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쿨러마스터 스톰 텐키레스 적축 한 3년동안 아주 잘썼습니다.
그 전에 쓰던 기계식 키보드는 커세어 K90 적축이었는데, 가끔 무한입력 문제도 있고...덩치와 크기에 비해 모든 키가 기계식이 아닌 등등 문제가 있었었죠.
그래도 쿨러마스터 키보드가 상당히 괜찮더군요. 어차피 다 체리축이지만, 딱 기본 성능에 충실하고 막 다뤘는데도 튼튼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책상에 물을 좀 흘렸는데 키보드가 작동하다 순식간에 죽어버려서 작별했습니다. 흑흑 아무리 튼튼해도 액체엔 쥐약입니다...
그래서 땡스기빙 특수로 할인하던 지스킬 KM780 갈축으로 구입해봤습니다.
RGB가 아니라서 빨간 불 밖에 안들어오네요. 예전에 쓰던 커세어 K90처럼 매크로키 기능 좋고, 미디어 기능도 좋고, 여분 USB 슬롯1에 게임용 키캡, 키캡 리무버 암레스트 등등 구성품은 매우 알찹니다. 69달러에 구매했네요.
갈축은 청축과 비슷하지만 클릭감을 없애고 키압을 좀 줄인 것이 특징인데, 원래 적축을 썼었고 청축은 클릭감이 싫어서 아예 배제했었습니다.
뭔가 적축하고 느낌이 비슷하지만 다르네요. 적축은 아무것도 걸리는 느낌 없이 슉슉 사각사각 들어갔다면, 갈축은 사각사각 들어가지만 걸리는 느낌이 조금 존재합니다.
카즈야 유저라서 초풍만 잘나가면 아무 상관없는데, 뭐... 적응 좀 하니까 비슷하네요. 적축 쓰던 때보다 못하다면 큰일이지만 기술 구현은 전과 비슷하게 잘 됩니다.
계속 고생하면서 조립해놓은 권바스틱은 또다시 봉인... 만년 키보드로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