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복제를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구석에 쳐박힌 탈포기까지 끄집어내서 한껏준비를하고 복제를 시작합니다.
탈포기를 구입한지 대략 7년만에 첫 사용입니다.
일단 실리콘을 때려부어 준뒤에 탈포를 시작했는데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더니 블럭으로 쌓아준 틀을 넘어 버렸습니다.
의외로 많은양의 실리콘이 넘치는 바람에 남은 실리콘을 싹싹 긁어서 더 넣어야 했습니다.
실리콘 복제를 탈포기를 사용해서 해보기는 처음이라 몹시 당황하고 있습니다.
하루 꼬박 경화시킨후 상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표면은 울퉁불퉁 하지만 실리콘 내부에는 기포하나없이 깔끔하군요.
역시 탈포기가 좋기는 합니다.
원형 밑에 깔려있는건 유토 입니다.
실리콘을 부어줄 부분은 미리 나무젓가락으로 길을만들어 놨습니다.
남은 실리콘을 전부 소진했기 때문에 실리콘 1kg를 더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실리콘이 도착했으니 반대쪽 금형을 만들기로 합니다.
지난번에 실리콘이 틀을 넘치는 바람에 고생했으니 이번에는 틀을 더높게 쌓고 기압벨브를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넘치지 않게 천천히 기포를 빼냈습니다.
기포하나 없이 깔끔한것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또 꼬박 하루를 기다려 드디어 개봉의 시간입니다.
일단 틀을 삼았던 블록에서 분리해 냅니다.
개봉!
두근두근 하군요.
원형을 꺼내서 데미지가 없는지 확인해 봅니다.
실리콘이 삐져나온 부분을 칼로 잘라내다 생긴 자국 이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가장 신경쓴 얼굴 조형입니다.
기본 얼굴이라 그다지 재미있는 표정은 아닙니다.
저는 눈을 잘 못그리기 때문에 속눈섭을 조형해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속눈섭 잘못그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측면입니다.
집요하게 얼굴을 보여주는 이유는 그냥 제일 신경써서 만든부분이라 그렇습니다. ㅎㅎ
결합!
딱히 할것도없고 한밤중이라 탈포기를 돌리기도 뭐하니
얼굴이나 빙 둘러봅니다.
빨리 복제해 보고싶은 마음에 좀처럼 잘들지 못했습니다.
하루지나고 열심히 복제를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탈포기를 사용해서 기포를 빼볼 생각이였는데.
경화시간이 너무나 짧아서 탈포중 우레탄이 부푼 상태에서 경화가 시작되는바람에 못쓰게된게 5타 정도 됩니다.
이후에 경화되기 전까지 살짝 탈포기를 돌리는 정도로 해봤지만 경화까지 시간이 너무짧아 탈포효과는 미미하고 오히려 부분적으로 미성형되는 파츠가 늘어서
이것도 중간에 포기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손보면 어느정도는 살릴수는 있을거 같은것도 있긴 하군요.
결과적으로 탈포기는 포기하고 그냥 뽑았습니다.
탈포기 쓴거보다 그냥 뽑은게 미성형부분이 적고 오히려 깔끔하군요.
망했습니다.
복제 노하우가 없으니 삽질만 하는군요.
그래도 손보면 살릴수 있을만한게 10타정도 나왔습니다.
살짝 미성형 부분이 존재하지만 일단 가조 해봤습니다.
원형보다 복제해서 나온게 훨씬 깔끔하고 이뻐보이네요.
한바퀴 돌려봤습니다.
바디와 테스트 결합.
마지막은 제일 신경쓴 얼굴...
우레탄도 다 떨어졌고 돈도 없으니 당분간 게임이나 하고 놀까 싶기도 하고,
뽑아놓은 얼굴을 개조해서 다른표정이나 만들까 싶기도 하고,
뽑힌거 하나 도색해볼까 싶기도 하고 고민입니다.
혹시 우레탄 복제 노하우를 배울만한 사이트 같은게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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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음에 우레탄을 구입하면 꼭식혀서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식히는게 목적이면 냉장실과 냉동실 어느쪽을 사용하는게 좋은지 알수있을까요? | 17.06.26 0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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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면 곤란하니 냉장실쪽이죠 최대한 차갑게 만들면 경화시간을 줄일수 있습니다. 보통 여름엔 경화까지 걸리는시간이 최대한 차갑게 하면 1분20초까지 유지할수있습니다. 그리고 탈포시에 우레탄주입구에서 끓으면서 틀높이에서 5-6센치미터 이상으로 기포들이 넘쳐오릅니다. 그래서 틀주위에 스카치테잎으로 벤딩해서 7-8센치정도 높여주어야 하죠. 이과정이 없으면 안에 있던 레진이 밖으로 반이상 넘쳐서 결과물이 빈껍데기만 나올수있구요. 지금 만드신 틀로는 벤딩이 힘들거 같아요.블록사이 튀어나온 실리콘때문에 테이프가 고정이 안될거같습니다.일단 틀만드는 방법부터 다시 하셔야 할거같네요. 보통은 각 부품에 게이트를 달고 프라판으로 사면에 벽을 만든후 실리콘을 굳혀서 칼로 절개해서 원형을 꺼내고 그 게이트구멍으로 레진을 주입하는 방법을 쓰죠. 글로는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 17.06.26 0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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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꼭 알려주신 부분을 유의하면서 다시 해보겠습니다! | 17.06.26 0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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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beatto/18 여기 게시물을 참고해보시고요. 보통은 탈포기 있으시면 이런식으로 틀을 만들어요. | 17.06.26 0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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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고양이가 꾹꾹이 하듯이 우레탄이 경화될때까지 금형을 꾹꾹 눌러줬습니다 ㅎㅎ; | 17.06.26 0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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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표정이나 헤어스타일의 바리에이션을 만들기위한 복제이긴 한데 거의 한달동안 이것만 뭍잡고 씨름을했더니, 다른표정 파츠는 없지만 일단 도색이나 하면서 한숨 돌릴까 생각중입니다. | 17.06.26 1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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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용(...)이 아닌건 아쉽지만.. 다른 표정 파츠도 기대해보겠습니다... | 17.06.26 1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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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나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17.06.26 20: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