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행] [수동렌즈] 모스크바 거리를 거닐며

[체셔토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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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 앤 쉑 먹고 걸어다닌 날이네요.

언제나와 같은 수동렌즈 조합.

사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자동으로 찍은 사진이 손에 꼽히는데 말이죠.;;

모스크바의 주된 교통수단 트램! 

근데 한번도 탄적이 없네요.

대부분 메트로나 걸어다녔으니..

이제와서 생각하니 좀 아쉽나..?

이게 그 메트로의 내부. 현대식과 오래된 것이 공존하는 미묘함.

사실 온 이유가. 기차표 사러;;

모스크바에서 샀으니 예카테린부르크 가는 기차표였나?

가격은 노트에 기록되어 있을텐데... 이제 와서 기차표를 읽는 건 무리군요;;

강을 건너는 다리.

러시아 친구가 러시아 발전소 시스템을 설명해줬는데....

관계자가 아니라 모르겠....;;;;

뭐 발전소 용수로 강이 얼 일은 없다더군요.

위의 사진에서도 어렴풋이 보이는 스탈린의 7자매.

저 미묘한 양식이 유명한 건물이죠.

질문. 러시아의 성냥갑 건물이 유명한데..

그거 이름이 뭐였죠?? 고르바초프인가 흐루시초프의 성냥곽이라고 깠었는데... 

생긴건 우리나라 주공 아파트랑 똑같고요;;;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과 그의 처의 동상

안타깝게도 러시아의 문학은 톨스토이와 도스토옙프스키 이후로 전무합니다.. ㅠ.ㅜ

그래도 유명한 격언을 들어본 적이 있군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알렉산드르 푸쉬킨

만약 이 격언을 저 동상 앞에서 읊었더라면 다른 기분이 나지 않았을까요?

나름대로 유명한 번화가의 도시입니다..

지금 위치가 기억이 안나서 머리로 한번 모스크바 지도 싹 훑어봤네요.

지금 당장 떨궈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무계획적 여행의 의외의 장점 중 하나죠.

경찰의 뒷모습.

러시아 친구 왈. 무슨 일이 있어도 경찰과 관여하지 마라.

러시아 애들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길을 잃으면 경찰한테 물어보면 되는거 아냐?라는

저의 천진난만한 대답을 들은 이의 대답이었죠...

교통경찰은 그나마 양반인데. 일반 경찰한테 그러는건 정신 나간 짓이라네요.

물론 동유럽 국가들도 비슷할 듯? (경찰이 일종의 권력, 권위라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러시아 사람들이 위험한 건 아니죠.

공원에서 만난 피리 파는 할아버지

하나 안 사온게 아직도 후회되네... ㅠ.ㅜ

러시아의 정교회는 참 재밌어요.

개인적으로 종교적 차이를 느끼는 것을 재밌어 하는데.

예를 들면 스페인의 성지 순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과거 켈트 신앙

로마 바티칸의 카톨릭이나

모로코의 아침마다 코란을 외는 방송이라든지..

그리스 정교회는 그리스이후로 처음이라 재밌더군요

기도하는 방식이나, 내부, 성호 전부 다르더군요

사진은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모스크바를 가로지르는 모스크바 강과 성당 그리고 크레믈린

언제나의 붉은 광장.

뭐 밤이 되니.. 결국 다시 붉은 광장.

성 바실리 성당도 참 예쁘죠!

학생 할인 따위 없었던걸로 기억 되는데...

솔직히 밖이 더 예뻐요 ㅋ

붉은 광장에 위치한 굼 백화점.

오래된 역사에 걸맞게 내부가 화려하더군요!

내부에서는 이렇게 왕가의 유물들이 전시되기도..

뭔가 만들어 팔더군요.

근데 전 아이스크림만 사먹어서;; 

보리스 넴초프.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에요.

푸틴을 빠는게 이해가 안 가....

(이후로도 많은 러시아인들과 짜르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었지요.. )

숙소 가는 길... 이 아니라

아 기차역 가는 길이었구나...

이로써 모스크바의 일정은 마무리!!

밍기적 대면서 일주일 조금 안되게 있었는데...

레닌묘 못 가보고, 푸시킨 미술관 못 가보고

이것 저것 못 해보고.... ㄱ-

장기 여행의 폐해입니다..

이제 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몰랐죠 ㅋㅋㅋㅋ

--- 이 사진이 전부도 아니고 대표적인 사진도 아니지만... 그냥 이 날 찍었던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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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이야기??

타지에서 고지혈증으로 눈을 감을 뻔.....(농담)

[체셔토깽이]

러시아에선 경찰이 범죄를 합니다! (요즘은 '그나마' 드물지만 교통경찰에게 뇌물을 주는 것도 일반적이라더군요 ㅋㅋ)
저 할아버지 정말 재밌었는데 ㅋㅋㅋㅋㅋ 셀카 찍자고 하셔서 같이 찍었어요 ㅋㅋㅋ
저 웃음이 정말 포근하더군요 ㅎㅎ

[anchoret]

러시아 경찰을 만나면 여권사이에 돈을 끼워서 보여주라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 인가 보네요;;

[체셔토깽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많이 덜할거에요. 소련 붕괴때보단ㅋ
대신 붉은 광장에도 소매치기 같은 애들이 돌아다니긴 하더군요;;

[백다니]

저 성냥곽(?) 건물들이 너무 추워서 벽 시공을 두껍게 하다보니 태생적으로 나온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당시 저 건물들이 많이 지어진게 소련시대때 동지들(?)을 위해서 마구 지은거라서 저 건물모양자체도 뭔가 상징성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경찰들은....안건드리는게 좋은게 현재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돈돈돈돈을 요구합니다. 뭔가 패스포트 달라고 해서 본다음에 뭔가 이상하거나 생트집을 잡아서 너 구치소에 가자(...) 그럽니다. 물론 가도 몇시간 후에 풀리기는 하는데 그렇게 하기 싫으면 루블로 달라고 하지요. 그래서 다들 경찰들 꺼리는 것이기도 하고요 -_-;;

[체셔토깽이]

요즘은 덜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렇다더군요 ㅎㅎ;;
사실 이 자리에서 고백하건데... 저 거주지 증명 없이 다녔습니...;;;;
애초에 그냥 육로로 넘어가고 넘어가고 가이드 북도 안보고 혼자 다니니 그런게 필요한줄도 몰랐죠;;;
뭐 다행히 안 걸렸습니다 ^^

그 성냥곽 건물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명칭을 까먹어서;;;
뭐 그런 보급형 건물로 지어지고, 시대적 상징으로 되었지만 흉물이라는 의견도 있다더군요.
제가 보기엔 완전 주공 아파트던데;;

[BabyGrand]

모스크바강과 크레믈린 사진 색깔 진짜 이쁘네요

[체셔토깽이]

해질녘 강에 비치는 그 모습이 멋졌어요 ㅎㅎ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스파시바]

모스크바... 예전에 블라디살때 갔어야 했는데 사진보니까 가고싶네요 ... 기차표는 1700루블 정도이니 대에충 계산하면 3만원 조금 넘겠네요

[체셔토깽이]

1713루블 맞죠??
아 2015년이었구나;;;;;
이게 기차표 가격이 액수랑 다른게.. 외국애들 가면 조금 씩 남겨먹더군요 ㅋㅋㅋ.... ㅠ.ㅜ

[★젬프로젝트★핫콜라]

푸틴은 본국인들 입장에서는 찬양받을만도 하다고 봅니다. 옐친이 다 망가뜨려놓은 나라꼴을 그나마 굶주리고 매춘으로 연명하며 살 필요없게 끌어올린 것 만으로도 집단주의적이고 자존심강한 대다수 러시아인들 입장에서야 땅에 떨어진 국가의 위신을 되돌려놨으니까요.

[★젬프로젝트★핫콜라]

덧붙여서 질문하신 아파트 명칭은 흐루쇼프카(Хрущёвка) 입니다

[미샤[Миша]]

답글로 정보를 추가합니다. 흐루숍카의 경우 5~10층짜리 저층 아파트를 말하는 것이고 10층 이상의 고층 보급용 아파트는 브레주네카라고 부릅니다.

[체셔토깽이]

오오 그거였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Спасибо

[체셔토깽이]

그런 것도 있군요...
제 친구 집은 흐룹쇼카고, 제가 묵었던 호스텔은 브레주네카라 하면 되겠네요!!

[체셔토깽이]

푸틴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러시아인들도 있고.
강인한 러시아라는 이미지지만 정상적이진 않으니까요.
간혹가다 한국에서 찬양하는 경우가 미친 경우고;;;

[루리웹-2624017550]

I follow the Moskva down to Gorky Park
Listening to the wind of change
An August summer night, soldiers are passing by
Listening to the wind of change

[체셔토깽이]

노래 좋네요~
스콜피온 노래 조금 들었었는데 이런 노래가 있는 줄 몰랐네요.

[두리동동]

사진 정말 예쁘네요! 잘봤습니다.

[체셔토깽이]

감사합니다 ~~~ :)

[페도아웃]

안그래도 러시아 여행 가고싶은데 사진 보니까 더 가고싶네요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체셔토깽이]

러시아 참 매력적인 동네에요.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을정도로 말이지요 :)

[TWIN MATE]

갑자기 테트리스가 하고 싶어지네요

[체셔토깽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테트리스 BGM이라도 깔아봐야겠어요 ㅋㅋ

[넌 딱보니2년짜리다]

굼 백화점 정말 크죠 ^^

[체셔토깽이]

작년이 뭐 몇주년이라 플랜카드 붙여놨던거 같은데..
정말 화려하고 크더라고요 ㅋㅋㅋ

[karuki]

크~ 붉은 곰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체셔토깽이]

ㅋㅋㅋㅋ 다시 일어나는 중이죠 ㅋㅋ

[멸 치]

사진 잘보고갑니다
실례지만 카메라 정보 알수있을까요

[체셔토깽이]

바디는 A7 렌즈는 수동렌즈들 입니다 ㅎㅎ

[호아파참☆HoAPaCharm]

아름다운 도시네요. ㅎㄷㄷ

[체셔토깽이]

철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도시죠 ㅎㅎ 이미 철의 장막은 사라진디 오래지만요 ㅎㅎ

[Reminiscence_H]

러쒸아에 계시면 50~60년대 쥬피터 렌즈들을 구해서 사용중이시려나요?

[체셔토깽이]

쥬피터를 사려다가 그 때는 지식이 없어서.. ㅠㅜ
러시아 렌즈는 인더스타 하나만 쓰고 있습니다 ㅎ

[라즈누블]

하라쇼오~!

[체셔토깽이]

хорошо хорошо!

[귀여운 플랑시간]

러시아에서는 강이 다리를 건넙니다.

[체셔토깽이]

러시아에선 홍차가 사람을 먹습니다.

[RuRi]

남미에선 가짜 경찰을 조심하고, 러시아에선 진짜 경찰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지요.. =)

[체셔토깽이]

ㅎㅎㅎㅎㅎ 멋진 격언이네요 ㅎㅎㅎ
전 개인적으로 여권 카피본 들고 다녀요. 약간이나마 대비를;;;

[루리웹-5921142591]

러시아 남자들이 많이 험악하다던데 사실이에요?

[체셔토깽이]

남자마다 다릅니다 라고 할 수 밖에 업죠 ㅋㅋㅋㅋ
친절한 애들도, 험상궂은 애들도, 말 안 통하는 애들도. 정말 제각각이라;;;;

언제 한번은 경찰 부른다고 협박당한 적도 있고요;;;;;
다만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정말. 전 저 기간동안 러시아라는 나라를 다시 봤어요.
그 이야기를 하나 하나 쓰기에는 댓글 창이 부족하네요 ㅠㅜ

아 참고로 스킨헤드 못 만났어요 ㅋ
러시아 지인도 딱히 신경 쓰지 말래요. 그런거 요즘은 잘 없다고

[루리웹-5921142591]

러시아는 저도 꼭 한번 여행가보고싶은 국가여서 이렇게 여쭤봤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체셔토깽이]

뭐 제 경험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나타낼 수는 없지만..
사실 외국에서 아무 의미없이 다가오는 이들을 조심하기도 해야해요..
전 헝가리에서 사기를 ㅋㅋㅋㅋㅋㅋㅋ... ㅠ.ㅜ
대신 그만큼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혹시라는 마음으로 내쳤다면 만날 수 없는 이들이었겠지요 ㅎㅎ
부디 재밌고 안전한 여행을 하시길 :-)

[chimbang]

아파트 이름이 흐루쇼프카 브레주네카 ㅎㅎㅎ
우리로 치자면 전두환아파트 노태우 아파트 정도 되겠네

[체셔토깽이]

ㅋㅋㅋ 정권의 공약 같은 느낌이죠 ㅎㅎ

[로켓곰군]

횡단열차 재밌죠... 힙들고... ㅎㅎ

[체셔토깽이]

하지만 만약 기회가 있다면 또 타고 싶어요 ㅎㅎ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야기 하기도 해보고, 젊은 러시아 청년들이나 꼬마들 거기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있으니까요 ㅎㅎㅎ

[추억을흘리다]

현재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데...아무생각없이 그냥 지나쳤던 곳들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정말 이쁘네요..

실제로 직접 보는 것보다 훨씬 이쁘게 찍으셨어요~^^

사진 실력이 좋으신듯 ^^

[체셔토깽이]

와 모스크바에 사시는 군요 ㅎ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TangoWhiskey]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에 진입합니다"

[체셔토깽이]

고오급 시계!

[남근물질]

두 유 노우 홍차?

[체셔토깽이]

아이 노누 빅토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