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게시판은 처음인데 오늘 가 본 곳이 괜찮아서 올려 봅니다
토고시 공원과 문고의 숲은 도고시코엔 역과 시모신메이 역 사이에 있는데요
집이 시모신메이 근처라서...걸어가면 5분쯤 걸립니다
근처에 공원이 있다는 건 전부터 알았지만 막상 주말만 되면 혼자 술이나 까고 누워서 핸펀겜이나 퐁퐁 하다가
어제는 웬일인지 술을 덜 먹어서(..) 체력이 좀 있길래 마실 좀 나가 봤습니다
날씨는 최고온도 27도-최저온도 21도. 오늘 날씨 간만에 적당하군요. 실은 날씨 덕분이 엄청나게 큼
막상 도착해서 보니 응? 내가 생각하는 공원이 아닌데
그...좀 넓직한 광장에 벤치 좀 있고 사람들 모여서 캐치볼 하고 있는 그런 이미지를 띄웠는데
가 보니...무슨 산림욕하는 곳 같더라구요. 공원길 주변에 항상 연못 끼고 있고
계곡 비슷하게 꾸며진 곳도 있군요. 깨알같은 폭포
동네초딩들이 물가에서 뭔가를 잡는 모습도 보여집니다. 송사리 같은 게 잡히나봐요
아이 동반한 젊은 아빠도 뭔가 열심히 잡는 듯. 물가에 한참 앉아있는 커플도 있더군요. 으으...공원 데이트라니 난 여기를 떠나야겠어
놀이터도 있네요. 확실히 애들 데리고 오기엔 괜찮은 곳인 듯
주말의 한가한 아이들이 무쌍하고 있었습니다
놀이터 쯤에서 토고시 공원의 가장가리에 닿았길래
그 참에 나와서 50미터 쯤 떨어진 문고의 숲으로 갔습니다. 토고시 공원 나머지는 오는 길에 둘어봐야지
여기
는 어떻게 되어 있으려나
흡연 부스가 있네요 이건 중요한 시설이다
여기도 연못이 있네요
얘네 연못 성애자 인증
초록색 물이 뽀골뽀골 올라오고 옆에는 마시지 말라는 경고문
이건..녹조라떼의 맛이구나 !
풀밭에선 캐치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웬지 돗자리 술판이 벌어지면 딱 좋을 만한 공간인데
개 산책 시키는 사람들이 꽤
개는 길가로만 다니고 풀밭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산책코스로 딱이겠네요
기대하던 돗자리 등장
불판은 없네요. 얘네가 불판을 허용할 리도 없고
주말의 한가로움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자 이쯤에서 문고의 숲은 다 둘러봄. 오히려 숲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기가 제가 생각하던 공원의 모습이네요. 공원이라는 토고시 공원은 숲이고;;;
다시 토고시 공원 가야지
역시 여기가 숲이고 아까 저 곳이 공원이야 ;;
그래도 운치는 있네요 시원하고
놀이터2
내가 들어가면 신고 당하니 그냥 멀찍이서만
모래판 광장. 가운데는 살짝 무대 비슷한 것도 있네요 라디오 체조 여기서 한다는데 그런 용도인 듯
이 곳이 원래 정문인 듯. 공원 문 치곤 너무 그럴 싸한 문이
연혁을 읽어보니 원인이 나왔습니다.
대충 보면 1662년 쯤 당시 번주 호소카와의 저택지 중 일부였음. 그러니까 저택의 정원.
그러다가 미츠이 가문에게 넘어갔다가 쇼와 초기에 기증, 후에 토쿄 도로 이관되어 공원으로 짜잔.
원래 영주 정원이었던 게 마개조되어 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거네요 이런 모습인 게 납득
나 정문일세
너 같은 공원정문이 어딨어
시나가와 구 제공 프리 와이파이
일본은 와이파이 인프라가 딸린 편인데 여기엔 달려있네요
하지만 전에 시나가와 와이파이를 써 봤을 때 루리웹은 접속 금지였음. 씨익
...원인은 모릅니다 시나가와 구에 무슨 짓을 했던 거지
이쯤에서 한동안 앉아서 쉬었습니다. 데레스테 한 판 뿅뿅
화장실
완전 깔끔하진 않은데 그래도 좌변기에 휴지도 있었어요
...난 똥 안 쌌어요 ㅜ
연못
좌측상단의 새집 같은 게 있는 게 무슨 뗏목처럼 되어 있더군요 둥둥 떠 다님. 바람 부는대로
....거북이 짱 많아
뭐 먹고 사는 줄은 모르겠는데 약간의 송사리들과 다수의 거북이가 보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했던 이미지랑은 꽤 달랐지만 집 근처에 꽤 좋은 곳을 찾았다는 게 감상입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물소리에 주변을 채우는 매미소리에 운치있게 산림욕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좋더라구요
너무 멍때리다가 모기2방 물리고 ㅈㅈ치고 집으로 피신했지만 뭐 완전 해충소굴은 아니었구요
여행으로 와서 주요 관광스폿으로 찍기엔 당연히 부족하지만 근처 오실 일 있으면 한 번 쯤 들러보세용 이용료는 물론 전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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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온지 10개월만에 첨 가 봤는데 좀 더 빨리 올걸 생각나더라구요 ! 이제 가끔 나무 정기 흡수하러 가려구요 ㅎ | 17.09.02 23: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