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유포니엄을 보고 쿄애니에 흠뻑 빠져들어 덕질의 나날을 보냈는데, 그로부터 겨우 반년 만에 이런 참사가 일어나다니...
불행 중 다행으로 회사의 간판인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과 야마다 나오코 감독은 생존이 확인되었지만 애초에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감독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캐릭터 디자인과 총작감을 주로 맡는 니시야 후토시 씨나 이케다 쇼코 씨, 촬영 감독 타카오 카즈야 씨, 음향 감독 츠루오카 요타 씨, 그 외에도 수많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해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그 누구 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일인데. 더구나 쿄애니는 외부에 하청도 거의 주지 않고 대부분 자체적으로 만들 정도로 베테랑 인력들이 많은 곳이라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한데...
뛰어난 퀄리티로 많은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었던 애니메이터분들이 이렇게 많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을 겪게 되어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안그래도 작년 리즈와 파랑새 인터뷰 중 야마다 감독이 쿄애니 스태프들에 대한 강한 신뢰와 자부심을 보였던 게 생각나서 더 착잡하네요.
생존하신 분들은 부디 심신을 잘 추스르길, 돌아가신 분들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방화범 놈에게는 부디 최고로 고통스러운 형벌이 내리길 빕니다. 너무 슬픈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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