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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길거리 구경을 위한 5일차.
A&W에서 루트비어의 맛에 흠뻑 빠져있다, 숙소 가까운 곳에 위치한 DFS 겔러리아 면세점에서
각자 부모님 위한 선물이라도 사자며 길을 나섰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사진을 찍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친구녀석이 두리번 거리다 모노레일이 오는 타이밍을 알려줘 찍게된 사진이네요;
사진을 보시면 아실지 모르겠지만, 점심시간이 지나자 굉.장.히 무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날 바닷바람에 추위를 느꼈던 곳이 맞나 싶더군요.
오모로마치역으로 돌아와 한 컷~
DFS 겔러리아, 입구에서 부터 으리으리한 느낌이 오네요;
뭐 쇼핑이라고 해봐야 간단한 화장품만 보는거였는데요.
국내에서 몇십만원 하던 화장품이 절반이하 가격으로 파는 것에 놀라기도 하고,
그런 화장품 중 얼마 전 아는 친구가 비싸게 주고 구입한 화장품이 있다는거에 빵끗하고~-_-+
(약올릴 수 있는 소재를 겟!ㅎㅎ)
쇼핑을 해도 면세점이다 보니 물건은 공항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간단히 영수증만 챙기고 오전부터 걷다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주고,
다음 목적지인 국제거리를 가기 위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오모로마치역에서 모노레일을 기다리고 있으니 반대편에 모노레일이 먼저오네요.
참 아기자기한 크기지만 관광객을 재외하면 인구수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서울 지하철처럼 사람이 많아 혼잡한 경우를 보기 힘들더군요.
우리는 언제 오나??
어서오시오 모노레일씨
기다리던 모노레일을 타고, 국제거리가 있는 겐초마에역으로 이동 중...
개인적으로 국내지하철도 이렇게 창이라도 있어서
기사분이 종종 승객들을 볼 수 있게 하며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밀실에서 홀로 운전하시면 정신적으로 힘드실테니;
관광객들 반 오키나와 시민 반...
평범한 전철 풍경이네요.
겐초마에역에서 내려 국제거리로 걸어오니......
예, 횡당보도 건너편에 보이 듯 오늘도 수학여행 온 학생친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며 건너편 건물에 전광판을 보고 있으니 음악프로 순위가 나오더군요.
근데 순위 안에 에이핑크가 상당히 상위권(3위?)에 있어서 조금 놀았네요.
최근 일본에서 잘나간다 했는데...진짜였구나~
국제거리에서 꾀 유명한 기념품가게죠.
여행다녀오신 분들 기념사진에 빠짐없이 있던 곳인데;;
겉모습이 특이한 만큼 판매중인 물건들도 이것저것 다양한 물건들이 많았네요.
드래곤볼 티셔츠를 살걸 그랬나...?;
멀리 보이는 구름이 멋있어서 찰칵!
머리짧은 학생친구들이 많았는데, 다들 운동부 친구들이겠죠?
처음에도 이야기했듯 날씨가 상당히 무더웠는데,
말라비틀어진 가로수들이 그 때 그 느낌을 다시 떠오르게 해주네요;
뜨악~
여행을 다니면서 종종 볼 수 있는 귀여운 털복숭이(?) 오키나와 캐릭터네요.
분명 여자캐릭터인데...턱수염이..............;;
아 그리고 저희가 돌아다니던 날이 할로윈데이였던지라,
많은 어린아이들이 할로윈 복장으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네요.
지나가던 시민들부터 관광객들까지 모두 같이 엄마아빠미소ㅎㅎ...
저도 너무 귀여워서 한 컷을 찍었는데, 중간에 한 아이와 눈이 마추쳤다?!
...!!!!
메토 메가 아우~♪ 슌칸~스~키다토 키즈이타~♬
앞에서 걷던 여학생친구들을 따라...에헴, 아니 그냥 길을 걷다가;
오덕본능에 충실한 친구가 피규어 같은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보고 싶다해서,
급하게 관련 상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폰으로 검색을 해봤는데요.
공항에 가까운 아카미네역 주변에 망가소코(만화창고)라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다음 목적지를 아카미네역으로 결정했습니다.
국제거리 탐방을 끝내기 전, 전날 후쿠지야에서 봤던
바움쿠헨이 떠올라 홀로 급하게 뛰어가 바움쿠헨을 구입!
아카미네역에 도착!
관광객들이 많았던 국제거리와 달리 한적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는데요.
문제는 망가소코가 아카미네역 주변에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정확히 어디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덕분에 일단 걸어보자는 식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오전부터 종일 걷고 걸었던 상황이라 체력의 한계가...;;
이래서 여행은 체력과의 싸움이라는 말도 있는게 아닌지...ㅎ
그렇게 20여분간 아카미네역을 중심으로 돌아보다니다 간신히 발견;
결론은 엉뚱하게 반대방향에서 열심히 찾고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_-;
안으로 들어가보니 전체적으로 중고제품을 취급하는 곳 같은데,
오래된 게임부터 피규어까지 여러 물건들을 취급하고 있더군요.
이, 이건 산다 해도 들고 다니기가................;;
피규어쪽은 잘모르는 관계로 가격적인 면에서 어떤지 알 수 없었지만,
후에 몇몇 물품을 국내가격과 비교해보니 상당히 저렴한 물건이 많았다는걸 알 수 있었네요.
이것이 루리웹 내에서 구입하기 시작하면 마구잡이로 증식한다는 그것?!
개인적으로 에반게리온빠라 상당히 눈에 들어왔던 귀여운 피규어였네요.
어릴때 추억과 함께했던 다람쥐 친구들~
한동안 혼자 매장 안을 어슬렁거리던 중,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 모습이 보이질않아 찾아보니,
입구쪽 피규어뽑기에 빠져 열심히 동전을 사용하고 있는 녀석들을 발견할 수 있었네요;;
역시......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_-+
결국 저도 또 다시 피규어뽑기에 빠졌는데요;;
다행히 3~4번 만에 피규어 하나를 얻을 수 있었기에
금세 욕망을 잠재우고 지갑을 사수 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실패했지만요~;
어느새 해가 저물고 늦은 저녁시간입니다.
역으로 돌아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내일이면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하니, 이게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밤이네요.
오모로마치역에 도착해 숙소 근처 쇼핑센터에 있는 라멘집에서 저녁을 해결하려 앉아있는데,
건너편 테이블에서 한국 여성 두분이 앞으로의 여행일정에 대해 대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우리는 이제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데, 이제 여행을 시작하는 분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네요.
메뉴는 특이한걸 먹어보려고 막 시켰는데 음...시, 실패;;
숙소로 돌아와 각자 짐을 정리하면서 마시는 마지막 오키나와 오리온 맥주입니다.
무언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까 싶었는데, 다들 피곤했는지 금세 잠이 들더군요.
조금 생각이 많은 편인 저만 빼고 말이죠;;
(그냥 불면즘 증세가 좀 있는거 뿐이지만...-_-;)
그렇게 새벽에 혼자 창 밖을 보면서 마지막 오키나와 야경을 열심히 찍어봤습니다.
[ 6일차 ]
나하 -> 인천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비행기 시간은 점심시간 이 후 였기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숙소 근처에서 뺑뺑이(?)를 돌다가 모노레일을 타고 공항으로 가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아침으로 커피를 찾는 커피중독자들...;;
제가 보통 커피, 특히 아메리카노를 잘 마시질 않았는데,
이 여행을 계기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만 먹는 특이한(?) 체질로 바뀌어 버렸네요-_-;
그만큼 나하에 들어왔을때부터 마지막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스타벅스 매장에 왔었는데요.
저희들을 기억을 해주셨는지, 아니면 즉흥적으로 생각나 해주신건지 몰라도
카운터 직원분께서 제가 계산을 하며 거스름 돈을 받으려니, 어색하신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덕분에 현지인분들과의 추억이 많지 않던 저에게 짧지만, 오래 기억될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어주셨네요.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마지막...;; 정말 마지막으로 인형뽑기에서 피카츄를 뽑으려 했는데,
결국 피카츄가 아니라 그 옆에 냐오닉스를 뽑아왔네요-_-;
친구들은 남은 동전을 모두 원피스에 투자했는데요.
한 친구는 정말 원하던 좀비루피를 얻어서,
옆에서 그 장면을 숨 죽이며 지켜보면 일본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위 아더 월드를 보여줬네요-_-;;
원피스 피규어뽑기 기계 앞에서 국적은 뛰어넘은 아름다운(?) 드라마가.................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모노레일을 통해서 바로 공항까지 이동이 가능하기에
편하게 공항까지 갈 수 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운동회를 하던 학교를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요즘도 저런식으로 운동회를 할까 궁굼해지더군요.
워낙, 학창시절 학교행사에 관한 기억이 오래되다보니...;
나하공항에 도착해서 재빨리 수속절차를 밟고 여유있게 남은 시간을 즐기려 했는데 그만...;
국내선과 국제선을 혼동해서 국제선을 찾질 못해 한참을 공항내부를 찾아해매다,
한국말이 능하신 기념품 매장 직원분께 물어 국제선을 찾아 갈 수 있었네요-_-;
당연하게도 저희가 갔을때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공항에 일찍 온 의미가 없어져 버렸고요.
짐을 붙이고, 점심을 먹으면서 또 여유부리다
다시 한 번 긴 줄과 마주해버렸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 할 수 있었네요.
출발 직전에 남은 동전 쓰겠다고 급하게 아이스크림을 샀다가,
폭풍처럼 먹어 위가 시려 고생을 좀 했지만요;;
대한민국! 당신의 국민이 돌아왔소!!
친구들은 버스를 통해 다들 집으로 일찍 돌아가지만,
저는 항상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갈 때마다 편히 갈 수 있는 버스가 없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고생을 하다 결국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게 되네요;
이번이 두번째 해외여행이었는데요.
첫 여행때 아쉬웠던 점들을 떠올리며 나름 철처하게 준비했다 생각했었는데...
항상 그렇듯 다녀오고 나서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네요ㅎ...;
그래도 집에 돌아와 사진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여행기를 쓰며 그 때 일을 하나하나 떠올리다 보면,
그런 아쉬움들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즐겁기만 하네요.
뭐, 이러면서 또 다음 여행을 생각해 보는거겠죠~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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