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던 최저최약의 용사 이야기, 그 3편이 난대없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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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바이트:아무튼, 도박의 도시 듀스베거스에 도착했으니까, 이제 소지금을 왕창 불릴 일만 남았어!
그레이트 모스:기세 좋게 도착하긴 했는데 말이야, 어떻게 돈을 불릴거야? 우리 소지금 딸랑 500원이잖아.(2화 참고)
킹 모케모케:그 가지고 있던 500원 마저 기고바이트 녀석이 배고프다면서 단팥빵 사먹어서 없지만 말이야.
기고바이트:닥쳐! 용사가 죽으면 시작의 마을로 강제 귀환했어야 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몰라?
내가 만약 허기져서 죽었으면 그 도망치기 노가다를 다시 했어야 했을 거라고! 내게 감사하기나 하라고!
저주받은 하인 킹:거 참 얼굴에 철판을 엄청 깐 쓰레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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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거인 즈신(요정):아무튼, 소지금이 없으면 겜블에 참가할 수 없어요.
킹 모케모케:큰일인 걸.. 이제 돈도 없고, 배는 고프고, 뭘 팔려고 해도 소지품이라곤 아무것도 없으니..
그레이트 모스:디폴트로 장비되어 있는 초기 장비는 보통 팔아봤자 1원도 안 주는 떄도 많고 말이지..
기고바이트:하여간에, 너희들은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구만, 하긴 그게 '동료 1,2,3'의 숙명이지만 말이야.
그레이트 모스:뭔가 좋은 방법이라도 생각났어?
기고바이트:너희들, 내가 누구인지 말해봐라.
킹 모케모케:타는 쓰레기?
그레이트 모스:해양 쓰레기?
저주받은 하인 킹:구제 불능의 쓰레기?
기고바이트:용사다 용사! 너희들은 아직 뭘 몰라도 한참 몰라! 용사에겐 어마무지한 특권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저주받은 하인 킹:쓰레기 같은 발언을 해서 맞아 죽을 수 있는 특권?
기고바이트:틀렸어! 바로 민간인의 조력을 무한정 받을 수 있다는 특권이다! 오, 저기 좋은 집이 있군, 모두! 저곳을 향해 돌격한다!
저주받은 하인 킹:결국 약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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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갑부 고블린.
한때는 돈에 취해 우행을 거듭해왔던 자본주의의 노예였으나, 주가 대폭락 사태를 맞고난 뒤, 전 새 사람이 되었답니다.
모든 것을 잃고난 뒤에야 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힘겹게 일해 번 돈이야 말로 진정으로 값진 것이란 것을.
그리고 돈이란 것은 신기루와 같은 것이란 걸.
전 예전의 부유한 생활을 되찾았지만 이 새로운 마음가짐 덕에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불우 이웃에게 손길을 내밀고.
약자를 도우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아.. 세상은 이 어찌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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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바이트:실례하겠수다!
갑부 고블린:다.. 당신들은 누구죠!?
기고바이트:용사와 그 외 잡것들이시다! 오, 좋은 항아리다, 형씨 이거 좋아보이는데? 팔면 꽤 나오겠어~
갑부 고블린:그.. 그것만은 제발!
기고바이트:시끄럽다! 하찮은 NPC 주제에 용사의 발을 붙잡는 게 아니야~! 얘들아! 이 집에서 값비싼 것들을 모조리 가져간다! 달려들어~
킹 모케모케:오우!
그레이트 모스:해보자고~
저주받은 하인 킹:대체 누가 용사인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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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거인 즈신(요정):친절한 NPC의 조력 덕분에 저희 소지금이 3천 DP가 되었어요~ 이거라면 겜블에 참가할 수 있을거에요~
기고바이트:마왕의 폭정 탓에 형편이 어려울텐데도 말이지, 정말이지 고마운 일이야.
저주받은 하인 킹:아니, 약탈한 거잖..
기고바이트:그럼! 자본금도 챙겼으니, 빨리 겜블이라도 하러..
???:기다리시지!
기고바이트:누.. 누구냐? 정체를 밝혀!
킹 모케모케:와, 방금 그 대사 엄청 삼류 악당스러웠어.
???:무엇을 숨기랴, 나는 용마왕 백터님이 아끼시는 사천왕 중에 한 사람.. 그 이름하여.
기고바이트:아 너무 길다, 이벤트 스킵.
???: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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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트 드래곤:너무해.. 크..흑.. 등장 대사를 스킵하다니.. 내가 이번 이벤트 컷씬 하나 준비하느라고 얼마나 열심히 대사를 외웠는데..
킹 모케모케:와.. 운다 울어..
그레이트 모스:하긴, 나 같아도 울었을 거야.
기고바이트:너희들! 마음 약해져선 안돼! 이 녀석은 바로 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마왕군 사천왕 중에 일각이야! 그런 녀석에게 동정심 따윌 품지마!
이 세상은 용마왕 폭정 탓에 수 많은 생명들이 상처입고 고통받아 왔어! 설령 적이 어떤 사정을 갖고 있다 할 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잊어선 안돼!
세상을 구하는 건, 바로 우리 용사 일행이라는 것을!
저주받은 하인 킹:아니, 미사어구로 포장하지 마 이 쓰레기야, 전부 다 너 때문이잖아.
마왕군 사천왕 앞에서 쫄지마라 기고바이트, 힘내라 기고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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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용사의 동료된 자의 숙명. | 17.08.19 0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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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 고블린은 차켔습니다. | 17.08.19 00: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