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연휴에 갔다 온 태국 여행기 3일차의 두번째 글입니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당시 폰카의 렌즈가 깨끗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화질이 좀 안 좋은데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칸차나부리에서 3시간여만에 방콕 시내로 진입하였고, 진작에 목표로 정해두었던 곳에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이름하여 터미널 21!
층층마다 나라를 지정해서 그 나라의 콘셉트로 디자인을 꾸며놓은 쇼핑센터로, BTS 아속 역 근처에 있습니다.
딱 처음 들어가면 반겨주는 모습은 그리스 로마 풍인데, 아니나 다를까 이 층의 콘셉트는 로마입니다.
역시나 다른 유명한 거대 쇼피몰처럼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 있습니다.
하여튼 깔끔하더군요.
신전 기둥 장식 모양의 의자가 아주 센스 만점입니다.
방콕의 대형 매장이라면 은근히 자주 마주쳤던 gourmet market에 들러서 건과일을 좀 샀습니다.
실내는 깔끔합니다.
엠포리움 백화점에서도 봤지만, 샐러드바가 참 인기더군요.
각 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마다 어디 콘셉트인지 알려줍니다. M층은 파리인데요.
근데 별로 파리같아 보이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사진도 없는 듯.
에스컬레이터가 이런 식을 배치되어 있는데,
좀 더 먼 곳에서 찍은 사진. 에스컬레이터 각 층별로 어떤 도시를 모티브로 삼았는지 보여줍니다.
4층은 샌프란시스코를 소재로 해서 그런지 샌프란시스코 명물 전차가 있더군요.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중간부터 거의 맨 위층까지 거대하게 버티고 서 있는 이 누런 거인은
얼굴과 몸매가 많이 익숙합니다. 마치 아카데미 시상식의 오스카상 같은.....
과연 그렇더군요. 이 쪽은 할리우드 층입니다.
층 이름답게 극장이 있었습니다.
하여튼 현대 도시의 휘황찬란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태국이란 나라 자체는 아직 선진국에 못 미치지만, 방콕의 이런 장소들은 여타 선진국에 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간도 늦고 비용도 아낄 겸, 늦은 저녁을 모스버거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태국에서 먹는 모스버거라....
코스터에는 태국답게 코끼리가....맛은 뭔가 미묘한 태국의 향이 살짝 나는 것 빼고는 평범한 햄버거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어제처럼 간단한 마사지를 받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넓으면서도 좁고, 거대하면서도 오밀조밀한 방콕의 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육교를 건너다 '으잉?'하고 발견한 것. 한국문화원이 있더군요.
알고보니 이 아속역 근처에 '한인 타운 수쿰윗 플라자'가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밀집해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삐 걸어가는 일행을 뒤쫓아가느라 제대로 찍지 못한 사진이지만, 그래도 방콕에 한인타운이라는 게 있다는 증거로 겨우 건진 사진 한장입니다.
어쨌든 외국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보는 건 반가운 일이지요. 가까운 나라도 아니고 비행기로 5시간 반 걸리는 태국에서 말입니다.
'라바나'라고 하는 꽤 고급 마사지 업소입니다.
마사지를 마치고, 이제 3일차의 마지막 일정인 루프탑 바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는 고층 호텔이나 빌딩들도 많고, 그 빌딩들에 위치한 이름난 루프탑 바도 꽤 있습니다.
당초 저희 목적은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 있는 '레드 스카이 바'였지만
시간과 여러 가지 사정상 목적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했습니다.
택시 기사와 흥정한 가격으로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이요크 스카이 호텔입니다.
루프탑 바에 가기 전에 먼저 야경부터 보기로 합니다.
84층에 이르는 고층빌딩이라 엘리베이터도 여러 대입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77층까지지만 직접 밤바람을 느끼며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84층에 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전망대. 망과 망 사이가 널찍한 철조망이 쳐져있고, 전망대 자체가 천천히 회전하는 곳이더군요.
이때 비도 살짝 오기 시작한 데다, 철조망이 안 나오게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를 내밀고 찍다보니 이래저래 화질이 안 좋습니다.
그래도 참고삼아 한번 보시길.
방콕의 면적은 서울 면적의 약 2.5배라고 합니다. 진짜 넓긴 넓더군요.
길고 긴 도심의 행렬이 끝나지가 않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도로들.
철조망의 존재를 보여드리고자 이 사진도 하나 올려봅니다.
호텔의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다라는 걸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포토존입니다. 여러 외국인들이 여기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야경 구경을 마치로 아래로 내려와 루프탑 바로 왔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이 '빅 붓다 데이'라고 해서, 상점이고 주점이고 간에 술을 팔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역시 불교국가답습니다.
하지만 저희 일행은 딱히 술을 마시러 간 건 아니라서 개의치않고 다른 음료를 시켰습니다.
바 에서도 야경을 볼 수 있었지만 이미 전망대에서 보고 왔던 지라 추가로 사진 찍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다시 택시를 잡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총 4박 5일의 여행기간 중에 실제로 여행 가능한 날은 3일밖에 안되니 빡빡하게 다녔죠.
이렇게 3일차가 끝나고, 4일차는 방콕 시내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다음 날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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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8.02.26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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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되도록이면 덜 더울때 가 보세요~ | 18.02.26 22: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