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차 ]
중문 관광단지 -> 1100고지 -> 제주항
3일차 오전까지 한가지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 문제는 바로 비행기 시간상 다음날 오전까지 꼭! 공항에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행 올때는 적당히 자전거 차량 이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될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보니 생각보다 요금이 쌔더군요-_-;;
그러다 나온 한가지 제안이 바로 1100고지를 넘어서 이동하자는거 였습니다.
1100고지란? 제주도에 자전거 여행을 오면 나름 유명한 명소(?)로
말그대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1100m에 위치하고 있는 한라산 중턱으로,
자전거를 가진 사람이라면 꼭 넘어보게 된다는 그렇고 그런(?) 곳이었죠-_-;;
아침에 일어나 고민을하다 목적지를 1100고지로 잡고
해탈한 표정으로 출발.........;;
자고로 힘을 쓰려면 든든하게 먹어줘야 하기에,
순대국밥과 음료 2통과 초코바를 챙기고 출발준비를 맞췄습니다.
다행히 1100고지를 오르는 도로가 중문과 가까이 있어서
바로 시작부터 오르막길로 진입할 수 있었네요.
예, 그렇습니다.
내리막길 따윈 없습니다.
오직 오르막 길뿐...
정말 시작부터 허벅지 근육을 철저하게 달련시켜줍니다.
그나마 내려다보이는 제주도, 정확히는 서귀포 시내 풍경이 보여서 나름 마음을 정화할 수 있었네요.
그리고 몇분도 안되서 또 지쳤지만;;
무, 무슨 묘지도 아니고...;;
한시간 넘게 올라온 것 같은데 아직 600m...어우...
계속 오르막이라 진짜 힘들지만,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도 했었네요.
그게 착각이었다는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꾀 걸렸네요.
흔히들 오르막 다음이 내리막일거라는 헛된 희망때문이었죠;;;;;
중간에 전망대에서 휴식중이었는데,
뒤 늦게 쫒아온 친구가 전망대를 못보고 올라가는 바람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그냥 바로 따라 나섰네요ㅡㅜ
이때만해도 금방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 후 급격하게 격사면이 가팔라지면서 체력0%...정신력0%...
이때부터 마지막 도착까지 정말 멘붕상태로 올라갔던 기억뿐이네요-_-;;
오르막+커브길의 연속이라 거의 포기하고(?) 페달만 돌렸을뿐...
다른 친구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올라가기도 했는데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오르막에 지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올라서, 스스로 체력을 더 깍아 먹었습니다...........;
으아~~!!!!
드디어 도착한 1100고지 정상...
대략 4시간 동안 자전거로 오르막만 올라와서 1100고지 정복...ㅡㅜ
해발 1100m라는건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체력도 바닥이고, 점심시간도 훨씬 지난 상황이었기에
휴게소에서 먹은 볶음밥 맛이 감동으로 다가왔었네요...ㅡㅜ
휴게소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1100고지 풍경
가을이라서 그랬던건지는 몰라도...
주변 나무에 까마귀 떼가 엄청 많더군요;
올라온 김에 간단하게 1100고지 습지를 둘러보고 산을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내려갈 시간인데, 의외로 1100고지에서는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에서 사고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바로, 미친듯이 내리막만 있다보니 자전거로 평균속도가 60~70km까지 나오기 때문이죠;;
그러다 각종 사고로 다친분들이 많다고 해서, 덕분에 브레이크를 아끼지 않았네요.
시작부터 속도가 엄청납니다.
브레이크가 버텨줄지부터가 걱정이더군요.
여차하면 차량과 동등한 속도로 내려가기 까지;;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정말 멋진 풍경들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가을풍경이 너무 멋지다보니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 촬영하기 바빴네요.
중간에 차량들이 멈춰서서 사진촬영을 하길레 같이 멈춰서 촬영;
내려오면서 오히려 너무 속도가 빨라 지나친 풍경들도 있어 아쉬운 정도로
올라올때와 다르게 정말 빠르게 산을 내려왔습니다.
산을 거의다 내려왔을때 쯤 만난 분식포장마차!
배는 고프지 않아도 이런건 지나칠 수 없기에!
이어지는 먹방타임...!
먹는 내내 뭐 먹을거 안던젼주나~하면서
앞을 지키고 있던 강아지친구...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네요.
길가 바로 건너편에 목장이 있어서 가까이 갔더니
말 두마리가 물을 먹고 아주 쿨~하게 돌아가네요-_-;
너무 쿨해서 당황...
내려가기 전 목장 한컷...
근처에 초원이 많아서 목장들이 많이 보였네요.
초원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
이제 정말 산을 다 내려왔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 우측이 바로 유명한 도깨비 도로인데,
저희는 쿨하게 사진촬영하는 관광객들을 지나 오르막(?)을 내려왔습니다;
드디어 제주시에 도착!
공항에 가까운 곳인 제주항 근처에 숙소를 잡기로 결정~
숙소를 나와서 저녁을 뭘 먹을까 고심하다가...
역시 제주 맥도날드!??;;
솔직히 제주항 주변이다보니 죄다 횟집뿐이라
그냥 간단하게 맥도날드로 저녁을 넘겼습니다.
맥도날드 뒤편으로 나오니, 제주월드21이라는 무시무시한 곳이 있더군요.
멀리 고딩친구들이 보이길레 삥뜯끼지 않을까 조심;;
정말 아담한 회전목마;
놀이공원에 커다란 회전목마만 봤던 저에게는 나름 컬쳐쇼크네요.
................................피카츄......??
뭔가 좀 더 돌아다니고 싶긴한데,
3일간 자전거만 끌다보니 피곤상태라 숙소로 돌아가 취침...
[ 4일차 ]
제주항 -> 제주공항 -> 김포공항
오전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이른 아침부터 공항으로 출발
이제 제주도와 이별입니다.
가기전에 흑돼지덮밥으로 배 채우기
이 후 수하물센터에서 박스를 찾아와서 자전거를 박스에 아담하게 넣었기 작업입니다.
참고로 자전거를 다시 박스에 넣을때 필요한 것들(에어캡/케이블타이)은 미리 준비해놔야
공항에서 편하게 박스포장을 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등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박스는 꼭 세워서!
안녕 제주도 하늘~
대한민국 어딘가.......;
하늘에서 그냥 찍은거라 위치를 모르겠네요.
드디어 서울 입성...
도심이라 그런지 역시 빡빡하네요.
무사히 자전거를 받고 조립!
마지막으로 공항철도를 타고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그지 깽깽아...ㅡㅜ
아, 뭔가 탁트인 자연에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니 적응이 안돼더군요.
자전거만 타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음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더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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