[한식] 2년 연속 미슐랭 3스타 신라호텔 라연 한식당.

[ELEMENTALMASTER]

부모님과는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한국의 평범한 자식입니다.

그래도 부모님 생신이라서 효도 한번 해보겠다고 다녀오게 된 라연입니다.

가끔 음갤에서 라연에 대한 글 보면서 한번쯤 모셔 보고 싶어서 예약해 보았습니다.

예약에 대해서 한 마디 하자면 1주일 전에 연락을 한다고 해도 라연에 예약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기번호가 8번인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마이피에서 물어서 다른 분들이 답변 달아 주신 곳으로 갈까 생각 중이었는데 예약이 되어서 결국 갔습니다.

안전하게 2주정도 전에 예약하시는게 좋습니다.

1. 23층 라연에서 외부 경치 한장 + 찬조출현 하신 친척.

2. 라연 가는 길에 휴식을 취할 수 있던 장소 발견하고 한장.

3. 대여한 룸 안. 탁자 박스 안에 있는 건 부모님 생신 축하 케잌입니다. 사진 안 인물은 제 동생이네요.

 4. 점심코스 예 메뉴.

 5. 점심코스 라연 메뉴.

6. 주전부리.

말린 대추에 꿀인지 조청인지를 첨부해서 달달하더군요.

그리고 내 온 것보니까 김이나 파래 들어간 부각인가 했는데 메셍이가 들어간 부각이라고 했습니다.

메셍이,새우 등을 혼합해서 만드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별 생각 없이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김이 들어간 전병에서 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7. 환영음식.

밤앙금 위에 밤을 채 선 것 같은 것이 나왔습니다. 

부슬부슬 해서 맛있었네요.

이건 특히 부모님이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계속 차를 부어 주시더군요.

한 5잔은 마신 것 같았습니다.

8.위에 것을 걷어내면 아래에 이렇게 밤앙금 같은 맛 나는게 있었습니다.

9.다음 라연 코스에서는 도미냉채. 예 코스에서는 문어냉채가 나왔습니다.

문어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았고 문어 옆에 있는 노란 건 유자맛 젤리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문어 아래에 깔려 있는 양배추 채 썬 것으로 보이는 것에는 상큼한 소스가 배어 있어 상쾌하고 살짝 신맛이 입맛을 돋구더군요.

아래 사진은 아버지께서 한점 이미 드셨습니다.

 10.문어!

11.

그 다음 라연 코스로 매생이굴죽이 나올 때 예 코스에서는 대구전이 나왔는데 대구전은 뻑뻑한 느낌 없이 촉촉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살짝 시고 달콤한 소스가 따로 나왔네요. 

12.

라연 코스에서 옥돔양념찜이 나올 때 예 코스는 안 나와서 부모님이 좀 나눠 주셔서 먹어봤습니다.

고추장소스를 첨부한 제주산 옥돔찜이더군요.

고추장 소스는 붉은 색이긴 한데 고추장소스 답지 맑고 투명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약간 의문 사항이 발생했는데 찜을 드신 어머니가 약간 쿰쿰한 것 같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아버지께서도 동의를 하셔서 서버 분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궁금해서 그러셨습니다. 

생선을 바로 처리하지 않고 묵힐 경우 그런 냄새가 난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본인은 먹어보니 그냥 맛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13. 대구전입니다.

14.

그리고 그 다음으로 추가한 신선로가 나왔습니다.

저는 먹어보고 소고기무국 진한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선로에 들어가 있는 고기가 살살 녹더군요.

안에 있는 계란지단은 쫄깃한 식감을 받았는데 국에 들어가면 물컹해지지 않고 유지하는게 재밌었습니다.

서버 분이 내용물을 따로 접시에 덜어주는데 하나를 시키면 2인분까지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신선로는 홀로 먹어도 되는 양입니다.

손은 찬조 출현하신 아버지 손이십니다.

15.

다음으로 등심구이와 갈비찜이 나왔습니다.

갈비찜은 다른 곳에서 먹던 갈비찜보다는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다만 같이 시킨 등심구이와는 비교가 되더군요.

등심구이는 살살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나온 양파도 새콤,달콤해서 고기와 먹기에 좋았습니다.

동봉된 김치는 담백한 맛이었고 샐러드는 신선한 맛이었고요.

가지는 호박 고구마 같이 달콤해서 좋았습니다.

제 취향으로는 가지의 겉을 더 바삭하게 구웠으면 최고였을텐데 아쉬웠네요.

갈비찜.

등심구이.

16.

그리고 밥이 나올 차례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전복비빔솥밥을 시키고 한 사람만 육회비빔밥을 시켰네요.

밥에는 왼쪽 상단 부터 감자 조림, 콩자반인데 소스는 장조림맛이더군요.

다음 시금치였는데 정갈했습니다. 다음 짱아찌는 맛이 강렬했네요.

그리고 배가 같이 들어간 동치미는 시지 않아서 부모님이 좋아하셨습니다.

중앙에 홀로 있는건 문어로 만든 장입니다.

서버분이 문어장이라고 솥밥에 부어 드시는게 좋다고 하시고 가셨네요.

밥 중간에 있는 전복은 부드럽고 살짝 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좋았습니다.

국은 그냥 된장국 맛이었네요.

17. 육회비빔밥.

18.

디저트로 나온 제철 과일숙과 얼음과자.

딸기샤벳, 유자젤리, 싱싱한 딸기 토막 , 그리고 투명한 설탕과자가 나왔습니다.

디저트에다가 딸기 소스는 따로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일행 중 아이들이 두 명 있었는데 아이들 몫으로 디저트를 더 주시더군요.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19.

마지막으로 차와 다과.

율란이라고 밤 으깬 것하고 수정과가 나왔네요.

율란은 소금, 계피도 들어간 것 같고 짠맛이 느껴져서 그런지 단맛이 더 강렬히 느껴졌습니다. 

올려져 있는 금박은 식용 가능하다고 해서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온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은 잘 먹던데 율란은 안 먹거나 좀 남겼더군요.

수정과도 그렇고요.

 이 디저트를 담은 접시는 조개껍데기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디저트 코스 전에 쉐프님과 지배인으로 보이시는 분이 아까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옥돔양념찜에 대해서 이야기하러 오셨네요.

원래 이 찜이 하루 정도 숙성시켜서 쪄내오는 것이기 때문에 느끼신 것 처럼 냄새가 좀 날 수도 있으실 거다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먹어도 잘 모르겠던데 부모님은 그런 부분을 잘 잡아 내시더군요.

그냥 음식에 대해 불만이 있다기 보다 냄새가 왜 그런가 하고 부모님이 물으신 건데 거기에 대해 직접 나오셔서 해명하시러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오신 김에 아버지와 저랑 동생이 쉐프님과 같이 사진도 찍어봤네요.

그 사진은 사이트에 올린다는 이야기를 안 했기에 따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잠깐 가격 이야기를 하자면 라연에서 룸을 빌릴시 10만원 따로 지출됩니다.

점심 코스가 2가지 있는데 예 코스는 9.8만, 라연 코스는 18만으로 지불 됩니다.

그리고 예 코스를 시킬시 등심구이,석쇠불고기,갈비찜 추가는 같은 건 1인당 4.5만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신선로는 1개당 6만씩 따로 지불해야 하고요.

그래서 여기서 룸도 빌리고 사람 수도 있어서 주문한 생일 케익 등등 하니 대충 백 정도 나간 듯 싶더군요.

동생하고 나눠서 지불했네요.

대신 나중에 아버지께서 그렇게 돈 써도 되냐고 물으시길래 '이럴 때 돈 안 쓰면 언제 쓰는 겁니까?' 라고 이야기도 해볼 수 있는 경험을 겪을 수 있습니다.

라연에서 먹어본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음식 맛을 강하게 만들어 맛있다는 느낌을 준다기 보다는 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별 3개니까 그만큼 특별한 맛이 난다라기 보다는 음식을 먹고 나서 찝찝한 뒷 맛이 없고 먹어도 입 안이 가벼운 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서버분들이라든지 문제가 있었을 때 대처하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고요.

약간 과한듯 했지만 덜한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격식있는 장소가 필요하거나 음식 외의 분위기 같은 것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긴 글 보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름수염]

음식도 글도 화려하지 않아서 좋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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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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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궁금했는데 상세한 게시물 정말 잘 봤습니다. 라연코스의 요리 하나하나가 취향 저격인데다 점심치고 정말 충실해 보이네요. 언제 한 번 꼭 들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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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먹으러가긴 좀 그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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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돈 안 쓰면 언제 쓰는 겁니까?'
크 간지폭풍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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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비슷한 제목때문에 "미슐랭 받은 '라면' 이 있어?!" 하면서 들어왔던 기억이 있는데..젊은나이에 눈이 침침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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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라면인줄 알고 들어 갔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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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렝스타라는게 연초에 바로 또 선정하나보군요. 언젠가 가보고 싶은데..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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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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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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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어하는거 밖에 없네 ㅋㅋ 갈일도 없겠지만..

[13504823]

일본어 한자 섞어가면서 부담스런 미사어구 쏟아지는 글보다 훨씬 담백하고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오흐호]

'이럴 때 돈 안 쓰면 언제 쓰는 겁니까?' 크~
나도 17년뒤에 집대출끝나고 차한대 새로 뽑고나서 한턱쏘면서 써먹어야겠다.
그때까지 부모님 살아계실려나...

[비폭력박애주이자]

좋은 계획이시네요. 그전에라도 동네 갈비집에서 수입갈비라도 가끔 쏘시면 더 좋겠네요. ㅎㅎ

[-lachesis-]

아.. 저번에도 속았는데 이번에도 또 속았네요. 라면이라고.. ==; 암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죄수번호-2846977839]

솔직히 미슐랭 123스타 많이 다녀봤는데 진짜 가끔 의문을 갖게하는 식당들이 한둘이아님

[sdafs]

라연은 오베 올때마다 라면으로 보고 들어오네요 ㅋㅋㅋㅋ

[indora]

여동생하고 나이차가 상당하신듯..

[Dragonic]

친척동생 아닌가요?

[☆★五德友☆★]

음갤에 라연 검색하면 7개의 글이 검색 되는데
베스트 댓글 전부다 라면 얘기만 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지컬]

라면인지 알았는데......

[초코우유좋아]

나만 라면으로 본게 아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우와향신료]

라연후기글 라면을 피하지 못하리라...

[^blue_sky]

라면이 어떻게 만들면 미슐랭 스타를 받나 했더니.....

[BlueFin]

옥돔은 제주도에서 바로 올라온거 구워도 특유 냄새가 좀 올라오더라고요.

[니가가라뉴욕]

????????????????????????

[정족수]

미슐랭 3 스타 라면을 봐버렸네요 ㅋㅋㅋ

[루리웹-4492779868]

저도 이번주에 부모님하고 다녀왔는데 갈비찜이 정말 맛나더군요... 입안에서 살살녹는데 부모님도 제일 맛있는 갈비찜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주오지는 못하더라도 특별한날에 가치가 있는 라연인거같습니다.

[루리웹-5712925207]

밥한끼 백만원 후덜덜...흙수저인지 몰라도 난 부모님에게 현금드릴레요 ㅠㅠ 가난해서..

[ZERO18]

라면은 머슐랭 등급을 왜 안주는가,,,,

[뉴리웹-8171251488]

일본 라멘 중 미슐랭 1스타 라멘집 있고 싱가포르 국수집도 미슐랭 별 받은걸로 유명합니다

[STEELNAIL]

라면도 3스타가 있나 하고 들어왔다가 나랑 똑같은 사람들을 보고 안심해버렸다.

[프랜드미]

팩트 : 저딴거 다 그냥 창렬 부자들 돈 ㅈ랄용에 불과하고 실제 맛은 백종원 식당보다 떨어진다.

[비익련리™]

실례지만 지금 불타고 계십니다

[[루리웹]]

가본 적 없지? 하긴 닌 갈 돈도갈 자격도 없겠다

[kosumi0401]

미슐랭 3스타 라면이라길래 뭔가하고 왔는데 라연이었어 ㅎㅎㅎㅎㅎ

[엘리진]

아 지난번엔 라연이 뭐지 하면서 들어왔는데 이번엔 라면으로 낚였어ㅋㅋㅋ

[올스네이크드]

또 라면으로 보고 들어왔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