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란 취미를 4년여전쯤에 시작했을때, 관련 커뮤니티에서 롤가발은 예쁜 쓰레기란 얘기를 보고 처음엔 저게 뭔 소리가 와닿지 않았습니다. 직접 롤가발을 들여보기 전까진 말이죠.
롤 또는 컬이 들어간 가발은 그냥 직모형태에 비해 관리나 스타일링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냥 직모면, 헝클어진 머리칼에 가발용 엣센스 뿌리고 수직으로 빗질을 하면되지만, 롤이나 컬은 같은 방식으로 했다간 롤이나 컬이 풀리게 되져.
사실 가발은 소모품입니다. 손이 자주 닿을수록, 빗질도 자주하면 안좋다고 꺼리는 오너들도 많은데, 사람 머리카락이야 꾸준히 자라나오는 거니, 손상된 머리칼을 커트치면 그만이지만 가발은 그렇지않죠. 가발 관리 용품들을 통한 최대한의 케어를 해주는 건 손상 범위와 상태를 좀 덜하게 해주는 것 뿐이죠. 근데 롤이나 컬 가발은 다루기가 훨씬 까다롭다 보니까, 엉망이 되버리는 것도 다른 가발에 비해 LTE급입니다.
구관 관련 커뮤니티는 온리 DD위주로만 파는 곳이 아니라면 여초인 분위기인데, 평소 이미용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남성들에 비해 수십, 수백배쯤은 될 그곳의 여성 오너들 조차도 롤가발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도대체 왜 샀지하는 후회와 한탄을 쏟아내고 있는 게 현재진행형입니다.
저도 초장에 한번 겪고나서, 내가 두번다시 롤가발을 사나보자...라고 단단히 다짐을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란 패턴을 결국 또 걷게 되더군여.
이건 대체 몇번째일지 감도 안오지만, 그 동안 많이 데여왔기 때문에, 롤보단 좀 덜 빡센 약한 컬로 골랐는데, 역시 어렵군요. 빗질도 용이하지 않고, 롤이나 컬 계열들이 대개 그렇듯 따로 놀고 뭉치는 잔머리가 너무 많이 생겨요. 그런 애들 왁스 잔뜩 발라도 여러 올들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계속 뜨고. 그래도 고생스럽게 세팅하고 난 뒤에 나온 모습이 만족스러워서, 결국 이래서 포기하기 힘듭니다.
씌운 직후. 산발...
1차 정돈
2차 정돈
마무리 하고 포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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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구관 오너보다, 인형이란 걸 처음 접해본 수습 미용사가 더 손쉽고 깔끔하고 예쁘게 정돈 시켜놓는 게 현실이져... 오래되고, 잡지식 많이 알고보다, 순전히 센스와 기술의 문제라;;; | 18.09.04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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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짝~ | 18.09.02 11: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