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정원을 이쁘게 꾸미고저
바람개비도 꼽고 벚꽃나무도 심고
토마토도 하나 사서심었더니...
꽃: 으악 살려줘
벚꽃 : 으악 살려줘
화단 : 으악 살려줘...
토마토가 화단을 침공하여 엄청나게 자랐습니다.
토마토 맛을 본 온갖 잡새가 날아들어서 잔디밭은
잡초밭이 되었고
이후로 전 생각하는 걸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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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후
다시금 꽃이 피는 계절이 오고
화단에 있던 벚꽃은 토마토한테 양분이 빨려 사망하시고
다행히 구석탱이에 심어놓은 벚꽃은 토마토의 마수를 피해서
벚꽃을 피웠습니다. 그나저나 잡초정원 어쩔...
그리하야 6주간 주말을반납하여
한것도 없는데 일해본적도 없는 저렴한 몸뚱아리로
정원 정비를 시작합니다.
일단 겨울을 지나서 잡초들이 말라죽은 틈을타
눈에 보이는 잡초는 모조리 손으로 뽑았습니다.
그리고 저 벽이 횡한느낌인데 (주) 시공사에서
제공한 조팝(조빱아님)나무 와 철쭉들을 모조리 뽑아서 저모양입니다.
바닥에 널부러져있는건 조팝나무 입니다.
일단 뽑았으니 지나가는 행인들 시선차단용으로 우측으로 모조리 심었습니다.
파도파도 돌, 콩쿠리트, 도자기(?) 등이 나오는 땅을
삽으로 안되서 호미로 파파서 조팝나무를 식재해줬습니다.
철쭉나무는 왼쪽 (왼쪽집은 타노스신지 농사를 엄청 잘짓습니다. 사실 옆집한테 자극받아서 시작한 정비임)
울타리에다가 모조리 옮겨 식재했습니다.
다음으로 의미 불명의 판석들을 모조리 파냈습니다.
판석을 파낸이유는 집 입구에 모아서
잔디가 딸려서 집안으로 들어오는걸 막고자
벌인일이었습니다. 아이고 내허리
그렇게 돌딩이를 파낸다음에 잔디를 모조리 퍼내고
갈퀴같은것으로 평탄화(나름) 해줬습니다.
근데 인간의 힘으로 평탄화는 도저히 평평하게 안되더라구요
판석들을 현관앞으로 옮겨심은 모습입니다.
판석 사이사이는 백자갈 60kg 을 주문해서
수작업으로 꼼꼼히 박아주었습니다.
이제 일단 급한불만 껐으니
횡한곳에 넣어줄 것들이 필요합니다.
남사화훼단지로 출동합니다.
계획은 꽃잔디를 엄청나게 많이 사서(200포트정도)
모조리 심을 예정이었는데 기획을 마누라한테 빠꾸맞아서
지들맘대로 사라고 했습니다. 약 20만원어치... 비싸다..
심어야지 별수있습니까...
이제 1차적으로 할건 다했고
잔디도 말끔하게 깎아줬습니다.
저거 쪼금이 20만원이라니... 씨뿌리는게 낫겠습니다.
아 잔디씨도 1kg 사다가 걍 휙휙 뿌려줬더니 2주가지난지금
기존잔디보다 훨씬 파릇파릇한 잔디가 올라옵니다.
정원을 꾸몄으면 옥상도 꾸며.. 크헉
이런걸 사다가.. 혼자서 영차영차 옥상으로 올린후
사다리가 없어서 홀로 끙끙거리며
4시간에 걸쳐서 완성했습니다. 싼건 싼이유가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용접이 삐뚤어져서 안들어가요 안들어가 아악!
망치로 때려서 끼운놈 손으로 휘어서 끼운놈
절대 안되는 놈은 하는수없이 타이끈으로 동여맸습니다. 뭐이런..
넘나 힘든것 해먹에서 잠시 좀 쉽니다. (해먹도샀는데 미세먼지 넘나심해서 못나가고있음)
전구도 달아줬습니다. 근데... 전구를 다니 커튼레일에 매달아야해서
커튼을 하나하나씩 때서 달아야합니다... 아.아앗
황토 30kg, 유기농비료 30kg 을
말뚝을 박은 텃밭에 뿌리고 평탄화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평탄화는 맘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올해는 토마토 대신 블루배리입니다.
블루배리 5년산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건강한놈으로 보내줘서 맘에 들었습니다.
이상이 마치 하루이틀 사이에 일어난것처럼 썼지만
6주간 주말을 이용해서 정비를 한 결과입니다. 여러분 전원주택 살거면 정말 힘이 새야 합니다.
정말이에요 진짜로.. 응기잇
근데 룸이 아니라서 괜찮을라나요. 룸은 조만간 2주년되는데 그때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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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하셨네요 ㅎㅎ 몇가지 단점을 말하자면... 가재보 첡제가 바람불거나 흔들리면 삐거덕 소리나고 천떼기가 싸구려라서 금방 더러워지고여..방수안됨 처음엔 보기 좋지만 몇주 지나면 흉물로 되더라고여... 철제 도장도 어설퍼서 녹도 곧 올라올겁니다..... 차라리 캐노피천막을 알아보시지 ㅠ.ㅠ 멋진 생활 열심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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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군소부락인 써니밸리라고있습니다 ㅎ | 18.05.16 12:50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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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컥뜨억
개으른인간이라서 정말힘드네요 ㅋㅋ | 18.05.16 1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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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와 | 18.05.16 1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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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6월전에 비닐하우스프레임사다가모기장치려구요 | 18.05.16 1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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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하셨네요 ㅎㅎ 몇가지 단점을 말하자면... 가재보 첡제가 바람불거나 흔들리면 삐거덕 소리나고 천떼기가 싸구려라서 금방 더러워지고여..방수안됨 처음엔 보기 좋지만 몇주 지나면 흉물로 되더라고여... 철제 도장도 어설퍼서 녹도 곧 올라올겁니다..... 차라리 캐노피천막을 알아보시지 ㅠ.ㅠ 멋진 생활 열심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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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는 작년에쳤는데 사망하셔서 철거하고 혼자쳐봤는데죽는줄 | 18.05.16 1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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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거 저도 사무실에 설치했는데 일년 지나니 완전 흉물됨...ㄷㄷ | 18.05.16 2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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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서보면 희극 가까이서보면 비극입니다요 | 18.05.16 1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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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 18.05.16 1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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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를 애초에 시공사에서 개판으로 깔아놓고 평탄하지가않아서 손도대기 싫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 18.05.16 1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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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잔디도 마찬가지입니다..ㅎㅎㅎ 잔디깍을려고 기계 살까 고민중인데 놓을곳도 마땅치 않고 타운하우스는 역시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갑니다. | 18.05.16 1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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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사실꺼면 애초부터 밀고다니는걸로 사세요 무선들고 깎는거 샀다가 팔떨어지고 균일하게 깎이지도 않고 깎은걸 모아주려면 일일이 손으로 줏어담아야해서 그거또 안치워주면 바닦에 깔리고 깔리고해서 개지저분해집니다. 결론은 유선(파워업)으로 밀고다니면서 잔디받이 있는 모델로 하나 장만하시면 관리하기 편하실겁니다. | 18.05.16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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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낫으로 슥슥하는 방법도있는데 도시촌놈들은 그런거 쓰다가 손도 슥슥 | 18.05.16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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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로는 계단은 그리 큰 부담은 되지 않습니다. 저희집은 스킵플로어방식은 아니라서 2층에 거실주방, 3층에 침실이라 위아래로 왔다갔다할일은 별로 없구요 다만 손님과 삼겹살 파뤼를 할때는 오집니다. | 18.05.16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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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작년에도 1년간 잘썼는데 겨울에 눈때문에 찢어져서 좀더 큰걸로 구매했어요 겨울에 천꼭 걷어야지 ㅎㅎ | 18.05.18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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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구는 낫빼고 이제 거의 한번씩 다써봤습니다. 쟁이질도 해봤으니까 ㅋㅋㅋ | 18.05.24 10: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