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알람이 많아졌다 싶었더니 오른쪽을 갔었네요.
제가 입원해 있었을 때 루리웹을 많이 보기도 했고(지금도 그렇지만 ㅎ), 보다보니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아픈 분들이 많이 보이길래 그 분들도 의지를 가지고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수혈팩 맞을땐 블러드본 생각나기도 했었는데, 헌혈하시는 분들께 지금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싱싱한 피, 나의 체력으로 대체되었다. 고맙습니다 휴먼"
아프신 많은 분들이 건강해져서 병원갈 일 없어지길 바랍니다.
건강하게 덕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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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해 있었을 때 "인터넷에 내 흔적을 남기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흔적 남기고 죽으면 슬플 것 같아 "퇴원하고 나아지면 기쁘게 사진을 올리자."로 생각이 바뀌었었습니다.
지금이 그런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올려볼까 합니다 ㅎㅎ
항암치료 받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 때 든 생각이 "암이라 다행이지, 탈모로 머리카락 빠졌으면 끔찍했겠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그냥 손으로 뽑으면 머리카락, 겨드랑이, 거기털 등등 그냥 쭉쭉 뽑힙니다.(눈썹은 왜 안 빠지나 모르겠네요. 설마 탈모해결의 비법이 눈썹에??!)
삭발해도 잔털이 싹 빠지기때문에 빠지는 시기엔 침대시트, 베개커버 매일 바꿉니다.
제 담당 교수님도 암은 막아도 본인의 탈모는 막지 못하였죠.
마스크를 벗고 모자를 착용한 모습입니다.(친구들과 놀러갔을때인데 저 뒤의 술은 제가 마시지 않았습니다.)
이 때 스테로이드약만 12알, 다른 약 다 합치면 하루에 30알 가까이 먹었습니다. 얼굴은 스테로이드 부작용 중 하나가 얼굴 부종입니다.
이 때까진 그래도 얼굴이 빵빵한게 나름 귀엽게 볼 수도 있었죠 ㅎㅎ
이 때가 가장 상태가 안 좋을 때 였는데, 몸무게가 75KG정도로 제 평생 가장 몸무게가 나갔던 때입니다.(멀리서 어머니와 찍은걸 확대해서 화질이 안 좋네요.)
얼굴이 호빵맨처럼 터질려고 했었네요. ㅎㅎ
이 후 1년 4개월가량 입퇴원을 반복하던 항암, 방사선 등 치료를 마치고(입원은 300일가까이 했습니다.), 담당교수님이 "더 이상 입원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히크만 카테터(약물 주입 및 채혈을 위해 정맥에 삽입하는 관/주사를 워낙 많이 맞고, 항암제는 기계를 통해 정확히 용량이 들어가야되서 관을 오른쪽 가슴에 박습니다. 씻을때마다 가리고 씻고 조심해야 되서 무지 귀찮습니다. 삽입부위에 가려움 생기면 미치죠.) 빼고 가라."고 했을때 그 관을 빼고 나오면서 어머니 손을 잡고 울었었습니다.
"다신 입원하지 말자."란 다짐을 했었네요
나와서는 등산을 다녔습니다.
봄부터 가고(찍은 셀카가 없네요.)
여름에도 가고,(이 때 인중에 난 여드름 터트렸다가 상처가 번져서 저러고 찍어봤습니다. 아직 면역력이 다 안 돌아왔을때라 망할 상처가 한 달을 가길래 앞으로 절대 여드름 안 터트린다."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ㅎㅎ)
중간에 지스타보러 부산을 갔었고,(해변에서 점프샷 많이 찍던데, 저는 암세포가 제 뼈를 녹여서 몸 전반적으로 뼈가 안 좋아서 달리기, 점프를 못합니다.)
휠체어 안 타고, 제 발로 걸어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죠.
키 큰 거 자랑한다는 느낌이라 찍어봤습니다. ㅎㅎ
겨울에도 등산을 갔었고,(등산복을 입고 등산을 간 건 처음이였네요)
다시 봄이 왔고, 이번주에 가장 최신으로 찍은 셀카입니다. 이 날 돈까스를 사 먹었습니다 ㅎ
입원해 있으면서 루리웹을 하루에 10시간 정도는 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게시판을 다 봤었고, 그 때 당시 '인왕'을 할 때라 인왕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봤었습니다.(350시간정도로 제가 가장 오래한 게임입니다. 소울풍 게임은 다 좋아합니다.)
힘들고 아플때마다 루리웹을 보며 "건강해져서 덕질을 해야지."라고 생각을 한 건 아니고, 아프면 호출버튼 눌러서 "간호사!!! 진통제!!!"죠.
ㅁㅇ성 진통제면 왠만한 고통은 다 견뎌집니다 ㅎㅎ
그냥 루리웹을 하다보니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아픈 분들이 보이면서 그 분 고민글에 댓글 달아주고 그랬는데, 아픔은 실력있는 믿을만한 의사와 본인의 치료의지만 있으면 해결되니(물론 죽었으면 귀신되서 담당교수님 찾아가려고 했습니다. 암으로 인한 것도 상당히 아픈데, 치료하는 것도 미칠듯이 괴롭습니다.)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제가 20대 중반에 암 확진받고,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병원을 다니고 있고,(평생 다녀야 될 것 같네요.) 최근 몇년간 가장 고생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버티는건 역시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이네요 ㅎㅎ
암 확진받고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가, 언젠가부터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선 "내가 왜 아프게 되었나?"가 아니라, "내가 건강하려면 무엇을 해야되나?"로 바뀌게 되었네요.
루리웹 유저분들도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덕질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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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년 전 암 말기 판정 받고 내 자신과의 싸움 했던 사람입니다. 당신을 응원 합니다.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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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좋네요.. 저는 두개골 절제술을 받아야했을정도로 심하게 뇌진탕 뇌출혈이 와서 의식없다가 깨어낫고 여러가지 호스꼽고 연명하다 미음에서 죽으로 죽에서 밥으로 밥에서 혼자숟가락을 드는걸로 휠체어에서 걸어다니는걸로 혼자샤워할수있는걸로 등등 진짜 갖난애가 걸음마부터 다시하는것처럼 해서 지금 후유증과 불치병을 남겼지만 자영업하며 일상생활 지장없이 아주 잘하고있답니다. 병원에서도 기적적인 회복수준이라했을정도였었네요. 당시 싸이월드에다 매일 병상일기를쓰고 매일 자기전기도하고 울기도하다가 매일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명을 이어갔던게 기억납니다. 부모님을 볼수있음에 감사하고 창밖을 볼수있음에 감사하고 날씨가 좋아서 감사하고 먹을수있어감사하고 등등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들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신이란 신들에게 다 기도했죠.. ㅎ.. 제 여담이 너무길었네요 건강한 모습과 말씀하신 덕질 앞으로도 보고싶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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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는데 울컥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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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초 백혈병 판정받고 치료중인데 이렇게 암투병하는 내용을 보면 마음이 짠해집니다. 부디 완쾌하시고 즐거운 게임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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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쾌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희망이 생기네요 저는 림프종 진단받고 5월에 항암 들어갑니다. 다행히도 거의 완전초기라 수술까진 필요없고 6개월동안 8차례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암치료만 하면 될 거 같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는데 그래도 많이 깜짝놀랐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도 극복하신 분도 계신데 저라고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치료받으시고 완치판정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힘든 여정 극복하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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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과는 대부분 장기환자라 입원하면 주사자리 몸에 박아놓고 시작합니다 ㅎ 손등쪽은 밥먹기도 거슬리고 짜증나죠 병원은 쭉 가야되고, 입원만 더 안 했으면 합니다. 건강이 최고죠. | 19.04.22 0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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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PICC 나 CVP(중심정맥관) 삽입을 많이 하죠 요즘 ㅎ | 19.05.01 2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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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을땐 하루가 참 안 가는데. 나오니 1년이 금방가네요 ㅎ 지금도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어서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ㅎ | 19.04.22 0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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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죽은 사람도 여럿봐서 저정도면 충분히 건강하죠 ㅎ 테리님 글도 자주 봤는데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바랍니다. | 19.04.22 0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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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는데 울컥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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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유쾌하게 쓴다고 쓴건데. 그랬나보군요;; 전 멘탈하나로 살아온 사람이라 괜찮습니다 ㅎ | 19.04.22 0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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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원하는건데 그래야죠 ㅎㅎ 등산가려고 일어났습니다 | 19.04.22 0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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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도 힘든 일 잘 극복하시라고 한번정도 올려본거라 또 올리진 않을것 같습니다ㅎ 인터넷에 인증 남기고 하는건 위험하다 생각했어서 글 지울지도 모르겠네요 ㅎ | 19.04.22 0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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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굿 | 19.05.02 0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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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년 전 암 말기 판정 받고 내 자신과의 싸움 했던 사람입니다. 당신을 응원 합니다.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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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면 저보다 더 아프셨을텐데 어느 정도의 고통인지 상상이 안 되네요... 인생이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죠. reuno님도 더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19.04.22 0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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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은 군대에서 먼저 느끼긴 했는데, 평범하게 사는 것도 쉽지않네요 노력하며 즐겁게 삽시다~ | 19.04.22 1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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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건강하게 덕질하세요~ | 19.04.22 1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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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해 있었을땐 짜증은 쉽게 났었는데, 우울한 적은 없었네요. 나와서 밝은 햇살 쬘수있는게 행복합니다 ㅎ | 19.04.22 1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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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닉값하시며 행복하세요~ | 19.04.22 1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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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쾌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희망이 생기네요 저는 림프종 진단받고 5월에 항암 들어갑니다. 다행히도 거의 완전초기라 수술까진 필요없고 6개월동안 8차례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암치료만 하면 될 거 같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는데 그래도 많이 깜짝놀랐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도 극복하신 분도 계신데 저라고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치료받으시고 완치판정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힘든 여정 극복하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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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암은 8차(한 번 입원에 짧으면 3주, 길면 6주)받고, 방사선 치료까지 해서 1년 4개월정도 걸렸는데, 원래 본인 수치에 따라 다른거라 항암제 잘 받고 제대로 작용하면 더 적게 걸릴수도 있습니다. 물론 더 길어질수도 있으니, 의사 지시 잘 따르시면서 힘내서 항암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다 잘 될 겁니다!!! | 19.05.01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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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초 백혈병 판정받고 치료중인데 이렇게 암투병하는 내용을 보면 마음이 짠해집니다. 부디 완쾌하시고 즐거운 게임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IP보기클릭)58.238.***.***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의사 지시 잘 따르면서 치료 열심히 하시면 충분히 나으실 겁니다. 저도 입원해있었때는 쭉 저기압이었고, 그냥 핸드폰만 보면서 "나가면 뭐 사먹을까, 나가면 어떤 게임하고, 영화볼까" 하면서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퇴원해서 살 미래에 대해서만 생각했었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 19.05.01 1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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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만성백혈병으로 4년차 치료중입니다. 저는 처음 1~2년 이 가장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주위분들과 힘내면서 열심히생활하면 건강해집니다! 언제나 밝은생각 좋은마인드로 같이 병을이겨냅시다! | 19.05.02 1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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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좋네요.. 저는 두개골 절제술을 받아야했을정도로 심하게 뇌진탕 뇌출혈이 와서 의식없다가 깨어낫고 여러가지 호스꼽고 연명하다 미음에서 죽으로 죽에서 밥으로 밥에서 혼자숟가락을 드는걸로 휠체어에서 걸어다니는걸로 혼자샤워할수있는걸로 등등 진짜 갖난애가 걸음마부터 다시하는것처럼 해서 지금 후유증과 불치병을 남겼지만 자영업하며 일상생활 지장없이 아주 잘하고있답니다. 병원에서도 기적적인 회복수준이라했을정도였었네요. 당시 싸이월드에다 매일 병상일기를쓰고 매일 자기전기도하고 울기도하다가 매일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명을 이어갔던게 기억납니다. 부모님을 볼수있음에 감사하고 창밖을 볼수있음에 감사하고 날씨가 좋아서 감사하고 먹을수있어감사하고 등등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들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신이란 신들에게 다 기도했죠.. ㅎ.. 제 여담이 너무길었네요 건강한 모습과 말씀하신 덕질 앞으로도 보고싶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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