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선 손재주가 남다르십니다.
뭐든 뚝딱뚝딱 만드시고..
고장난 전자제품도 새것처럼 고치십니다.
그림도 잘 그리시고 만들기도 잘 하시는 아버지..
평생을 연과 함께 해 오신 분..
# 대한민국 연(鳶) 장인 정백용 선생.
자랑스런 저희 아버지십니다.
할아버지와 딸아이가 함께 연을 만드는 연..
아버지도, 저도, 딸아이도... 그림을 참 좋아합니다.
그림 좋아하는 것도 유전인가봅니다..ㅎㅎ
제가 사진을 찍기 시작하니 연을 한개 두개.. 꺼내 오십니다.
이 학은 30여년 전..
제가 국민학교 다닐 적에 그린거라고 합니다.
연에다가 자동차, 동물, 로봇... 많이도 그렸다네요.
아버지의 정성이 가득한 '통영연'입니다.
딸아이가 그린 알록달록 하트 연
할아버지와 손녀의 연싸움? ㅎㅎ
연들이 가족의 소망을 가득 담고 높이 높이 날아 오릅니다.
아내도 연 줄을 당기며 소원을 빌어 봅니다.
혹시.. 둘째 소원?ㅋㅋㅋ
아버지의 얼레질은 마치 곡예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삼부자의 다정한 시간...
어릴적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아버지와 함께 연을 만들고, 날리곤 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35년 전 사진이네요.
아버지와 함께 만든 연을 날리는 허클베리입니다.
동생에게 연 날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착한 형아.ㅋㅋ
평생을 아버지의 연과 함께 한 형제입니다.
집에서는 만들기 하며 자식들과 여가를 즐기고..
주말이면 늘 캠핑이나 낚시를 데리고 다니셨던 아버지.
갑자기..아버지와 함께 잡아서 구워먹던..
피래미 돌판구이가 먹고싶네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아버지의 사랑은 늘 한결같습니다.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가족과의 시간을 택하신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늘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아버지께서 걸어오신 삶의 방향이
지금의 제가 걸어가고 있는 삶의 길이네요.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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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병 곱게 빻아서 풀 바르고 실에다가 입혀주면.. 연싸움의 대장이 되곤 했었죠 ㅎㅎ | 18.12.31 1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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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연 그거 신박하네요! | 18.12.31 1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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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땡큐^^ | 18.12.31 1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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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딸아이에게 다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추억들도 태산처럼 쌓아주고 싶고요. 올해 마무리 잘 하세요 ^^ | 18.12.31 1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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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퀄리티에 박수를 보내며... 아버지라.. 작년에 하늘로 떠나보내드린 저로써는 다시는 부를수 없는 단어라는게 참.. 그나마 헤클베리님은 그래도 부를 수 있다는게 부럽네요. 살아계셨다면.. 여행이라도 같이 가고 그랬을 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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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님의 답글을 읽고 가슴이 먹먹해져서 눈가가 뜨거워집니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9.01.05 1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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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생각의 차이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 19.01.21 16: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