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개장시 서약 요구...는 솔직히 좀 무리한 정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당장 스탯 보너스 5% 차이도 사실 작은게 아니거든요. 그 자체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거기 진형버프, 요정버프등이 곱연산되면 그 차이가 결국 유의미하게 벌어집니다. 물론 여전히 수치상으론 4.7% 정도 차이지만 순간 폭딜을 퍼붓는 잠탱이나 그런 경우 스킬 쓰는동안 하나 더 잡느냐 마느냐로 갈리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게임의 난이도가 그런 서약의 스탯 보너스를 반드시 받아야할 정도로 높은 것도 아니고, 그런 스탯 보너스가 있어도 다만 서약의 가격(580보석 = 대략 12000원 정도)을 다들 감안하며, 게임 자체가 성능만 보고 쓰는게 아니라 수집해서 이거저거 키워보는 재미도 있는지라 그런 P2W 컨텐츠를 묵인했었죠. 거기다가 조합 시너지가 서약으로 올라가는 스탯에 비해 훨씬 중요했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다들 묵인해온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소전의 가챠는 창렬성으로 악명이 높죠. 스킨이 유난히 비싼편이고 나올 확률도 매우 낮습니다. 거기다가 카페 스토리나 컴플리트 가챠같은 시스템을 만들었음에도, 여전히 "게임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만이 조금씩 생기기는 했지만 그게 대다수에게 번지지는 않았죠. 그 차이가 대다수의 유저에게는 주요 컨텐츠가 아닐뿐더러 실제 인형의 성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자기만족거리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예 게임플레이 컨텐츠를 유료 컨텐츠로 낸다? 이건 미쳐도 단단히 미친짓입니다. EA, 넥슨, 넷마블과 궤를 같이하는 유저기만질이에요. 서든2가 처음에 나왔을때 바로 불탄 이유중에 하나도 무료로 뿌리는 남캐들과 비교해서 유료 여캐들은 그냥 이쁘장하게 만든 모델인 정도가 아니라 스탯차가 붙어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죠. 그리고 서든 2는 저것과 다른 문제점들이 겹쳐 지금 어떤꼴이 됬죠?
하여간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습니다. 내일 이야기가 나와야 뭘 확정할 수 있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3달간 정말 재밌게 즐겼는데 갑자기 핵과금 정책으로 돌아선다면 그냥 모바일 게임 자체를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결국 이렇게 될거면 한번 데이면 데였지 앞으로 다시는 데이기 싫을 것 같거든요.
p.s. 이 와중에 난 서약한거 많다/반지 넘친다/과금해도 여전히 리니지 같은거보다 싸다 하는 분들은 논점을 잘못 파악하신겁니다. 문제는 기존에는 전투 및 육성에 있어서는 5%의 소정의 보너스를 제외하고는 실질적 과금벽이 존재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갑자기 등장한거라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