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마 : 영차, 영차............... 어어............ 이제 뭐 있더라.............
오퀼라 : 기쁜 소식이다. 셀레마. 안티라스 부대의 협력을 얻게 되................... 너 뭐하냐? 그 요란하게 큰 가방은 또 뭐고...
셀레마 : 네에!? 아, 이거, 그........... 주인님 마중나가려고요..........
오퀼라 : 로스폴이 집 보라고 했을텐데?
셀레마 : 그러셨는데... 그치만 그래도!! 주인님 찾았다는데 여기서 마냥 이러고 있을 수가 없잖아요오...
오퀼라 : 나 참... 너도 정말 답이 없구나. 알았다. 나도 도와주마.
셀레마 : 네............?
오퀼라 : 못 들었나? 짐싸는 거 도와준다고. 둘이 같이 주인하고 로스폴 마중 나간다.
셀레마 : 앗.......... 고맙습니다아!! 큰언니 너무 좋아요~~~!!
오퀼라 : 단,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3분내로 끝내.
셀레마 : 네, 네!! 빨리 끝낼.................. 어, 근데, 그럼 큰언니가 준비할 시간이...
오퀼라 : 나 챙겨주는 건 고맙다만 걱정 마라. 준비 따위...................... 애저녁에 끝내놨다.
[귀도, 시몬느, 베키 합체기 추가 : 아틀란틱 라이너]
트레이스 : ...............
베키 : (오호, 웬일이래. 트레이스밖에 없네.)
시몬느 : (근데 우리 여기 숨어서 뭐하는 거야......)
베키 : (뭐긴 뭐야. 시몬느 니가 귀도랑 트레이스 관계가 의심간다고 확인해보고 싶다며...)
트레이스 : ? 베키 씨, 시몬느 씨?
시몬느 : (걸렸어!?)
베키 : (이 거리에서 들키다니... 귀도가 제대로 가르쳤나봐.)
트레이스 : 저... 왜 그러세요?
베키 : 아아, 아니, 암 것도 아냐. 근데, 혼자야?
트레이스 : 예 뭐. 아, 맞아! 두분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시몬느 : 어, 우리한테?!
베키 : ...................... 뭔데?
트레이스 : 두 분은 지상에서 오셨잖아요. 그래서, 지상 얘기를 듣고 싶어서...
베키 : 아............. 뭐야. 그거구나.
시몬느 : 진짜... 놀랐잖아.
트레이스 : ? 제가 뭐 실수라도 한 건가요...?
베키 : 아냐아냐. 그래서, 뭐가 궁금한데?
트레이스 : 네. 예를 들어... 지상엔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뭐 그런거요. 베키 씨는 미국, 시몬느 씨는 프랑스, 귀도는 독일 사람이라고 들었는데요.
베키 : 아항... 미국은 무쟈게 넓거든. 지역에 따라서 문화도 전혀 달라서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살아. 인종의 도가니탕이니 샐러드보울이니 그런다니까.
시몬느 : 프랑스는... 음, 요리라던가, 패션 이런 걸로 유명한 나라야.
트레이스 : 그렇군요... 흥미가 생겨요. 그럼, 독일은요?
베키 : 음................ 딱딱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긴 한데.
시몬느 : 딱딱하다기보단 그냥 머리가 꽉 막힌 거지 뭐.
귀도 : ............. 트레이스한테 이상한 바람 넣지 말게나.
트레이스 : 아, 귀도!!
시몬느 : 억, 있었어!?
베키 : (이거 좋은데. 귀도랑 트레이스가 어떤 사이인지 알 수 있겠어...)
귀도 : 그나저나 마침 잘됐군. 베키와 시몬느를 찾고 있었네.
베키 : 얼레, 우리 쪽을?
귀도 : 쪽?
시몬느 : 암 것도 아냐. 그래, 우리는 왜?
귀도 : 왜냐니. 자네들이 먼저 3인 연계기를 짜보자고 얘기 꺼냈잖나.
트레이스 : 연계... 즉, 합체기인가요.
베키 : 헤에, 다 짰어?
귀도 : 그래. 이미 프로그램은 다 구성했네. 조정만 마치면 바로 쓸 수 있지.
시몬느 : 이름은?
귀도 : 미정이었지만... 지금 얘기 듣고보니 생각나더군. [아틀란틱 라이너] 다.
트레이스 : 아틀란틱 라이너...?
귀도 : 미국, 프랑스, 독일 3국은 아틀란틱... 대서양을 걸쳐 직선상에 위치해 있지. 우리 3인의 합체공격으로는 나쁘지 않은 네이밍 아닌가.
베키 : 헤에, 그거 좋은데.
시몬느 : 너무 머리굴린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뭐 어때. 그걸로 콜.
귀도 : 다른 의견은 없나보군. 그럼, 빨리 조정과 훈련을 해볼까.
베키 : 조오아쓰, 맡겨두시라!!
시몬느 : 어, 잠깐!! (.......... 결국 트레이스 건은 확인 못 하고 끝나네.)
트레이스 : ?
블러드로이 : 그래, 현지 상황은?
코레트 : 목표지점에 마장기반응이 둘. 제르보이드와 언빌로움입니다. 그리고, 목표지점으로 향하는 반응이 하나. 스벤드 델츠입니다.
셜리안 : 이미 에란과 손이 접촉중이고, 로스폴도 곧 현장에 도착한다는 건가...
워그넬 : 그렇군요.. 우리도 서두르지요.
제 36화. 멸문당한 일족 (滅ぼされし一族)
손 : 에란, 해답은 찾았나?
에란 : 신기무궁류이자 신기무궁류가 아닌 힘... 그건 우리 가문이 아니야. 다른 제노사키스 가문, 즉, 당신의 가문에 전해지는 기술... 맞지?
손 : 내가 다른 제노사키스 가문에서 태어났다는 건 알았나보군. 하지만, 보아하니 아직 우리 일족의 진실, 그리고 네놈들 일족이 지은 죄는 모르는 것 같구나.
에란 : 우리 가문이... 지은 죄?
손 : 우리 가문은, 네놈들 일족, 남종가의 배신으로 멸문당했다.
에란 : 배신...?
손 : 34년 전 볼클스 교단 토벌전... 소수의 특수부대와 남종가, 그리고 우리 가문이 공동으로 임하는 작전이었다. 하지만, 작전예정시간이 되어도 남종가의 부대는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 가문 부대는 교단의 기습으로 전멸당했다. 그리고 교단의 다른 별동대에게 우리 일족은 궤멸당했다. 단 하나, 나를 빼고 말이다. 모든 것이 네놈의 조부, 가레노스의 음모였다.
에란 : 말도 안돼!! 할아버지가... 아니, 제노사키스 가문끼리 그럴 의미가 없잖아!!
손 : 내 아버지는, 4종가의 당주조차 능가하는 달인이었다더군. 그런 사람이 있다면 종가의 권위가 상할 테지. 그러니 죽인 거다... 단순한 동기다. 하지만, 죄책감은 품었던 듯 하더군. 가레노스는 나를 주워다 키웠다. 첸블의 연습 상대로 말이다.
에란 : 할아버지가... 그랬을 리 없어!!
손 : 그럼 어째서, 내게 대외시합을 금지시키고 굶어죽이려 했나? 내가 겉으로 드러나면, 스스로의 악행이 드러나지. 그걸 겁냈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내게 다른 성을 주고 내가 성장한 후에도 가문을 잇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에란 : 큭......... 하, 하지만!
손 : 언빌로움도 이제 내게 적응되었다. 재미없는 추억극도 이만 끝내도록 하지.
에란 : !? 손, 당신은...........
손 : 어둠에 묻힌 우리 가문의 원한을 풀어야겠다, 에란!!
에란 : (큭............. 이 기백....... 손은 진심이다!! 정말로 날 죽이려고...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엄격한 사람이었지만 그런 비겁한 짓을 할 사람들은 아니야. 분명... 분명 뭔가 이유가...)
(에란 기력 다운)
[에란 vs 손]
에란 : 손............. 나는..........!!
손 : 난 우리 가문의 긍지와 영광을 되찾을 거다!! 그리고, 남종가에 복수할 것이다!!
[3턴 째]
손 : ... 오래 놀아줄 생각은 없다. 한번에 끝내주마, 에란!
에란 : !!
[에란 HP 20% 이하]
에란 : 크흑............!!
손 : 끝이다, 에란. 배신자 일족의 말예에 어울리는 죽음을 내려주마.
에란 : 아...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손 : 호오...
에란 : 긍지높은 남종가가! 우리 가문이!! 배신자일 리 없어!! 내가 반드시 그 무고함을 증명하겠어!!
로스폴 : 옳습니다, 주인님!!
에란 : 로스폴!?
손 : 드디어 왔느냐, 로스폴.
로스폴 : 실례하옵니다만 두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손 님께서는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손 : 오해라... 좋다. 그렇다면, 네가 진실을 토해내 봐라.
로스폴 : 서로의 어긋남으로 인해 태어난 불행입니다. 남종가는 결코 손 님 가문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34년 전 그날, 남종가는 교단 별동대에게 발목을 잡혀 작전예정시간에 늦게 되었던 것... 그것이 진상입니다.
손 : 후, 그래서?
로스폴 : 그래서, 라 하심은?
손 : 날 거둬 키우면서 왜 내게 우리 가문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지?
로스폴 : 그... 그건... 그렇게 해야만 했던 이유가...
손 : 우리 가문이 이가裏家이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나?
로스폴 : ?! 손 님, 설마 그걸........
손 : 호오... 역시 알고 있었군. 에란은 모르는 듯 하다만...
에란 : 별가? 뭐야 그게? 제노사키스 가문에 이가라는 게 있었어?
로스폴 : ...................
손 : 4종가의 당주이며 정통계승자가 아니면 모르는 존재이기 때문이지. 어떻게 로스폴이 이가에 대해 아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마 선대가 유언으로 남겼겠지.
로스폴 : ..................
손 : 이가는,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위험한 기술을 대신 연구하고 계승하는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공적인 자리에 나설 수 없지. 탁월한 힘과 기술을 가졌음에도 항상 4종가의 그늘에 숨어 지내온 그림자 일족.... 그게 제노사키스 이가다.
로스폴 : 그만큼 아신다면, 선선대 어르신께서 이가를 어떻게 대우해 주셨는지도 아실 겁니다. 그 볼클스 교단 토벌작전은 선선대 어르신께서 이가를 바깥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 세우신 작전입니다. 선선대 어르신께서는, 이가의 당주이신 당신의 아버님 브로이그 님을 높게 평가하고 계셨습니다. 때문에, 그림자로 살아가는 것을 못 보시겠다고...
손 : 하지만 결국 가레노스의 실책으로 우리 일족은 궤멸당했다. 가문을 이어야 할 내게 그것을 일절 알려주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 모든 것은 이가를 단절시키기 위한 가레노스의 음모로 보이지 않나?
로스폴 : 결단코 그런...
벨가 : 호호호!! 그리운 옛날 얘기를 하시는군요.
손 : 너는.......... 벨가라고 했었지. 그립다니 무슨 말이냐?
벨가 : 저도 그 작전에 참가했었기 때문이죠. 교단에 들어오소 첫 출진이었습니다만. 그래요, 간艮이가... 즉, 당신의 친족을 토벌하는 작전에 종사했었지요. 설마 그날의 생존자가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손 : !! 그래....... 네놈이.............
벨가 : 제노사키스 이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성가신 존재였지요. 뿌리를 뽑지 못한 것은 유감입니다. 하지만, 생존자가 있었다니 그냥 둘 수 없군요. 살려두면 훗날의 재앙이 될 테니까요. 당신은 여기서 죽어주셔야겠습니다!!
손 : 재밌군. 고작 사제 주제에 날 이겨보겠다는 거냐!
(손 기력상승 + HP 회복)
마사키 : 에란!! 로스폴!! 무사하냐!!?
에란 : 마사키!? 그래, 안티라스 부대를 불렀구나.
손 : 에란, 이제 내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겠나?
에란 : 당신 마음...?
손 : 진실을 알지 못하고 없는 자 취급받으며 일족의 명예가 더럽혀진 나의 마음을 말이다.
에란 : !!
손 : 나는 이가의 명예를 되찾을 거다!! 진정한 강함을 얻어, 내 힘을 세상에 보여주겠다!! 그를 위해서라면 수단은 가리지 않는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용한다... 에란, 너도 예외는 아니다!!
에란 : 날............. 계속 이용하고 있던 거야!?
손 : 네가 제르보이드에게 선택받은... 아니, 내가 선택받지 못한 그날부터... 넌 내가 힘을 얻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이 언빌로움도 제르보이드의 기술과 데이터로 완성되었으니까.
에란 : 내게 검술을 가르치고, 이끌어준 것도... 전부 다 그것 때문이었어!?
손 : 강해지도록 가르친 것은 내 진심이었다. 허나, 지금은 그것조차도 내 실력을 기르기 위한 양식이 되었다. 이제 너와는 사제관계가 아니다. 앞으로 내 앞을 막아선다면... 난 망설이지 않고 네놈을 베어버리겠다!
에란 : !? 손..........
로스폴 : 주인님. 물러나십시오. 그 부상으로는 만족스럽게 싸우실 수도 없습니다.
에란 : 큭........... 알았어.
마사키 : 뭔가 복잡한 사정이 있는 거 같은데.
미오 : 자세한 건 나중에 로스폴 씨한테 물어봐야지 뭐. 그러려면 로스폴 씨가 격추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싸워야지.
[벨가 격파]
벨가 : 타, 탈출이 안 돼!? 이럴 수가, 내가...... 내 출세가, 이렇게에에에에에에에에!!!!!!!!!!!!!!!!
[로스폴 vs 손]
로스폴 : 그 힘은 위험합니다, 손 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손 : 힘이 위험한 것이 아니다. 난 어떤 힘이든 다룰 수 있다!!
[손 HP 50% 이하 or 격파]
손 : 아직 이 언빌리움도 진정한 힘을 내지 못하는군... 물러나야겠다.
[적 전멸]
마사키 : 적은 다 정리됐구만. 무사하슈? 로스폴.
로스폴 : 네, 문제 없습니다.
에란 : ..............
로스폴 :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에란 : 로스폴... 손하고 한 얘기... 다 정말이야? 34년 전의 싸움... 그리고, 신기무궁류 이가...
로스폴 : 네... 모두 사실입니다.
에란 : 난 그런 거... 들어본 적 없어!! 더군다나, 본가의 장서에도 그런 자세한 얘긴 없었고!!
로스폴 : 문서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섣불리 말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특히, 이가에 관해서는 손 님에게 알려지면 문제가...
에란 : 하지만 손은 알았잖아!!
로스폴 : 네, 안타까운 사태입니다.
에란 : 안타까운 사태...? 무슨 뜻이야?
로스폴 :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에란 : 또야!! 왜 그렇게 비밀이야!? 또 나한텐 얘기 못해?!
로스폴 : ............
에란 : 그래... 알았어, 맘대로 해! 나도 몰라, 나도 맘대로 할 테니까!!
로스폴 : 기다려 주십시오, 주인님!
에란 : 시끄러!!
로스폴 : 주인님....!!
(메이드들 등장)
오퀼라 : 로스폴, 무사하신가.
셀레마 : 늦지 않게 왔습니다아~ ......... 어라? 주인님은요?
로스폴 : ...............
로스폴 : ......... 이상이, 모든 것의 전말입니다.
마사키 : 제노사키스 가문에 이가라는 게 있다는 건 처음 듣는데.
류네 : 4종가에 대한 것도 얼마 전에야 알았잖아.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
프레시아 : 나도 처음 듣는데에.
세니아 : 자료에도 일절 남아있지 않아. 정말이예요? 그 얘기.
로스폴 : 거짓이 아닙니다. 손 님은 정진정명 간이가의 적자입니다.
마사키 : 그 "간"이라는 게 뭔데?
로스폴 : 제노사키스 4종가의 이름이 방향에 따른 것처럼, 이가 역시 방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세니아 : "간"은 북동이라는 뜻이야.
마사키 : 그럼, 북동이가라고 하면 되잖아.
세니아 : "간"은 랑그란 고어古語야. 지금은 거의 안 쓰이는 단어고.
미오 : 그래서 간이란 거구나.
팡 : 이가 이름도 방향에 따른다고 했지. 그렇다면, 4종가처럼 이가도 4개 존재하는 건가?
로스폴 : 송구스럽지만 소인도 그렇게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얀론 : 그리고, 손이 이가 출신이라는 게 알려지면 문제가 생긴다고 했는데.
로스폴 : ........ 주인님께도 그랬지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세니아 : 다른 사람이 알면 안되는 거?
로스폴 : 그렇습니다.
세니아 : ......... 그래. 그럼, 그건 이 이상 묻지 않을게요.
마사키 : ? 왜그래, 세니아답지 않은데.
세니아 :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건 종종 있는 법이야. 나도 왕족이고 하니까 그런 거 몇개 있다구.
튜티 : 그건 상관없지만... 이제 저흰 어떻게 하죠? 에란도 손도 행방불명이고...
로스폴 : 아까 제르보이드에 발신기를 달아놨으니 신호를 추적하면 곧 알게 되실 겁니다.
오퀼라 : 그래... 주인에게 물러나라고 재촉하던 그 때 다셨나. 로스폴이라면 그 정도야 쉬웠겠지.
로스폴 : 그래서, 여러분께 부탁을...
마사키 : 알아. 에란 쫓아가달라는 거지.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셜리안 : 그래요. 발신기 주파수를 가르쳐 주면 당장이라도 추적에 들어가지요.
로스폴 : .........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그럼, 동행하겠사오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세니아 : 그런데... 당신들 기체, 우리가 정비나 개조 막 해도 돼?
셀레마 : 아, 네~ 괜찮습니다아~
세니아 : (아싸♪)
오퀼라 : ....... 단, 그러러면 우리 중 누군가의 입석 하에서 하시도록. 일반에게 공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
세니아 : 윽......!? 다, 당연하지... 그래야지 그럼....
마사키 : 야, 세니아... 너 지금 오퀼라랑 셀레마 기체 있는대로 막 뜯어보려고 그랬지.
세니아 : 뭣...... 그, 그럴 리 없잖아! 아....... 그리고, 우리가 정비해주는데 갑자기 없어지고 그러면 안돼?
오퀼라 : 물론이오. 이번 사건이 끝나는 그 순간 끝까지 여기서 싸우도록 하지.
로스폴 : 물론, 전장이기 때문에 예측불가의 사태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만...
셀레마 : 대단한 거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아~
마사키 ; 오, 우리야말로.
세니아 : (하아... 스벤드 선행시작형, 흥미 떙겼는데... )
세니아 : 결국 그 유적에서 제르비오리아 예비는 못 찾은거지.
웬디 : 훑어보니 대부분의 기체는 썩어버린 상태였으니까요.
세니아 : 5만 5천년이나 지나면 어지간한건 다 부식되지. 하나라도 남아있던게 놀라운 거야. 있잖아, 웬디. 제르비오리아라는 게 대체 뭘까?
웬디 : 얘기 들어보면 포제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 라고 했죠. 그런게 5만 5천년도 전에 만들어졌다니 제 상상을 넘어섰어요.
세니아 : 그렇지. 포제션을 한다는 건 고위 정령하고 계약이 된 상태라는 거잖아?
웬디 : 아뇨. 마장기신하고 제르보이드의 포제션이 동일한건지 어떤진 그 전제부터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일어나는 현상이나 힘은 비슷하지만, 외적요인만으로는 결론지을 수 없어요.
세니아 : 포제션을 이론화시킨 웬디가 그렇게 말하면 난 기브업이지.
웬디 : ...............
세니아 : 왜그래? 웬디.
웬디 : 아뇨... 이 기묘한 일치가, 정말 그저 우연인 건지... 신경쓰여서...
세니아 : 너무 고민하지 마. 우연히도, 정말 똑같은 발명이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잖아. 더군다나 시대부터 달라놓았으니. 그보다, 빨리 에란을 찾아서 붙잡아야지. 그러면 제르보이드도 얼마든지 뜯어볼 수 있을 테고.
웬디 : 세니아 님, 제르보이드가 우리가 맘대로 만져도 되는 건가요?
세니아 : 그야 에란네 집 꺼니까 에란이 허가 없이는 안 건드리는 게 좋겠지만... 당연히 중심부는 안 건드리는 게 좋을 테고. 미지의 기술이니까 복원도 어려울 테니까. 뭐, 데이터만이라도 싸그리...
웬디 : 아아, 아뇨. 그런 뜻이 아니라...
세니아 : ?
웬디 : (뭐지.. 이 느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무언가 큰 것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기분 탓......... 이면 좋겠는데.)
마사키 : 그래서, 에란 어딨는지 알았어?
코레트 : 몇 번인가 사행했습니다만 드디어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 진로로 가면, 에리얼 왕국입니다.
블러드로이 : 좋아. 그럼 레이버 범위 조심하면서 에란을 미행해라. 들키지 않게.
코레트 : 알겠습니다.
마사키 : 에리얼이라... 또 그 유적에 가는 건가?
트레이스 : ............
귀도 : 에리얼에 가는 게 맘에 걸리나.
트레이스 : 아, 귀도... 네, 조금은요. 이번엔 너무 안 좋은 예감이 들어요.
귀도 : 걱정하지 않아도, 자네 지인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네.
트레이스 : 알고 있는데... 예감이 너무 좋지 않아서요.
귀도 : 흠... 그거 말고도 자네에겐 뭔가 비밀이 있나보군.
트레이스 : 그, 그건...
귀도 : 아아, 말 안해도 되네. 여성은 비밀이 많을수록 아름다운 법이니까.
트레이스 : 으....... 저, 저기요... 귀도. 그런 말... 하지 마세요.
귀도 : 아........ 미안하네. 이 버릇은 영 고쳐지지가 않는군. (역시 이건... 심각하군.) 트레이스,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자넨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이 건만 빼면 자네의 첩보원으로서 능력은 높아. 이후로도, 나와 자네가 행동을 함께 할 기회는 많겠지. 가능하면, 자네의 트라우마에 대해 조금 자세히 듣고 싶은데.
트레이스 : ....... 알겠습니다. 실은, 저는................ 으흑............ 베, 벨로드 사 사장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어서...
귀도 : (흠... 사장이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군...) 그럼... 불안감이 생기는 것도 그 때문인가?
트레이스 : 아뇨... 그리고 한명 더... 어떤 남자 때문에, 저는 저 자신이 여자라는 걸 부정하게 됐어요.
귀도 : 어떤 남자?
트레이스 : 이름도 말하기 싫은 남자예요. 그 남자는 벨로드 사에서 마장기의 개발과 테스트 조자를 하고 있었죠. 상사에게 아첨하길 좋아하고, 실력도 우수해서 사장의 눈에 띄어 몇번 저희 집에 오기도 했어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제게, 그............ 한눈에 반한건지, 적극적으로 어프로치를 하더군요. 전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거의 남성과 만나볼 일이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사장이 마음에 들어하는 남자라, 거절할 수도 없어서 가끔 식사 정도는 같이 했어요. 그 남자는, 처음엔 신사적인 척 했지만, 서서히 거만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죠.
귀도 : ..............
트레이스 : 유원지 어트랙션에서, 마장기 시뮬레이션 게임을 둘이서 했었어요. 마장기 조작을 공부한 적도 있고 해서, 제가 그 남자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었죠.
귀도 : 벨로드 사 테스트 파일럿보다 높은 점수라. 그거 대단하지만, 그 남자는 참 쪽팔렸겠군.
트레이스 : 그 후로, 그 남자는 제게 절반 정도는 적의를 품었던 거 같아요. 여자는 아름답게 꾸미기만 하면 된다는 둥, 나서지 말고, 화분의 꽃처럼 그냥 있으라는 둥... 그런 소리만 하기 시작했죠. 저도 그때쯤 되니까, 그 남자의 접근을 거절하게 됐어요.
귀도 : 아아. 잘했네. 그런 놈은 어울릴 필요가 없지.
트레이스 : 하지만, 그 남자는 집념이란 게 엄청났어요. 어떻게 알아냈는지, 제가 외출하면 매번 그 앞에 나타나곤 했죠.
귀도 : ......... 스토커도 아니고 뭐하는 건가.
트레이스 : 네... 그래도, 회사 사람이라고. 실력은 뛰어나니까.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망설이고 있었는데...
귀도 : 설마........
트레이스 : ............ 전, 그 남자에게 유괴당했어요. 다행히도, 우수한 SP가 붙어있어서 아무 일 없이 구출됐지만... 그날의 공포가........ 저를..........
귀도 : 아아, 무리하지 말게. 그런 경험을 하면 누구나 트라우마가 생기지.
트레이스 : 결국, 그 남자는 사표를 내고 벨로드 사를 그만 뒀어요.
귀도 : 사표? 징계가 아니라? 경찰에 알리지 않았나?
트레이스 : 네... 그 남자가 개발에 관여한 스벤드 시리즈의 평판에 금이 가는 걸 우려한 거죠. 이 사건에 대해선, 저와 사장, 사건에 관계된 SP 이외에는 아무도 몰라요.
귀도 : 터무니없군. 범죄자를 풀어주다니.
트레이스 : 그리고, 그 남자는 애드버서리 부대에 입대했다고 들었어요. 거기라면, 그 남자도 갱생될 지도 모르죠.
귀도 : 흠... 군대는 인격갱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역효과가 나지 않으면 좋겠군.
트레이스 : ....... 그 후로, 전 저를 여성으로 보는 걸 기피하게 됐죠. 제가 여자라는 걸 주변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져서... 여기서 신세를 지면서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여자 대우를 받으면, 또 그날의 공포가...
귀도 : 그래... 그게, 자네가 남장을 하는 이유로군. 그렇다면... 처음 그땐 내가 자넬 겁먹게 만들었군 그래.
트레이스 : 처음이요....? 아아!! 치료실에서 말이군요. 처음엔 무서웠는데... 그 점에 대해선 오히려 제 비밀을 지켜준 귀도가 고마워요. 그리고, 제게...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준 남자는, 귀도가 처음이예요.
귀도 : ........ 그렇게 말해주니 나로서도 안심이군. (하지만... 첩보원으로서는 이만한 트라우마를 품은 채로 있는 건 치명적이다.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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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차곡차곡 쌓이는 플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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