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밥 시리즈에서 오늘 소개할 음식은 1차대전 영국해군의 Sea Pie, 일명 바다 파이입니다.
씨파이는 18세기 영국 선원들이 먹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 이러한 배경을 모르고
이름만 보면 해물파이로 착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듯 합니다. 저도 처음 이 이름을 보고난 뒤
레시피를 봤을 때 왜 이런 이름이 붙었나 의아했었죠 ㅎㅎ
이 음식은 영국을 통해 현재 미국인 뉴잉글랜드와 캐나다인 로어캐나다, 등에 전해졌고 현재는
로어캐나다였던 퀘벡주의 전통음식으로 남아 cipâtes라는 이름으로 불리웁니다. 퀘벡의 경우
프랑스의 문화적 후손들이라 그런지 영국과는 달리 소고기와 양고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상당히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하는데, 말코손바닥사슴, 자고새, 산토끼, 돼지, 송아지, 소, 닭, 등등
가리지 않고 손에 들어오는 육류는 모두 재료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이번에 제가 만든 씨파이는
영국해군 짬밥이라 소고기를 사용했지만 퀘벡식으로 만들어 먹어도 상당히 재밌을 것 같아요 :)
사용한 재료들입니다. 짬밥이라 재료가 상당히 적죠. 해군식 씨파이는 감자와 고기가 주고
나머지 채소는 그냥 조금만 넣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준비해 놓고 실제
사용한 재료는 저것들의 1/3 정도 밖에 안 되었습니다 ㅎㄷㄷ
이번에도 등장한 골동품 반합입니다.
사실 이 레시피가 1차대전 레시피인 만큼 1차대전 반합을 사용했다면 좋았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1941년산 ㅠ 뭐 재질이야 비슷하니 그냥 이걸로 대신했습니다.
구도와 조명, 화질이 좀 떨어지는데, 이번엔 실험적으로 사진촬영이 아닌 영상촬영으로 찍어봤기 때문입니다.
영상은 처음이라 어려운... 어쨌든 파이 크러스트를 만들 밀가루와 소금, 돼지기름을 준비합니다.
이 셋을 잘 섞다가
이런 비쥬얼이 나오면
찬물을 살짝 부어서 뭉쳐줍니다.
매쉬포테이토 같다 ㅋ
이런 반죽을 도마에 올리고 주무르다보면
반죽이 됩니다.
적당한 크기로 밀어줍시다 :)
중간에 돼지 살코기가 살짝 들어갔네요 ㅋㅋ
양파와 당근은 최대한 적게 사용합니다. 레시피에는 감자가 제일 많이 들어가야한다고
강조에 강조를 거듭하더군요 ㅎㅎ
정말 조금만 넣은 뒤
감자를 썰어 넣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재료인 소고기 헠헠
씨파이는 출항하기 전 항구에서 실어나른 신선한 고기로 만드는 음식이였기 때문에
수병들에게 있어서는 육지로 돌아오기 전까지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신선육
요리였습니다. 먼바다에 나가면 당시 냉장기술의 한계상 주구장창 콘비프나 솔트포크를
먹어야 했고 채소도 감자 외에는 절인 채소나 먹을 수 있었으니 수병들에게 있어서는
씨파이가 꽤나 각별한 별식이였을지도 모릅니다.
대충 넣고 나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손으로 버무려줍니다.
+ 깜빡하고 안 넣은 레디쉬도 투척 ㅋ
준비가 모두 끝나면 소고기 육수를 거의 꽉 차게 부어줍니다.
그 위에 크러스트 반죽을 올려서 뚜껑을 덮어주고
가운데에 구멍을 내서 속재료들이 숨 좀 쉴 수 있게 해줍니다 ㅎㅎ
여기서 재미난 점은 영국해군식 씨파이는 오븐에 굽는 파이가 아니라
냄비에 물을 넣고 증기로 쪄내는 중탕으로 조리를 한다는 것이죠. 호일은
굳이 쓰고싶진 않았지만 레시피에도 그리 하라고 되어있고 딱히 대체할
뚜껑 역할을 할 만한 무언가를 찾지도 못 했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ㅠ
이렇게 중탕으로 한시간 반 정도 쪄주면
완성입니다 :D
개봉☆박두
이잌ㅋㅋㅋ
역시 파이를 굽지 않고 찌니 비쥬얼은 영 아닙니다 ㅋㅋㅋㅋ
처음엔 보고 와 이거 식욕을 억제하게 생겨서 다이어트에 좋겠다 싶었죠.
일단 누나 한 그릇 떠주고
저도 먹어봤습니다. 근데 띠용?!
맛있네요???
비쥬얼도 구리고 들어간 재료도 딱히 없고 맛도 어짜피 뻔할 그런 파이였는데
너무 기대를 안 하고 먹어서 그런지 좀 놀랐습니다. 저만 그런가 했더니 누나도
옆에서 "이거 뭐냐? 맛없게 생겼는데 맛있네"라더군요 ㅎㄷㄷ
일단 크러스트는 정말 부드러운 수제비 같은데 이게 꽤 맛있습니다. 그리고 크러스트만
맛있는게 아니라 속재료들이, 특히 고기가 정말 부드럽더군요. 이게 중탕의 힘인가요 ㄷㄷ
파이면서 파이 아닌 너, 씨파이... 크큭...
아직 짬밥을 많이 만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접하면 접할 수록 레시피 정석대로만
만들면 이거 꽤나 먹을만 한 것 들이네요. 신기합니다, 신기해요. 이대로 짬밥 시식을 마칠
수도 있었겠지만
전날 찍은 영상이 살짝 마음에 안 차서 + 재료도 아직 많이 남아서 + 그냥 배고파서
또 만들어 먹었습니다. 다만 이번엔 중탕으로 익히지 않고 정통 파이처럼 오븐에 구웠죠.
그리고 재료도 조리과정도 살짝 차이를 뒀습니다. 짬밥이 아니라 가정식이라는 느낌으로 ㅎㅎ
전날엔 레시피에 없어서 감히 사용하지 못 한 양배추도 넣고요,
아스파라거스도 소심하리만치 넣었습니다 //ㅅ//
그래도 감자가 메인인 것은 변함없죠 ㅎㅎ
이번엔 파이만 만든 것이 아니라 동시에 1차대전 영국군 플레인 스튜도 끓였습니다.
왜냐면 실질적으로 저 둘은 똑같은 거거든요. 단지 차이가 있다면 플레인 스튜는
육수가 좀 더 많이 들어가고 크러스트로 덮혀있지 않다는 것인데 그 이외에는 동일합니다.
거기다 씨파이와는 다르게 채소의 제한을 두지 않고 아무거나 있는거 넣고 끓이라고 되어
있으니 고증상으로도 ok :)
이번 파이는 살짝 업그레이드를 시켜서 치즈도 좀 뿌려주고요,
크러스트 반죽에도 돼지기름 대신 버터를 사용했습니다. 짬밥이 아니니까요 히힣
개나리 노오란 꽃그늘 아래~
반죽을 열심히 하다가
밀어줍니다. 여러번 곂곂이 접어서 밀면 크러스트에 층이 생겨서 엄청나게 바삭와삭 헠헠
크러스트 준비가 끝났으니 육수를 부어 마무리를 합니다.
준비 끝!
플레인 스튜는 정말 쉽네요. 미리 손질된 재료만 있으면 5분 안에 조리 시작이 가능합니다 ㅎㄷㄷ
크러스트 반죽이 좀 커서 꾸겨졌지만 괜찮습니다. 익으면 어짜피 바삭해요 흐흫
이번엔 굽다보니 전날보다는 살짝 고급지게 계란도 발라서 노릇노릇하게 되게끔 합니다 :)
속재료들 숨구멍도 뚫어주고요.
짬밥 레시피대로 핏물을 빼지 않고 고기를 바로 넣었기 때문에 불순물이 많이 올라옵니다.
국자로 건져내 버려야 맛있습니다 ㅎㅎ
뽀글뽀글
완성! 대략 45분에서 1시간 정도 중간불에 끓여주면 됩니다.
그 사이 씨파이도 넣고 레시피에 적힌대로 35분을 구웠는데
???
??? 뭐지 이거???
안 노래요
분명히 35분이면 된다고 그랬는데!!!
일단 뚜껑을 따봅니다.
죄다 똑같은 비쥬얼 ㅋㅋㅋ
일단 플레인 스튜의 경우 맛은 무난합니다. 딱 들어간 만큼만의 맛을 뽑아낸달까요.
전날 만든 해군식 씨파이는 중탕빠와로 미친듯이 부드럽고 촉촉하고 입에서 녹고... 헠헠
했는데 플레인 스튜는 그냥 스튜맛이네요. 별거 없습니다 ㅎㅎ. 이거슨 영국맛.
그리고 문제의 씨파이 가정식 에디션.
감자를 먹어보니 역시 설익었습니다.
35분이라고 누가 그랬엌ㅋㅋㅋㅋㅋ
그래서 내용물 다시 넣고 뚜껑 덮어서 오븐에서 한시간을 더 구워냈습니다.
이제야 좀 파이 같네요.
맛을 보니 스튜보다는 맛납니다. 왜 일까요, 어짜피 똑같은 재료로 만든건데. 혹시
파이의 마법인가... 어쨌든 크러스트는 정말 마음에 들게 바삭하게 되었고 속재료들도
꽤 맛있게 익었는데 그래도 해군식 씨파이가 이번에 만든 가정식 스타일보다
맛있습니다. 중탕 진짜 짱이네요 ㅎㄷㄷ 어떻게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지 ㅗㅜㅑ
어쨌든 이번엔 파이를 좀 덜 구운 것 외에는 무난했네요 ㅎㅎ
이래서 글에만 의존하지 말고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가봐요.
어찌 됐든 셋 다 잘 먹었습니다 ^0^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0^
영국짬밥 슼고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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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영국음식이길래 기대했는데.. 맛있다니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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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먹고 있습니다. 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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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저 요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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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탕식이 맛잇는건 신기하네요 ㅋㅋㅋ 해먹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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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영국음식이길래 기대했는데.. 맛있다니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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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영국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ㅎㄷㄷ | 17.09.19 2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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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맛없다는 말이 왜 번진건지 모르겟음 | 17.09.20 2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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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나라 음식이 너무 화려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 | 17.09.21 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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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채소랑 해산물이 터부시 되다보니 아직도 못써요 | 17.09.21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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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스튜의 경우 맛은 그냥 평범했지만 파이들은 맛있더군요 ㅎㅎ | 17.09.19 2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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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 17.09.19 2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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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탕식이 맛잇는건 신기하네요 ㅋㅋㅋ 해먹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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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탕을 애용해야겠어요 ㅎㅎ | 17.09.19 2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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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게 그리 어렵진 않으니 한 번 만들어보세요 :) | 17.09.19 2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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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 17.09.19 2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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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확실히 돼지기름이 치명적이게 맛있긴 하죠 ㅎㅎ 돼지기름 이제 다 떨어졌는데 만들어야겠네요 :D | 17.09.19 2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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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D | 17.09.19 2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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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재밌겠네요 ㅎㅎ 근데 팔릴까요 ㅠ | 17.09.19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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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투식량을 다룬 책이나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라는 책도 있는데 충분히 수요가 있지 않을까요? 레시피 보니까 캠핑요리로 응용해봐도 충분히 좋을것 같구요. | 17.09.20 09: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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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필드에서 조리해서 먹는 전식은 캠핑요리랑 비슷하긴 하네요 ㅎㅎ | 17.09.20 0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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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17.09.19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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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먹고 있습니다. 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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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9.19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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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오누이십니다. 근데, 레시피는 늘 어디서 참고하시는지요? | 17.09.20 0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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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는 레시피는 국가마다 소재가 다릅니다 ㅎㅎ 미군과 독일군의 경우 제가 미국 전쟁부에서 발행한 책을 보유하고 있고 영국군의 경우 해외 블로그나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 | 17.09.20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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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를 넣었구나! | 17.09.21 0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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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21 0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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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mazon.co.jp/dp/4253140610 ?! | 17.09.21 18: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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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21 2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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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 시간이 되는대로 한 번 만들어볼게요 ㅎㅎ 그것도 상당히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D | 17.09.20 0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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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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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20 14: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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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상 밖의 결과라 놀랐습니다 ㅋㅋㅋ | 17.09.20 22:4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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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유
영국맛 업그레이드 버젼 ㅋㅋ | 17.09.20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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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옛날 음식 그대로 재현해서 먹어보면 재미있습니다 ㅎㅎ | 17.09.20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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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저 요리를..
(IP보기클릭)69.158.***.***
. | 17.09.20 2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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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여름에 영국에 다녀왔을 때 생각보다 맛있는게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물론 옆나라에 비하면 별것도 아닌 요리들이지만 악명 만큼 끔찍하진 않았어요 ㅎㅎ | 17.09.20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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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은 꽤 예쁩니다. 특히 퀘벡시티의 경우 북미에서 유일하게 성체도시인 곳이기도 하고요. 다만 퀘벡은 몬트리올이나 퀘벡시티 같은 대도시를 빠져나가면 영어가 통하는 곳이 거의 없고 표지판도 불어라 처음 가면 좀 헤맵니다 ㅎㅎ | 17.09.20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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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영국 짬밥들이 맛이 괜찮더군요 ㅋㅋㅋ | 17.09.20 2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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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드를 넣으니 진짜 버터로 만든 것보다 맛있네요 ㅎㅎ | 17.09.21 0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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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요리도 영국요리지만 핀란드 요리도 만만찮다더군요 ㅎㅎ 그것도 한 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요 :) | 17.09.21 0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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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게 쉬워서 어렵잖케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 | 17.09.21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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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버터는 가공을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기 때문에 라드보다는 더 고급입니다. 라드는 군에 보급할 돼지를 도축해서 남은 지방을 끓여 뽑아낼 수 있지만 버터는 우유를 짜서 가공해야하니까요. 그래서 1차대전이나 그 이전 군에는 버터가 아닌 라드가 더 흔하게 보급되었습니다. | 17.09.21 0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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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요리 느낌이 나죠 ㅎㅎ 만들기도 쉬워서 캠핑요리로 써먹어도 좋을 듯 합니다 :) | 17.09.21 0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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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스튜의 맛은 무난합니다 ㅎㅎ 레디쉬는 꼭 넣으실 필요는 없어요. 고기, 감자, 양파는 꼭 들어가지만 나머지는 아무거나 넣어도 되는 그런 짬밥입니다 :) | 17.09.21 07: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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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쉬가 그냥 서양무이다보니 일반 무를 조그맣게 썰어서 넣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 | 17.09.21 07:19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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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것들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긴 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7.09.21 0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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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 비주얼을 각오하고 두근대며 클릭했는데... | 17.09.21 09:21 | |
(IP보기클릭)69.158.***.***
ㅠㅠ | 17.09.21 09: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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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이런생각한거 아니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7.09.21 1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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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영국에 직접 가서 접해보면 악명 만큼 끔찍하진 않아요 ㅎㅎ | 17.09.21 0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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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악명이 자자하니까요 ㅎㅎ 그래도 실제 영국에 가서 직접 먹어보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돈 낸 만큼의 맛이 나오는데 영국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악평을 더 퍼뜨린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ㅎㅎ | 17.09.21 1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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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 씨파이라는 이름만 보고는 무슨 기괴한 해물파이일까 상상했는데 그냥 평범한(?) 파이였습니다 ㅎㅎ | 17.09.21 1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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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관상 좋지는 않죠ㅋㅋ 저도 보기 싫어서 걷어내는 쪽입니다. | 17.09.21 1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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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거품은 음식에 뭘 넣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된장찌개를 끓일 때 된장만 넣어도 거품이 나고 이런 경우는 굳이 걷어내줄 필요는 없지만 고기, 특히 뼈째로 끓이는 경우 거품을 걷어내지 않으면 텁텁하고 비린 맛이 날 수 있죠. 이번에 만든 스튜는 그냥 피만 덜 뺀 생고기라 거품을 걷어내나 안 걷어내나 무지막지한 차이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거품을 걷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런 생고기는 괜찮지만 오리탕이나 족발 같이 특유의 잡내가 있는 재료를 다룰 때 초벌삶기를 해주지 않으면 맛이 상당히 떨어지게 되요 ㅎㅎ | 17.09.21 2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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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21 2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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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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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21 2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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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밥이요...? | 17.09.21 2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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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 17.09.21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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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22 0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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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캐나다인입니다 :) | 17.09.22 0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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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귀 여운멍 멍이를 드리겠 습니다 | 17.09.22 0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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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만 파이지 중탕으로 익혀서 크러스트가 바삭하지도 않고 국물이 엄청 들어가서 스튜에 가까워요 | 17.09.22 0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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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제비인데 반죽이 약간 다른 느낌일듯 다음에 해먹어봐야겠네영ㅋㅋㅋ 그리고 아마 파이뚜껑덕분에 향이덜날아가고 더 오래익혀서 재료에서 수분이 훨씬 많이 빠져나와서 씨파이가 약간 더맛있는게 아닐까싶네용 | 17.09.22 0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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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랑 비슷한데 훨씬 부드럽긴 하죠 ㅎㅎ 수제비는 쫄깃한 재미가 있지만 이건 그런게 전혀 없거든요 :) | 17.09.22 05: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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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잘 나게 하려면 계란이랑 크림이랑 섞어서 바르면 잘 나오는데 집에 계란밖에 없고 그것만 사오겠다고 나가기가 너무 귀찮아서요 ㅋㅋ 그리고 중탕 파이는 저도 놀랐는데 꽤 맛있어요 ㅎㅎ 특히 돼지기름을 사용하니까 버터 반죽이랑 차이가 엄청나네요 ㅎㄷㄷ | 17.09.22 05: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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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함정이지만 맛은 꽤 괜찮습니다 :) | 17.09.22 0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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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어짜피 중탕이니 찜기에 찌셔도 맛은 비슷하게 나올 것 같네요 :) 닉네임이 까나디엥이긴 하지만 퀘벡 출신이 아닌 BC 출신입니다 ㅎㅎ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쭉 토론토에서 살고 있습니다. BC 출신이신 분을 여기서 뵈니 반갑네요 :D | 17.09.22 07: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