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평창 동계올림픽의 진정한 마스코트, 인면조

[NalorloMd]

[없만갤에 올렸던 게시물 이지만 3d프린터가 피갤과도 연관성이 크고 유용할것 같아 피갤에 같이 올립니다]

개회식을 한게 엇그제 같았는데 벌써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솔직히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뽑혔을때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돈만 많이들고 준비는 빈약하게 해서 세계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지만 개회식이 시작되면서 이런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소치나 베이징처럼 거대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화려했고 탄성을 부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장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시선을 강탈하는게 있었으니...

사람의 얼굴을 하여 기괴한 모습을 보여준 인면조....

게다가 사방신처럼 잘 알려진 전설속 동물이 아니라

'저런게 있었나' 싶을정도의 생소한 전설의 동물은 살짝 분위기를 깨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무대가 진행 될수록 인면조는 제 마음을 끌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순백색의 기다란 몸은 우아한 몸짓으로 다섯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고

처음에는 기괴했던 사람의 얼굴은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고, 경외롭고 신성한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화제거리는 역시 인면조가 압도적이었고

평도 외외로 매우 좋았습니다.

며칠후 개회식 영상클립을 잠깐 보다가

왠지 모르게 '역시 이건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하는 느낌이 들어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올림픽 개회식 보다가 이게 무슨짓이여...]

http://bbs.ruliweb.com/family/242/board/300087/read/30574964

하지만 서툰 실력에 인면조는 더더욱 기괴한 모습이 되어버렸고,

게다가 3D모델링 초짜의(이번이 4번째작) 서툰실력에 노트북은 과부하를 일으켜 파일을 건드리면 냉각팬이 굉음을 내며 프로그램이 정지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맙니다.

안그래도 처음에 생각했던 신성한 모습과는 다르게 우락부락 멍게처럼 되어버린 모델은 버리고

다시 만들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찰흙 하나도 제대로 못만드는 손으로 유일하게 만들기 성공한 머리서부터 이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제 좀 볼만해진 모델링으로 돌아온 인면조를 이제 동아리방에 있는 3D프린터로 뽑으려

 방학중에 학교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ㅂㄷㅂㄷ

3D프린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프린터와는 다르게 짧으면 몇십분, 길면 수십시간이 걸리기때문에

학교프린터에 모델링 출력을 걸어놓고 다음날에 회수를 하는 그런 Thㅗㅇ개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가난한 저는 아직 3D프린터를 구매할 재력이 안됩니다...

하지만

3D프린터, 특히 글루건 처럼 녹인 플라스틱 소재를 실처럼 쌓아 입체를 만드는 FDM방식의 프린터는

어쩌다 한층이 잘못 쌓이면 그 윗층들은 싸그리 다 무너지는 재앙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저희 동아리에서는 '터졌다'는 표현을 쓰는데 다른 3DP사용자분들은 뭐라고 부르나요?)

집에 프린터가 있거나, 출력중인 프린터의 옆을 지킬수 있다면야 문제가 일어났을때 바로 해결할수 있지만,

십몇시간동안 학교에서 지키고 있을수가 없기에 프린터를 돌려놓고 다음날에 

이 플라스틱 쪼가리 때문에 학교에 다시 와 두근두근 거리며 결과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그래도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번에 두개를 뽑은것이 아닙니다. 

돌린날, 회수한날 이틀을 투자했는데 터지고, 수정해서 돌리고 며칠후 보니 또 터져있고....

개강은 코앞이고.....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모델을 잘라 28시간동안 다시 뽑아봤는데

ㅂㄷㅂㄷ...

다음주가 개강이니 시간이 없어

결국 던지는 마음으로 접합선 정리, 표면정리는 포기하고, 터져서 소실된 부분은 휴지를 순접에 적셔 메꿔

대충 머리만 도색해서 대략적인 모습만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만들어 줬는데...

생각보다 많이 괜찮네요?

모양이 거친 그루트와, 기괴하게 생긴 호머츄는 만들어봤어도 사람머리는 그리는것도, 만들어보는것도 처음이라

가장 많이 공을 들인 머리와 목... 

목은 원래 인면조 인형 안의 뼈대가 비치는게 용의 비늘결같아 신성함이 묻어나오게 재해석을 해봤습니다.

원래는 학처럼 길어야 되는데 너무 길면 잘 뽑히지도 않고 잘 부서질까봐

좀 짧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좀 아쉽네요

등에도 비늘과 털의 공존

목덜미의 순접휴지로 메꾼 부분.

.

 

 꼬리는 하다보니 별로 건들지도 않았는데 로우폴리가 되어버리네요?? 

왜때문에??

 머리와 다리는 이전에 파기했던 모델에서 살려서 가져왔습니다.

터져버린 왼쪽발과 가슴털 목덜미를 순접으로 굳힌 휴지로 만들어 보강해보니

나쁘지 않네요?

다음에, 진짜 다음에 시간이 남아돌면 다시한번 뽑아보거나 만들어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2주동안 선수분들, 자원봉사자님들, 평창올림픽을 무사히 마치게 해준 모든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두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개강전 마지막 오른쪽인가봐여

감사합니당

[TAKAGAKI KAEDE]

오른쪽에서 뵙겠습니다

[펑크스타]

[나도건프라]

도교인데요?

[엘사아렌델]

잘나왔네요

[FlyFan]

갯타로보가 필요 합니다

[모게코 Pieces]

후루룩 챱챱 챱챱

[魔下仁生]

어우 불편해;

[Sitadam]

어우 씨 이거 볼때마다 역겨우면서도 계속 보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딥♂다크♂판타지]

너.. 맛있어보이는구나

[병1신보면짖는개]

다음작품은 모르겠소요?

[발남이]

역시 암만 봐도 인베이더...

[연금술사알케]

평창룡 인며니우스 포획퀘 가실분

[로마니스트]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 그냥... 왜 자꾸 만드는거야...
그러므로 오른쪽에서 봐여

[도미너스]

날아오르라~ 인면조~
흥미롭게 잘 보고 갑니다~

[작군]

역시 공용 프린터는 답이없죠 ㅠㅠ 저도 졸전할때 계속 왔다갔다 거리면서 확인한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OTL

[똘추황]

저도 기관에 있는 3D프린터로 조금 뽑아봤는데 나중에 좋은 3D프린터를 사고 싶어집니다. 동료의 얘기로는 큐비콘의 것이 좋다 하는데 그쪽으로 해볼까 합니다. 돈부터가 문제일 뿐...

[GameDev]

올림픽에 인면조 나왔을때 불편하던데 ... 별로임

[루리웹-3020263157]

궁금한것이 왜 생뚱맞게 인면조를 등장 시켰는지 궁금합니다. 인면조가 등장하는건 전쟁이 나거나 나라가 망하는 흉조라고 알고 있는데, 등장 배경이 궁금하네요.

[NalorloMd]

방송에서는 나라가 평화로울때 내려오는 귀조라고 하더군요
어느쪽이 사실인지는 저는 잘...

[매운까르보나라]

고구려벽화에서 따온 모델이라 중국의 동북공정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진짜 그 이유라고 해도 공식적으로는 말 못하겠죠.

감독 인터뷰에서는 우리나라에 조선시대 문화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의 문화도 알리고 싶었고, 그나마 강원도와 연관깊은 고구려문화를 알려보자는 생각에서 인면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흉조라고 들으신건 중국은 인면조를 흉조라고 본다네요. 중국의 인면조는 눈이 4개고 불을 부린다고 하여 우리나라의 인면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장수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어흥씨]

좀 무섭더라고요

[너무착한사람]

아프리카 TV 브베 닮았네요 ;;;;

[더러운캔디]

옛날 스카이림 모드 생각나던데 ㅋㅋ

[알바아론]

마쵸맨 ㅋㅋㅋ

[유리기여어]

인면룡ㅋㅋㅋ

[루리웹-8476272893]

아무리 봐도 기괴스럽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d-HEON-b]

인면조 라길래 그네인줄

[AceSaga]

인면조 라이벌인 칠면조 없나요?

[ダビデ]

이게 떠오르네요

[루리웹-7151916357]

노트북은 델 인스피론 7567이군요

[에로데우스]

얀쿡선생님!!

[교정별감]

처음에 TV로봤을땐 기괴해보였는데 직접 가서 보니 의외로 반갑고 괜찮아보이더라고요.

[ギャル大好きおじさん]

아직도 호평이라고 생각하는사람이있네

[윤씨]

소울세크리파이스에서 본듯한..

[검은사과]

와 엄청나네요 ㄷㄷ

[죄수번호-745705044]

ㅊㅊ발싸!

[인면조]

판매할 생각 없으십니까... 와...

[카프리스[적폐헌터 우미]]

추천!

[밀크셰이크한잔]

팬아트 보고 깨달음.
인면조가 징그러운게 아니라 저 면상이 징그러웠던 거라고.
잘그린 팬아트들 보니까 하나도 안징그러웠어요.
저 머리와 표정이 징그럽고 무서운 거였네요. ㅋㅋㅋㅋㅋ

[니어닼린소울]

꿈에 나올까 무섭습니다 ㅠ

[민족중흥]

모가지가 더 길어야 하는거 아닌가 ..

[CJBRO]

멋진 작품을 만드셨네요. 하지만 전 이쪽으로 생각이 ㅎㅎ

[나홀로싼닷]

저도 몬헌 생각났는뎈ㅋㅋ

[혼합직업사]

이게 새야?
그냥 커다란 날개를 단 타조 같아.
그것도 무섭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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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M실패ㅋㅋㅋ 저희과에서늣 '국수됐다..'라고 했죠

[루리웹-3157938370]

귀조라고는 하지만 볼때마다 흠칫

[바람숙이]

[데레츤]

미친존재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