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없는 정의는 무력」- 일관된 하드보일드 무협 정신에 주목하라
『철권』『소울 칼리버』팀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액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러나 가치는 거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즈노 타카시 (플레이 시간: 25시간)
다인수 액션은 원점으로 회귀하나
정치 권력과 결부된 흉악한 범죄집단이 지배하는 거리.
그 속에 뛰어든 주인공이 잇따라 나타나는 갱이나 프로 킬러들을 쓰러뜨려 거리의 평온을 되찾는다.
이게 『어번 레인』(이하 『UR』)의 기본적인 세계관이자 게임의 목적이다.
메인이라고 할 「스토리 모드」는 놀랍게도 전부 100개의 미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부 다 적과의 육탄전.
때로 1대 1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대 3이나 1대 4 같은 개인 대 집단의 싸움이다.
물론 플레이어가 개인 쪽이다.
개개의 캐릭터, 그것도 거리의 똘마니들에 이르기까지 한 명 한 명이 다른 능력과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그걸 의식해 제작자는 「다인수 격투 액션」이라는 장르를 붙였을 것이다.
확실히 여기서 전개되는 다채로운 액션은 일반적인 액션 게임의 틀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그러나 액션 게임 팬이라면 이런 내용을 들으면 틀림없이 『파이널 파이트』를 상기할 것이다.
이 아케이드용 액션 게임이 훗날 『스트리트 파이터』로 이어져,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격투 액션 게임을 만들어 내는 원조가 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갱이 지배하는 거리라는 무대 설정, 많은 인원이 뒤섞인 가운데 자신의 육체를 무기로 싸우는 게임성도 매우 비슷하다.
보기에 따라서는 격투 액션 게임은 우여곡절 끝에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시점은 아마 틀리진 않았겠지만, 『UR』의 경우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은 주인공의 조형이 『파이널 파이트』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타격, 회피, 던지기간의 물고 물리는 관계를 기본으로,
2인 동시 공격이나 팀 공격 등 다채로운 액션이 가능
테마가 담긴 주인공 호크의 조형
『파이널 파이트』에는 3명의 주인공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자신의 감정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딸을 유괴당한 아버지, 그 연인, 연인의 친구로 협력을 자청한 남자.
모두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다.
이에 반해 『UR』의 주인공 브래드 호크는 다르다.
그는 거리의 이익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지인이나 가족이 말려든 것도 아니다.
형태상으로는 보수와 맞바꿔 고용된 프로로 되어 있는데, 별로 큰 돈을 받고 있는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 뭘 위해 싸우는 건가. 그 답은 오프닝에 있다.
「모든 인간은 가해자이며, 정의는 환상이다」. 이게 호크의 가치관이다.
즉 타고난 선인 따윈 없고, 인간은 타인을 제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그러므로 정의를 지키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힘 없는 정의는 무력하다」는 발상이다.
얼핏 완전 무법자의 말로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
이건 힘을 써서라도 정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매우 도덕적인 의식의 표출이다.
힘에 의한 정의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정의가 없으면 힘을 써서라도 만든다.
게임의 엔딩에서 호크는 거리가 평화로워지자 남몰래 떠나간다.
연인을 구해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코디(『파이널 파이트』의 주인공 중 한 명)와 얼마나 다른가.
호크는 타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져 정의를 지키려고 하는 인간인 것이다.
스토리 모드는 이런 호크의 가치관을 충실하게 지키며 전개되어 간다.
100개의 미션은 크게 초반의 30개, 중반의 40개, 종반의 30개로 나눌 수 있는데,
초반에는 본래 악인이 아니지만 붕괴된 사회 질서 속에서 악의 편이 된 젊은 똘마니들이 주적이다.
호크는 그들을 주먹으로 설득, 실력이 있는 녀석은 한 편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중반에는 군인과 흉악범들이 조직한 범죄 집단을 쳐부수고,
종반에는 범죄의 프로인 강대한 야쿠자 조직과 싸워 나간다.
호크의 행동 이념은 분명 악을 배제하기 위해 힘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관철되고 있다.
그는 힘 없는 정의를 지키는 자로써, 정의 없는 힘 = 범죄자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소위 무협 정신이다. 마음 속에서 솟아오르는 의분의 불꽃으로 약한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몸 바친다.
게다가 호크는 그걸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일이라는 대의명분 하에 자신의 심정은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을 「악인들은 두려워하고, 선인들은 싫어하는」존재로 자리매김해, 조용히 이야기에서 퇴장해 버리는 것이다.
하드 성능이 향상된 뒤, 게임에서 영화 레벨의 스토리를 그리려 한 사람은 많다.
그러나 태반은 이야기를 만드는데 전념해 캐릭터를 그리는 것을 잊고 있었다.
『UR』은 뛰어난 액션 게임임과 동시에, 스토리에 의존하지 않고 한 인간을 철저하게 그린, 뛰어난 드라마성을 겸비한 작품이다.

중국 권법, 카라테, 복싱, 무에타이, 카포에라 등,
다양한 격투 스타일의 캐릭터가 등장
● 장르: 다인수 격투 액션 게임
● 메이커: 남코
● 기종: PS2
● 가격: 7,140엔
< 게임비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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