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그 특성상 유우키 유우나는 용사이다 및 와시오 스미는 용사이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행도 3일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내용면으로도 와스유에서 유유유로 넘어가 애니본편에 관련된 것이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3일 차 방문한 포인트를 나타낸 지도 입니다.
이 날은 9화의 착지점을 중심으로 찾아다녔기 때문에 1일차, 2일차에 비해 지도의 크기가 꽤 큽니다.
착지점의 위치로 용사의 대략적인 이동속도와, 카린이 얼마나 열심히 후우를 막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고토히라궁을 신수님이 모셔진 곳이라 추정한 이유로는
- 칸온지와 사카이데 양측에서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 뒷쪽에 위치한 유명한 신사
- 대사본부로 추정되는 다카마츠와의 교통의 편의성(32번 도로, 고토덴고토히라선)
- 와시오 스미는 용사 라디오 23화 두번째 컷 (http://yushadearu.jp/washiosumi/comic/284/)
등이 있습니다.
다만, 고토히라에서 메인으로 모시는 신은 해신이라던지
처음엔 고토히라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거저거 따져보면 아닌거 같다는 의견도 있었으므로 아닐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방문 순서는 고토히라궁 -> 만노공원 -> 세토대교 기념공원 순이 됩니다.
전날 잠을 설친 김에 첫차를 타고 고토히라역에 도착합니다.
오전 6시가 약간 지난 시간이라 매우 한적합니다.
용사부 활동보고 성지순례 DVD in 카가와에 나왔던 나카노 우동학교입니다.
내려올 때 쯤에는 열려 있었는데 깜빡해서 못찍었습니다.
오, 올라가는 길에 양심 판매대 같이 오미쿠지가 있습니다.
백엔을 넣고 한번 뽑아봅니다.
소흉.
위쪽에 본당이 보입니다.
저기까지 오르면 785계단입니다.
아직 아침이라 안개가 껴서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신수님? 일지도 모르는 나무
확실히 묶었습니다.
고토히라궁은 해신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바다에 관련된 것들이 많이 봉납되어 있습니다.
만노공원행 버스 출발까지 3시간정도 남았기 때문에 내당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유유유와 와스유에서 나오는 리젠포인트
큰 신사라 그런지 올라가는 길에 저런 작은 사당이 많이 보입니다.
본당까지 785계단
본당부터 583계단
총 1368계단
해발 421미터
해발고도는 전날 방문한 미네야마공원의 두배나 되는데 오르는건 절반정도로 힘듭니다.
계단은 리린이 만든 등산의 극치임에 틀림 없습니다.
안개가 옅어져서 본당에서보다 경치가 잘 보입니다.
코인락커 300엔이 아깝다고 배낭을 짊어지고 여기까지 올라올 사람은 저 정도밖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나름의 인증샷입니다.
고토히라 궁도 다 들러봤겠다 이제 만노 공원으로 향합니다.
좌측 상단이 공원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입니다.
거진 한시간에 한개꼴인데 그것도 모자라 휴일에는 검은색 노선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버스가 내리는 정류장 이름이 '만노 공원 북문 앞'인데 만노공원 매표소까지는 1km쯤 떨어져 있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다음날 있는 무슨 이벤트로 인해서 일부 영역과 자전거 렌탈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제가 갈 곳은 영역밖에 있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들어오면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통과가 되는곳이 있고 안되는곳이 있어서 약간 돌아갔습니다.
용의 폭포라는 구역에 뭔가 설치되있어서 봤더니 우동가게
과연 우동현[...]
정류장에서부터 1시간쯤 걸어서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고생을 씻어주는 듯한 성취감이 솟아오르지만 온길을 되돌아가 2시간쯤 버스를 기다리거나
가장 가까운 역까지 2시간쯤 걸어가거나 하는 막장 선택지밖에 없어서 기운이 빠집니다.
참고로 저 장면에서 왼쪽에 힐끗 보이는 이 놀이기구의 이름은 '개미지옥'입니다.
해당 장면의 상황과 기구의 이름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걸 보면 노린게 분명합니다.
개미지옥 반대편에 살짝보이는 동심원은 분수대였습니다. 햇빛에 익은 발을 식히면서 잠시 쉽니다.
저수지 외곽을 따라 걷다 들른 '카린 정'이라는 가게입니다.
더위에 지쳐서 냉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차가운 우동이 맛있기는 하려나? 싶었지만 좋은 의미로 기대를 배신해주었습니다.
일본 최소면적 현에 존재하는 최대면적 저수지인 만노 저수지입니다.
저기 보이는 작은 섬은 홍수가 나지않는 것을 기원하며 만든 인공섬이라고 합니다.
가는 길에 어떤 친절하신 분이 차를 태워 주셔서 다행히도 시간에 맞춰서 시오이리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놓쳤으면 다음 열차를 1시간 반쯤 기다려야 했을 겁니다.
기념공원행 버스가 출발하기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다시 이네스에 들릅니다.
이날에는 간장콩맛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은은한 단맛에 간간히 씹히는 콩의 식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와스유 2화에 옥상에 올라가는 장면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막혀있습니다.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6개 정도 있었습니다만 죄다 막혀있어서 포기했습니다.
드디어 이 날의 하이라이트인 세토대교기념공원에 도착했습니다.
2열로 나열된 야자수들이 기묘한 느낌을 냅니다.
이 밑으로의 사진은 애니에서의 순서에 맞췄기 때문에 시간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
원래 다리 아래를 통해 반대쪽으로 가서 세토대교기념관을 촬영해야하지만
저 각도가 나오는 구역은 공단이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다만 공단 검문소 앞 아슬아슬한데까지 가면 찍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유유유 8화 당시 소노코의 시점으로 보면 이런 경치가 보입니다. 서향이기 때문에 해가 지는걸 정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와스유 7화에서 스미와 소노코가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본 광경이 세토대교 전망대에서의 석양라는 걸 알면 짠한 광경입니다.
9화에서 후우가 '우리 이전에도 용사는 있었어!'라고 외치던 장소는
8화에서 소노코가 누워있었던 장소와 동일합니다.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겨우겨우 막차시간에 맞게 도착합니다.
저 송전탑은 공원 근처가 아니라 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스에서 촬영했습니다.
원래는 마루가메까지 들르려고 했습니다만 만노공원 근처에서 시간을 너무 끌었기 때문에 바로 숙소로 향합니다.
4일차에는 본무대인 칸온지를 둘러봐야하기 때문에 인근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숙소로 이동하던 중 칸온지역에서 환승시간이 생겨서 생각지도 못하게 야간 병원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오후 8시 정도 였는데 길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안다녀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칸온지역까지 보통열차로도 20분이 걸리지 않는 카와노에역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제대로 못잔만큼 이날은 푹 잘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3일차는 막을 내립니다.
고토히라궁은 나름 유명한 관광지이니 그렇다고 쳐도 만노공원은 단 두장면 때문에 내가 이 고생을 해야하나 싶었지만
마지막 세토대교 기념공원으로 싹 내려간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이 다음날인 4일차는 작품의 본 무대인 칸온지가 무대가 되므로 이 글 보다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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