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리 요즘은 도시락이나 삼각 김밥이 남지 않습니다. 폐기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먹으면 다음 날 탈이 나긴 하는데 돈 한 푼이 아쉬운 편돌이 복학생에겐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는데 요즘들어 남는 걸 본 적이 없네요. 결국 돈 없는 저같은 사람에겐 2+1행사하는 라면이나 먹습니다ㅠㅠ
우선 출근하고 출출해서 전 근무자가 빼준 폐기품을 꺼냅니다. 운이 좋게도 보기 힘든 햄버거가 폐기로 있었네요.
딸기 우유도 세트로 폐기 되었으니 안 먹을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오곡라떼는 간만에 고소달달한게 땡겨서 샀습니다.
생각한 그 맛이라 만족스러웠지만 요즘 유제품은 너무 크게 나와서 먹다보면 질리더군요.
햄버거는 역시 20초 데우고 먹어야 맛있습니다. 사진과는 매우 다른 비쥬얼이지만 먹어보면 비교적 많이 씹히는
양상추와 달달한 소스, 버섯의 조합이 좋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편의점 버거입니다.
한 입 크게 베어먹었을 시의 단면입니다. 역시 편의점 햄버거 답게 거진 재료들이 중앙에 소량 있습니다.
맛은 좋아서 더욱 아쉽네요. 속 재료 좀 팍팍 넣어줬으면...
갓뚜기에서 새로 나온 깻잎라면입니다. 솔직히 신메뉴는 토마토 라면을 처음 접했다가 대실패를 하는 바람에 꺼리게 되던데 이것은 점장님의 추천으로 한 번 샀습니다. 특이한게 리얼치즈라면도 그렇고 신메뉴에는 오뚜기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노란색 표지가 아예 없습니다.
진짬뽕까지만 해도 부분적으로 있었는데 말이죠. 치즈 닭갈비 김밥은 폐기품입니다.
동봉된 스프는 분말 스프와 깻잎블럭 두개입니다. 후레이크는 컵 내에 뿌려져 있었습니다.
깻잎 블럭입니다. 제가 예상한 모습과는 매우 다르네요. 생각보다 깻잎 양이라던지 크기가 좀...부실해 보이는데 뭐 먹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분말 스프는 여느 라면이랑 다를게 없습니다. 오히려 뜯자마자 매운 내가 확 올라와서 놀랬네요. 포장지의 칼칼한 맛을 어디서 내나 했는데 그냥 분말스프로 매운 맛을 내는군요.
물을 타자마자 자극적인 내가 올라오는게 빈 속에 이것만 먹으면 썩 좋진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이한게 진라면은 포장재가 바뀌어서 앞으로 다른 라면들도 다 그렇게 나오나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덕분에 깻잎라면은 뚜껑이 자꾸 열리길래 오곡으로 눌러줬습니다.
그 사이 닭갈비 김밥도 전자렌지에 돌려줍니다. 김밥류는 30초 정도 돌려도 부족한거 같은데 더 돌리면 김은 흐물흐물하고 속은 여전히 애매하게 데워져서 걍 대충 데우고 먹게 됩니다.
ㅎㅎㅎ 이로써 먹을 준비는 다 됬습니다.
우선 라면이 익을동안 김밥부터 까봅니다. 깻잎 약간에 닭갈비 반, 계란 반입니다. 치즈는 계란 밑에 약간 발라놓은 느낌입니다.
맛은 매콤하니 괜찮았습니다. 빈약해 보여서 왜 있나 싶을 정도였던 깻잎이 의외로 씹으면 은은하게 향이 퍼져서 좋은 어시스트를 넣었습니다.
치즈는 거진 얇게 펴발라져 있어서 가끔 먹다가 향이 날 정도였습니다. 큰 존재감은 못 느꼈네요.
치즈 닭갈비라고 생각하면 큰 실망을 가질 맛이고 매콤한 김밥이 땡긴다 싶으면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익은 라면을 먹으려고 깠는데 ...어...물 넣고 그냥 냅뒀더니 이렇게 됬습니다. 물이 식기 전에 얼른 쉐낏하고 다시 불려줍니다.
다행히 잘 익었습니다. 생각보다 맛깔나게 보입니다만...깻잎라면이라 해서 깻잎을 되게 기대했는데 그냥 매운 라면에 깻잎을 잘게 썰어 한 꼬집 넣은 느낌입니다. 스프의 매운 냄새 때문에 깻잎 향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냄새는 그래도 맛이라도 좋겠지... 깻잎 이파리가 그래도 국물에 몇 분 우려졌으니 깻잎의 향긋함이 있겠지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국물의 맵고 자극적인 맛만 있을 뿐 깻잎의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깻잎만 먹어도 스프의 맛이 너무 센건지 깻잎 맛이 묻힌건가 아무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좀 실망적이었네요. 그리고 국물 자체도 설명하기는 어려운데...맛있게 매운거라기 보다는 그냥 자극적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물을 분명 선에 맞춰서 받았는데 적은 건가 싶어서 물을 조금 더 탔지만 짠 맛은 줄었으나 여전히 기분나쁜 자극적인 맛은 남아있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네요. 결국 라면 국물은 항상 남김없이 원샷 했었는데 이건 버렸습니다.
배가 아파짐을 염려하여 꼬소한 오곡라떼를 드링킹합니다. 익숙한 맛입니다.
이건 다음 날 출근하며 먹은 샌드위치입니다. 이 날이 폐기품이라곤 이거랑 망고 주스 하나뿐이라 매우 슬펐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싸구려 햄을 좋아하는지라 출출해서 바로 까먹었습니다. 물론 샌드위치도 20초 돌려 먹습니다.
ㅗㅜㅑ...스팸이 빛을 많이 쐬서 변색이 좀 되긴했지만 그래도 너무 이쁩니다. 스팸에다가 마카로니에 햄조각들이 가득히 있습니다.
이건 맛 없으면 반칙이겠네요.
기대감을 한껏 가지고 한 입 크게 베어먹습니다. ...키야아~! 기대한 것만큼 맛있습니다. 살 찌는 소리가 입 속에 울립니다. 스팸 안쪽은 아름다운 주홍빛을 보여줍니다. 우선 맛은 엄청 맛있습니다. 샌드위치에 놓은 스팸은 따로 만든 제품인건가 제가 먹어온 짭잘한 밥 반찬용 스팸과는 다르게 짠 맛이 없습니다. 하지만 스팸 특유의 싸구려 햄 맛은 그득하네요. 마카로니와 햄을 뒤섞은 속 또한 살찌는 맛이라 너무 맛있습니다.
안쪽으로 갈 수록 야채와 속 재료가 적어집니다...역시 편의점 음식들은 죄다 이런건가...아쉽네요
샌드위치만 먹으면 속이 좀 부대껴서 폐기찍힌 망고 주스를 마십니다. 원래 과일 주스를 좋아하긴 하는데...망고는 그냥 그렇네요.
먹을게 없어서 먹는 정도.
후에 출출해져서 라면을 깝니다. 썩 먹을만한 신메뉴가 없다고 느껴져서 리얼치즈라면과 진짬뽕 중 고민을 하다
샌드위치 때문에 칼칼한게 땡기니 믿음과 신뢰의 진짬뽕으로 선택합니다.
칼국수 면발 사이사이에 후레이크가 박혀 있습니다. 꾸덕한 액체 소스와 진짬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성스프가 있습니다.
리얼치즈라면 덕분에 분말 스프보다 꾸덕하게 액체스프가 들어있으면 아! 이건 맛있는 라면이군!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짬뽕은 전자렌지에 돌려줍니다. 역시 컵라면도 전자렌지에 돌려먹으면 맛있죠 ㅎㅎㅎ
어...음...뭔가 맛없어 보이게 찍혔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유성스프를 넣어줍니다.
...물을 정량대로 넣었는데 희안하게 물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도 유성스프를 넣으니 확실히 향부터가 달라집니다. 칼칼하고 시원하게 식도 깊은 곳부터 올라오는 풍미유의 향이 좋습니다. 진짬뽕은 면보다는 국물 때문에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맛있었네요.
확실히 라면보다는 밥이지만...추운 날에는 따뜻하고 칼칼한 국물의 라면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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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은 진상들 때매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네요 ㅜㅜ | 18.01.16 1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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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술주정뱅이 진상들이 진짜 짜증나죠..... 라디오 들으면서 버텻던게 기억나네요 ㅎㅎ | 18.01.16 1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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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곳은 딱 손님이 비는 타임이 있어서 그 때 먹네요~ | 18.01.16 1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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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18.01.16 1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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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배가 가끔 아픈데 돈 쓰긴 아깝고 해서 그냥 먹게 되네요... | 18.01.16 1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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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이 튼튼한지 2년정도 편돌이 하면서 폐기 무지 하게 먹었네요. 가끔 폐기물 생각나서 편돌이 생활 그립기도 합니다. | 18.01.16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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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몸에 안 좋은 것들은 죄다 맛있는건지 ㅎㅎㅎ 감사합니다. | 18.01.16 1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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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썩 안 좋아해서 야채 같은걸 좀 먹어야 겠네요 ㅎㅎㅎ | 18.01.16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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