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일본 여행 경험이 많은 분이나 일본 거주자 분이 보면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 계획을 어설프게 세웠고 도중 실수도 많이 해서 매우 답답할 수 있습니다.
- 아이폰7로 사진을 찍어서 화질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3.1 6일차 교토에서 나고야로...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온천탕에 몸을 담구고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조식 후 플랜에 껴있던 모닝커피를 마시고 체크아웃을 합니다.
어제 저녁 가이세키 요리에 일본주를 추가로 시킨 것이 비용에 포함됐습니다.
비용 20811엔
특이하게도 일본인데 JCB 카드가 안 됩니다... VISA 카드가 있어서 망정이지...
오늘은 나고야로 갈 예정인데 그래도 금각사는 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금각사로 향합니다.
일단 어제부로 간사이 패스가 끝나서 이젠 돈 다 내고 탑니다. 어차피 금각사만 보고 교토에서 나고야로 갈 테니까요.
사가아라시야마 역에서 JR 산인 본선을 타고 엔마치 역으로 갑니다. 비용 190엔.
열차 기다리는 도중에 보였던 관광열차.
엔마치 역에 도착해서 역에 있는 코인로커에 캐리어를 넣으려고 하니 이게 왠걸? 대형 로커가 없습니다 ㅋㅋㅋ...
300엔 400엔짜리만 있고 600엔 이상의 대형이 없네요... 작은 역이라 그런가... 망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캐리어 끌고 금각사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비용 230엔.
버스를 타고 금각사길에서 내린 후 조금만 가면 금각사입니다.
유명한 금각사의 금삐까 건물... 빼고 진짜 아무것도 없습니다.
입장료 400엔.
은각사처럼 부적같은 걸 줍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지도 못하고 들고서 대략 20분 정도 둘러보니 지치더군요...
이걸로 교토 관광은 끝입니다.
이제 나고야행 신칸센을 타러 교토 역으로 갑니다.
여기 올 때 탔던 버스를 반대로 타서 엔마치 역으로 간 후 교토 역으로 산인 본선을 타고 갑니다.
비용 230엔 + 190엔
스마트EX라는 어플을 받아서 거기에서 회원 등록 및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예매를 했습니다.
지정석을 예매해서 비용 5600엔.
교통계 IC카드를 등록하면 그걸로도 탈 수 있는 모양입니다만 아직 그런 걸 사지 않아서 창구에 가서 표를 받아왔습니다.
열차는 노조미 222호!
료칸에서 본 신문에 노조미 34호 차량 어딘가에 균열이 생겨서 가와사키 공엄의 실수인가 하는 기사를 봐서 좀 무섭긴 했지만...
구 러브라이버의 정으로 노조미 열차 선택.
그리고 콩의 기운이 느껴지는 222호를 골랐습니다.
도쿄행 노조미 222호.
저는 나고야에서 내릴 겁니다.
처음 타보는 신칸센.
KTX랑 생각보다 크게 다르진 않더군요...
30분 조금 넘는 시간을 달려 나고야에 도착했습니다!
나고야 날씨 좋네요!
회사 직원분이 나고야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한 음식 1 - 히츠마부시
나고야 역 지하의 마루야 본점에서 줄 서서 먹었습니다.
진한 양념에 좀 더 훈제 느낌?이 나게 구운듯한 장어덮밥이었습니다.
이걸 먹고 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먹었던 장어덮밥은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장어덮밥이라고 먹었던 것들은 사기였다 - 이게 진짜구나 싶더군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고야 오시면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
가격 3065엔.
맛있게 먹고 숙소로 갑니다. 나고야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여기도 예약 사이트로 적당한 가격으로 예약한 곳이라 솔직히 조금 걱정은 됐습니다만...
일단 체크인 시간이 한참 남았기에 짐을 맡기고 밤 돼서 오겠다고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목적지는 레고랜드 재팬 입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나고야 역으로 가서 아오나미선 열차를 탑니다.
아오나미선 열차는 아예 레고 그림으로 뒤덮혀있습니다.
대놓고 이거 타면 레고랜드 가요~ 수준이네요.
비용 350엔
레고랜드가 있는 종점 역에 도착했습니다.
레고랜드 재팬!
조사해볼 때 평가가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목요일 평일 낮이라 이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지 한가합니다.
원데이 패스를 구매했습니다.
여기는 문을 오후 5시면 닫기 때문에 오후 2시쯤 간 제게 5시면 문 닫는데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괜찮다고 하고 구입합니다.
비용 6900엔
레고 옷을 입은 알바들...
들어가자마자 있는 매장입니다.
각종 레고 제품과 기념품들을 팝니다.
여기서만 파는 레고가 당연하게도 있네요.
하지만 저는 레고는 모으는 사람이 아니라서 700엔짜리 기념품 하나 사고 말았습니다.
레고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건물들과 레고로 실제 제작된 조형물들이 엄청 많습니다.
사람이 너무 적어서 어트랙션에 줄을 서서 타는 것을 전혀 못 봤습니다.
그리고 딱히 재미있어 보이지도 않아서 저도 타질 않았습니다.
테마파크를 산책하는 느낌으로 돌아다녔습니다.
레고 모양 감자튀김.
두툼하니 먹을만 합니다.
가격 450엔. 좀 비싸요...
개인적으로 레고랜드의 백미는 일본의 여러 유명한 지역의 건물과 같은 것을 레고로 제작해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 이 많은 것들을 다 만들었을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간간히 핸들이나 버튼같은 것들이 보이는데 조작하면 앞의 레고가 움직이거나 음악이 나오거나 합니다.
그리고... 이게 끝입니다.
생각보다 작고 뭐 없습니다.
어트랙션은 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재미없는 유아용처럼 보였고 감자튀김 가격은 어마무시하고...
이렇게 사진으로 다 찍어버리면 한 번 오면 다시는 안 와도 될 것 같은 곳? 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애시당초 본인이 레고에 그리 엄청 흥미를 가진 인간도 아니다보니 더했던 것 같습니다.
대략 2시간쯤 돌아보고 레고랜드를 빠져나와 다시 아오나미선을 타고 나고야 역으로 갑니다.
그리고 아쓰타 신궁이라는 곳을 가보려고 메이테츠선이라는 전차 노선을 타러 갑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한 플랫폼에 서로 다른 곳으로 가는 열차들이 들어오네요?
열차 색깔, 어디로 가는지 구분해서 타야합니다 ㄸ...
서울 지하철이 매우 그리워집니다 ㅠㅠ...
게다가 다음 역을 알기가 어려운 표지판, 어느 방면이라고 적혀있는데 그 지역이 더럽게 먼 곳입니다 ㅋㅋ
기후 방면 막 이러는데 아예 나고야 시 옆의 기후 시네요? ㅋㅋ
아무튼 구글맵 보면서 열차가 어느 방면으로 가는지 등등 지도로 찾아서 대략적인 방향을 알아낸 후 이 열차가 맞길... 기도하면서 탑승했습니다.
다행히 목적지인 아쓰타 신궁이 있는 신궁앞 역에 도착했습니다...
키요메모찌라는 귀엽게 생긴 찹쌀떡을 파는 매우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가게가 보이더군요.
여기에서 회사에 뿌릴 것과 어머니 드릴 것을 삽니다.
총 4350엔.
아쓰타 신궁입니다.
꽤 넓고 큰 부지에 있는 숲 안에 이곳저곳 건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토에서 봤던 헤이안 신궁과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까마귀가 엄청 많은지 까마귀 울음 소리 브금이 장난 아닙니다.
아무튼 신궁이라는 곳에 왔으니 오미쿠지를 뽑아봐야죠.
나고야 신은 어떻게 짚어주시려나...
오미쿠지 200엔
오호라 이게 왠걸 대길이네요 ㅎㅎㅎㅎ
교토 신들은 소길 말길 막 이렇게 주던데 나고야 신님 감사감사 ㅎㅎㅎㅎ
아쓰타 신궁을 나와서 이번엔 버스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교토에서 이틀을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나고야에 와서 버스를 타는데...
나고야 버스는 앞문으로 타네요?
게다가 탈 때 요금을 내고 500엔짜리밖에 없었는데 넣으니깐 자동으로 거스름돈도 나옵니다?
가격도 교토보다 20엔 쌉니다! 210엔!
교토가 창렬이었네요 ㄸ... 거스름돈도 자동으로 안 줘서 환전도 직접해야되고 짜증났었죠...
아무튼 버스를 타고 저녁 먹을 곳으로 갑니다.
회사 직원이 나고야에 가면 꼭 먹어보라던 음식 2 -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에 가서 먹었습니다.
고기 튀기는 사람이 흑인 계열 외국인 노동자더라고요. 앤써니였나...
두툼한 돈까스에 소스를 듬뿍 뿌린 것입니다.
맛은 미소 된장의 짠 맛과 소스의 단 맛이 미묘하게 어우러져서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을 연출합니다.
이건 좀 취향이 갈릴 것 같더군요. 맛없다는 아닌데 그렇다고 우왕 맛있다! 이런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좀 독특했습니다.
가격 1728엔
걸어서 근처의 오스간논으로 갔습니다.
간논이 한자로 관음보살 할때 관음인 것 같은데...
그냥 상점 거리 안에 남아있는 절의 느낌입니다.
걸어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시라카와 공원을 지나 나고야 시 과학관이 보입니다.
내일 시간이 되면 저기를 가 볼 예정입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카드키를 받고 방으로 갑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고야에서부터 도쿄에서는 호텔에 가면 방 까지 안내를 받아서 간 적이 없네요.
들어와보니 무난하게 깔끔해보이는 방이었습니다.
교토 첫 날 허름한 료칸방이랑 가격 차이가 1천엔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그래도 싼 곳은 싼 곳이더라고요. 잘 안 쓰는 방인지 관리를 안 했는지 검은 가구나 물건에 먼지가 소복히...
아무튼 가장 가까운 코인 빨래방을 검색해서 찾은 후 거기로 이동합니다.
무슨 걸어서 왕복 40분 거리네요 ㅠㅠ...
며칠간 누적된 허리와 발의 통증이 힘들게 하지만 어쩌겠어요 빨래를 해야 입을 옷이 있는데...
코인 빨래방 이용 900엔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편의점.
무슨 편의점에서 저런 귀여운 케이크같은 것들을 파네요.
개인 베이커리 다 죽는다 이놈들아!
어쨌든 호로요이 한 캔과 롤케잌 하나를 사옵니다.
편의점 알바들이 다 외국인 노동자더군요... 남미? 계열같은 느낌.
그런데 왠걸 호로요이도 꼴에 술이라고 20세 이상 체크를 하네요.
고베에선 안 했는데?? 멀뚱멀뚱하고 있으니 화면에 있는 예스 버튼 누르랍니다.
우리나라처럼 민증 내놓으라 뭐 그런 거는 아니네요...
총 332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뭔가 유흥업소 삘이 나는 간판들이 보이는데 패션헬스라고 적혀있더군요.
패션헬스?? 뭘 하면 패션이랑 헬스라는 단어를 조합할 수 있지? 무슨 요가나 필라테스 그런 거 하는 곳인가?
그런데 또 보니깐 60분에 1만엔 뭐 이런 간판이 있네요? 도저히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
풍속업소라네요 ㅎㅎㅎ... 검색 결과를 본 순간 '함 가 볼까?'라는 마음이 잠깐 생겼지만 뭐 외국인 잘 안 받고 그런 이야기도 있고 솔직히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일단 무시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또 이게 여행 끝나고 나니 가볼걸 하고 후회되네요 ㅋㅋ 그래도 성진국인데...)
나중에 더 찾아보니 패션헬스를 줄여서 헬스라고 줄여서 부른다고도 하고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헬스클럽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고 합니다 ㅋㅋ
문화차이 용어차이 ㄸ...
이렇게 6일차 여행이 끝나고 내일은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갑니다.
가는 길에 가마쿠라에 있는 문명6 일본 불가사의인 고토쿠인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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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어가도 될 곳이에요. 레고 엄청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철판미소카츠도 있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네요. | 18.03.15 0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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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아니죠 ㅋㅋ | 18.03.15 07: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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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남은 날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 18.03.15 1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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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레고랜드는 관광이니깐 가죠... 창렬인 것 같아요... 야바톤은 한 번 먹으러 가시죠! | 18.03.18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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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른 모시고 갈만한 곳을 제가 간 곳에선 나고야 성 정도네요. 오스간논 부근이 쇼핑 거리였으니 거기도 나쁘진 않을 것 같고요. | 18.03.21 20: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