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성탄연휴에 이런저런 사유로 상하이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하 윤봉길 기념관)에 갈 생각은 아니었습니다만
24일 저녁에 "모처럼이니 늦잠 쳐자지말고 1시간 일찍 일어나서 다녀오자" 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3, 8호선의 "홍커우 축구장" 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출구가 3군데 있는데, 2번출구가 가장 가깝고 먹을곳도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상가에KFC와 핏좌헛이 있어, 급하게 굷주리며 온 여행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아침일찍 굶주려 왔기에, KFC를 이용했습니다.
2번 출구에서 축구장을 끼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됩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많은 중국인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기름진 음식이 많은 나라다보니 꾸준한 운동이 더욱 중요한 듯 합니다.
저는 중국인들의 매너는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는 그들의 습관은 늦잠을 더욱 염두에 두는 우리에게 따끔하게 다가옵니다.
나왔습니다. 루쉰 공원.
윤 의사가 의거를 일으켰던 시기에는 홍커우 공원이었지요. 지금은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이름을 딴 공원으로 개명했습니다.
친절하게도 한글로 적어주어, 설령 중어를 모르시는 분이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윤봉길 기념관을 가기 전에 잠깐 루쉰의 동상에 갔습니다.
'아Q정전'도 재밌었지만, '후지노 선생'같은 짧은 수필이 저에겐 더 좋았습니다.
드디어 도착. 이 때가 아침 7시40분이었을 겁니다.
기념관 개장이 7시30분이라서 사실상 제가 첫 방문객이었습니다. 실제로 아무도 없었구요.
부담없는 입장료. 15위안입니다.
주변 분위기도 아주 좋으니 시끌시끌한 상하이 분위기에서 청량감을 찾고 싶으시면 루쉰공원-윤봉길 기념관 라인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여기가 의거 현장. 성지군요.
아침부터 조금씩 비가 와서 그런지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국사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다 알고있을 김구와의 에피소드도 적혀 있습니다.
의거 현장과 투탄 위치도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1층은 윤 의사의 흉상과 의거 현장영상, 각종 물품(모조품)이 전시되어 있구요
2층은 영상자료실로, 윤봉길 다큐멘터리를 한국어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들어가 봅시다.
장부출가 생불환
전국의 협객이던 형가의 명언(장사일거 혜불부환)과 약간 비슷한데, 윤의사에 매우 어울리는 글귀입니다.
김구와 한인애국단의 캐리로 임시정부가 부활하는 과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뒷편에는 매점이 있는데, 너무 이른아침에 찾아간 탓인지 전부 닫혀 있었습니다.
아까 언급드렸던 2층입니다.
화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왜 사는가" 는 필독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큰 경종을 울리는 글귀이니, 찾아가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12월25일. 성탄절인데도 궁상맞게 다녔지만, 여기서 얻은 감동과 조국 독립의 의지는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의 행보가 이 엄숙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은데...
[성탄절 상하이 여행 2 - 아몰랑! 난 여기서 놀거야!] 로 이어질...... 수 있을까.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ㅅ;
기념관 가는 길이 그리 어렵진 않으니, 상하이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둘러보세요.
상하이에 가실 일이 없으시다면, 서울에도 기념관이 있으니 주말에 시간을 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2편은 이런 분위기를 너무 망가트려서, 글을 정말로 써야할지 더욱 고민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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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윤봉길 의사 유족들은 지금 메갈리아와 워마드 작살낼려고 벼르는 중이라고 들었음(안중근 장군님 유족들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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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타까운게 양재동에 있는 윤봉길 의사관보다 훨씬 관리 잘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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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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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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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이 관리가 잘 되어있네요! 저런 기념관은 중국에서도 잘 관리해준 것인지 교포가 관리를 해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힘들게 가신 님의 모습도 멋있고 다 멋있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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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서울 기념관도 나쁘지 않구요. | 16.12.29 2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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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이제껏 본 루리웹여행기중 최고였습니다. | 16.12.30 0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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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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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입니다. 그저 시대를 뒤흔든 협객의 의지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 16.12.29 2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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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이 관리가 잘 되어있네요! 저런 기념관은 중국에서도 잘 관리해준 것인지 교포가 관리를 해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힘들게 가신 님의 모습도 멋있고 다 멋있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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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에 정말 놀랐습니다. 2층 영상관도 오역 없이 깔끔하게 녹음되어 있어서 감상하기 아주 편합니다. | 16.12.29 2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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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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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 | 16.12.29 2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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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타까운게 양재동에 있는 윤봉길 의사관보다 훨씬 관리 잘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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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에피소드는 진짜 역대급이라, 1층에 모조품 시계만 봐도 왈칵... | 16.12.29 2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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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윤봉길 의사 유족들은 지금 메갈리아와 워마드 작살낼려고 벼르는 중이라고 들었음(안중근 장군님 유족들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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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윤봉길 손녀되는 분이 xxxx 소속이라는 아이러니함... | 16.12.29 1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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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거 올해 잠시 일본에 있을 때 일본 뉴스에서도 봤어요 메갈리아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거 | 16.12.29 2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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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윤봉길 모두 열전감으로 손색이 없지요. 이봉창 의사 에피소드와 함께 묶어서 미디어로 만들면 상당한 흥행이 일어날 듯 합니다. | 16.12.29 2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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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애국단은 물론 의열단 분들만해도...ㄷㄷ 김상옥 열사님은 진심 어쌔신크리드급인데... | 16.12.31 0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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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사건,철학,용기를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6.12.29 2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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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쨔응...... | 16.12.29 2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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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흙 ㅠㅜ | 16.12.29 2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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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응 말고 그 윤창중인가 하는 분도 뭐 사고하나 있었나요?? 예전에 들어본거 같은데 | 16.12.29 2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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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묵념 | 16.12.30 10:40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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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215
안됨...중국은 주변 민족들을 흡수하면서 커온 나라임. 우리하고 전쟁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로는 형제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북방민족들 싹 다 흡수되서 사라지고 남은건 이제 우리 하나임. 우리야 그 북방민족들보다야 좀 더 고유 문화가 발전했고 인구도 훨씬 더 많지만, 그렇다고 해도 중국하곤 비교 자체가 불가능함. 저렇게 운명공동체가 되는 순간 빠르면 100년이면 우리 민족 자체가 한족에 녹아서 사라짐 | 16.12.30 09:45 | |
(IP보기클릭)112.161.***.***
tiger215
우리 안보는 가급적이면 우리가 지켜야지요. 남에게 의존하려고 해선 안 됩니다. | 16.12.30 1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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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215
단교라는 말을 쉽게 하는 걸로 보아 요즘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잘 모르시는거 같습니다. | 16.12.30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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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215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네요. 지금 국민당정부가 중대륙을 지배하는 거라면 일리가 있으나 저들은 6.25때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공산당이고 현재도 북한과 혈맹입니다. 실현 가능한 이야기를 하시지요. 현재도 똥누리당과 ㄹ혜가 잘 이용해먹는게 북풍인데.. 그만큼 우리나라는 공산당이라면 치를 떱니다; 통일 목전에 있던걸 누가 방해 했는지 잘 생각해 보시길. | 16.12.30 1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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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215
중뽕을 쳐맞아도 적당히 쳐맞아야지 사드 배치하지말라면서 항모 만드는 나라가 중국이다 제정신인가 | 16.12.30 16: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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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215
뭐래 센징역사의 90%는 맨날 중국한테 쳐맞고 빌빌거리던 기억밖에 없는데 니말대로면 중국이랑 단교를 해야지 ㅋㅋ | 16.12.30 1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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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215
대동아공영권이라고 하시는 말과 똑같은 소리를 하면서 일제가 쳐들어 왔었습니다. 아시아를 하나로 만들어 공영을 도모하기 위해 일본이 앞장서 희생하는 전쟁이라는 뉘앙스로 말이죠. 독립투사들께서 무덤을 박차고 올라올 소리를 함부로 하시면 안됩니다. | 16.12.31 0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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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215
남에게 역사공부부터 하라는 걸 보니 인성도 부족하군요. 친중, 친러, 친일파들이 서로 나라 팔아먹으려고 싸웠기 때문에 자주국임을 외치던 사람들이 힘을 못 쓴것이 이나라 역사입니다. 독립운동을 지원한 것도 그 활동이 중국에 득이 되었기 때문이고요. 윗분들이 중뽕을 쳐맞았다고 표현했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 16.12.31 1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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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215
625때 나라를 반으로 가르게하고 한민족을 반으로 갈라 서로 총부리를 겨누게한것도 중공군입니다 ^^ㅗ. 그쪽이나 역사공부부터 하세요. 수천년동안 중국이 얼마나 꼬장을 부렸는지 | 16.12.31 1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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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기념관이 잘 구성되어 있네요 의거 현장의 바위를 보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참고로 제가 얼마전에 참여한 윤봉길 의사 의거 관련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1257?_refer_section_st=reward_card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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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선서식 후에 선생님 말씀대로 6원 주고 산 시계인데, 선생님 시계는 2원짜리이니 저와 바꾸어 주십시오. 제 시계는 앞으로 몇 시간밖에는 쓸 일이 없으니까요."
(IP보기클릭)118.33.***.***
이 사진을 보니 정말 현대시대에도 있을법한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하고있는데.. 얼마나 사무쳤으면 그런 결단을했을지.. | 16.12.31 10: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