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스포)와.... 스토리가 정말

[아름다운오해]

개떡같네요

초반에는 유려하게 흘러가다가 레이가 나올때부터 뭔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뭐... 이건 워낙 원작에서 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레이가 행복해질수 있는 어나더 스토리라고 생각하면 납득할수 있습니다. 유다와의 승부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지만 대신 켄시로와 진심으로 승부를 벌였으니 남두수조권의 강력함은 어느정도 어필할수 있었다 생각이 되고요. 마미야하고도 서브스토리로 만나게 되니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했던 레이에게는 최고의 엔딩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래도 사우더는 도무지 왜나온건지 알수가 없네요. 클럽에서 벌여지는 결투는 꽤나 드라마틱하고 봐줄만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사랑에 상처입어서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성제님은 어딜가고 여기서 나오는건 그냥 야심가 사우더.....슈우와의 악연은 슈우 자체가 안나오니  습격해온 이벤트 자체가 꽤 갑툭튀한 느낌......

흉왕의 정체는 알고 나니 뭐 뻔한 클리셰고..... 제일 짜증나는건 키사나네요. 아니 이여자는 뭐 깜빡이도 안키고 "제가 권왕의 부하입니다"하고 권밍아웃을 해버리네? 마치 진격거에서 라이너가 "내가 갑옷거인이고 이녀석이 초대형거인이야." 하고 거밍아웃 해버린듯한 개뜬금없는 권밍아웃이라니...... 그리고 기다렸다는듯 튀어나오는 권왕 라오우...... 근데 라오우와의 승부도 그저 그래요. 모든 모션이 슈퍼아머 판정이라 강하긴 하고 싸움 자체는 재미있는데 역시 진심의 승부를 벌이지 않은게 너무 아쉽네요. 토키가 힘들게 오의도 전수해줬는데 인생에 한점의 후회도 없이 싸웠어야 하거늘.....

그리고 이런식의 갑툭튀 전개는 후반부에 정점을 찍습니다. 켄과 이러저러 인연을 거치고 켄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나름 원작의 레이 포지션을 맡고있는 쟈그레의 통수. 라일라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하고싶지도 않네요. 최종전투 전에 벌어지는 조무래기들과의 승부는 스피어시티의 사이버펑크 스러운 배경에서 무쌍느낌으로 진행되서 꽤 상쾌하게 즐길수 있는데 문제는 너무 길고 너무 많이 나와요. 솔까말 지루함. 그놈의 화염방사기는 또 왜이리 센지 자비가 없네요. 하드모드로 덤벼들었다가 호되게 구워졌네요.

여담으로 확실히 켄시로가 키류보다 센거같긴 한데(히트박스 판정같은게 더 크고 아름답고 모션종류도 더 많다!)용과같이 시리즈보다 적이 더 많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게임이 어려운거같긴 해요. 용과같이처럼 투기장에서도 1대1 대결이거나 배틀로얄 스타일로 난투전이 되면 낫겠는데 그 많은 모히칸이 다 켄시로만 노리니 투기장같은데 클리어하기 꽤 까다롭고요

여하튼...... 최종보스 전투도 전투 자체는 재밌습니다.(그냥 전투 자체는 다 재미있음. 호불호가 갈리긴 하는데 용과같이 시리즈보다 훨씬 재밌다고 생각됨)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오래걸리고 스토리는 오리지날이라지만 원작의 굵직한 요소는 재현해줬으면 했는데 일부러 그런듯 재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북두의 권 광팬이자 북두와 같이를 매우 기다려온 사람으로서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네요.....

라고 생각하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엔딩에서 스토리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버리다니..... 북두의 권 최고의 명대사 너는 이미 죽어있다가 이런 식으로 활용될줄이야......ㅠㅠ 크흑 이 아저씨를 울려버리다니세가 이녀석들.....ㅠㅠ 엔딩에서 켄시로와 유리아가 재회하고 사랑을 확인하고 결국 함께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굉장히 긴 여운이 남고 아주 인상깊네요. 거의 니어 오토마타급 멘탈붕괴 드라마틱 새드엔딩.....(이런 엔딩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당연히 멀쩡히 살아있지만요. 이 게임에 너무 기대한 나머지 게시판에 스포나 소감도 하나도 안보고 있다가 오늘 엔딩보고 나서야 봤는데 저처럼 스토리 까는 사람들도 다들 엔딩 하나는 좋다고 하는걸 보니 진짜 잘만든 엔딩 시나리오 같네요.

한동안 마지막 명대사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을것 같습니다.

너는 신이 아니야 신은 죽지 않는다

하지만..... 너는 이미 죽어있다

[engus12]

만화책 원작을 본 입장에서 개연성 없어보이는 전개가 납득이 되는거 같기도...ㅋㅋ 마지막 사과와 오렌지인가? 전 그게 좋더라구요 ㅋ

[징카]

북두와 같이는 뭐라해야하나.. B급 감성이라고 하나요?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스토리나 캐릭터는 구멍 뻥뻥 난거 같지만 멋있으니까 됐어 같은 느낌이었어요.
차라리 이 쪽으로 밀고 나간게 제 취향엔 맞더라구요 ㅎ

[ceramic]

원래 북두의권 원작도 짜임새 있는 웰메이드 스토리라고 보긴 힘들어서 스토리야 그러려니하는데,

원작 메인 빌런들인 라오우랑 사우저가 거의 까메오 수준으로 맛배기 시식 정도로만 나온게 좀 불만이네요. 물론 2를 염두에 두고 그랬겠지만, 차라리 그럴꺼면 두 명 다 무리하게 맛배기로 빼지 말고, 좀 분량을 한명한테만 원기옥 몰아줬으면 어땠을까...;;;

토키선생이 너와 라오우가 만나면 어쩌고저쩌고 막 이빨을 털어주시면서 북두유정어쩌고까지 전수해줘서, 오오오 라오우랑 거하게 한판 하는구나 했는데 완전 용두사미....

[★超巨星★]

라오우는 그렇게 싸우고 싶어하지도 않는데 켄시로가 먼저 시비거는거 보고 당황했네요.
그리고 켄시로가 라오우를 3인칭으로 부를때 원작에선 화났을때 빼곤 당신이나 형이라고 했던거같은데 여기선 그냥 무조건 너라고 하더군요.

[아름다운오해]

원작에선 오히려 형이라고 할때가 드뭅니다. 보통 이름으로 부르죠.

[★超巨星★]

회상신이랑 라오우 죽을때만 형이라고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하늘의경계]

방금 엔딩 보고 들어왔는데 저랑 감상이 완전 똑같네요 ㄷㄷㄷ
마구 욕하다가 엔딩보고 살짝 풀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