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섬의 궤적3를 진행하면서 회수 되지 않은 떡밥, 흑의 사서를 읽으면서 의구심이 든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 등장인물들의 대사, 사실 정황 등을 단서를 근거로 추측해 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름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했으나 역시 추측의 범주를 벗어나기는 어려우니 '이런 형태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세 번째로 'S1205 비타와 금의 기신, 환염 계획과 위대한 황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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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염계획과 위대한 황혼의 차이
환염계획은 주로 비타가 많이 언급했는데요. 섬궤 2 시점에서 청과 잿빛 기신의 승부가 나면 완료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둘의 기신 승부는 황마성 외에서도 있었기 때문에 이것 외의 다른 요인이 더 있어 보이는데요. 비타가 자세하게 이야기 안 해주고 도망가서 (...)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습니다. 오즈본이 빈소리를 할 리는 없으니 그의 말대로 강철의 지보(혹은 염, 지의 지보)를 탈취하는 것이 목표이긴 한 듯 합니다.
위대한 황혼은 기신이 종말의 검으로 흑의 성수를 도륙하면 저주의 봉인이 해제되는 것이고요. 그 결과 대지의 성수가 저주를 봉인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신에 나누어 놓은 지보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중간 과정으로 추정합니다.
2. 비타는 황마성(섬궤2)에서 무엇을 하려고 했나?
비타는 강철의 지보를 얻되 위대한 황혼은 금기시하며 피하려고 했습니다. 비타는 위대한 황혼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말인데요. 그녀는 (1) 청과 잿빛 기신의 승부 (2) 황마성, 이 두 가지 요소만으로 환염계획을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로드 오브 버밀리온이 각성하면서 (+박살내고 황마성이 사라지면서)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비타 안의 허당끼라는 것이 폭발한다
황마성은 이전 사자전역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데요. 황마성이 출현하고 모든 영맥과 생명체에게서 영력을 흡수하는 모습의 서사 이후에 로드 오브 버밀리온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섬궤2에서도 사람들이 기를 흡수당하면서 쓰러지는 묘사가 있는데요. 겉모습은 흉흉하지만 기능 자체는 대형 영력 펌프 제네레이터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가) 기신전의 승부와 지보의 출현은 관계가 있다, 나) 위대한 황혼은 위대한 하나(강철의 지보)를 얻기 위한 중간 단계다. 다) 황마성은 영력을 대량으로 뽑아내는 장치다 이 세가지 단서로 설정을 구성해 보면
- 모든 기신이 출현하여 기신전을 진행했을 때 최종 승자에게 강철의 지보에 접촉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 모든 기신이 각성하는 기신전이 일어나려면 흑의 성수의 저주가 풀렸을 정도의 영맥 활성화 (위대한 황혼) 이 필요하다.
- 모든 기신이 출현하지 않아도 충분한 영력만 받쳐 준다면 (황마성) 강철의 지보에 접촉할 수 있다.(비타의 생각)
이렇게 정리하면 비타의 행동이 납득이 가는 것 같습니다. 위대한 황혼은 피하면서 소규모로 기신전을 벌이고 황마성의 영력으로 강철의 지보에 접촉하는 것인데요. 크로우와 린 중 누가 이겨도 큰 상관이 없고, 로드 오브 버밀리온의 각성으로 기껏 모아 놓은 영력이 엉뚱한 곳으로 튀었을 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말이 됩니다.
3. 환염계획을 빼앗긴 이후 결사는 어떻게 움직였나?
황마성이 그렇게 매년 소환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닌 것 같고요. 결사로서는 위대한 황혼 없이 강철의 지보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타는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결국 결사와 결별을 합니다. 그래도 남은 정은 있는지 비타가 떠난 뒤에도 결사의 각 기둥들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바로 지정과 결탁해서 위대한 황혼을 받아들이는 것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게 됩니다 (섬궤3-1,2,3장)
위 2번 항목의 가정으로 생각하면 각 기둥들의 생각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기신이란 게 어차피 지보의 힘으로 움직이는 기계인형 아닌가? 적은 수의 기신만 있을 때 필수인 영력 제네레이터를 더 이상 쓸 수 없다면 기신의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보고 가상으로 기신전을 벌여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제안했다면 아마도 제 6기둥 노바르티스 박사였을 것 같네요. 즉 동기화된 제국과 크로스벨 영맥에서 영력을, 그리고 하늘의 지보 오리올의 가호를 받은 신기 아이온이 가상 기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실험입니다.
신기 아이온이 성공적으로 기동하는가? 의 이야기 인 줄 알았는데 기신전(?)의 승자인 바리말을 관찰하는 게 주 실험의 주 목적일지도 모른다
신기 아이온의 분석은 모두 '있을 수 없는 기적', '힘의 실체는 다른 곳'으로 정리된다. 결사가 접수한 오리올의 존재를 암시?
이후 섬궤3 5장 시점으로 보면 결국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결론이 내려진 것 같습니다. 이후 결사는 지정과 결탁해서 위대한 황혼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게 생각한 부분이 결사를 떠난 비타의 맹주를 위한 충성심은 여전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결사는 맹주가 어떤 기둥에게 무슨 일을 맡기고, 집행자들을 파견하는 형태로 업무(...)가 진행되었던 것 같은데 이 시점부터 기둥끼리의 다수결 조직으로 변모합니다. 혹시 맹주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각 기둥들도, 비타도 자의적으로 계획을 진행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또 한 가지는 그렇게 다음 플랜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결사는 비타를 추적한다는 점입니다. 결사의 집행자들을 볼 때 이 조직은 자유도가 크고 이탈의 책임을 지지 않는 조직으로 보였는데 왜 비타에는 집착할까가 수수께끼인데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강철의 지보의 힘을 분할해서 나눈 건 마녀의 일족이고, 그 그릇을 마련한 게 대지의 정령이니 기신전 후 기신에 분할한 힘을 다시 모아서 강철에 지보에 접근할 수 있는 건 마녀의 일족이 있어야만 가능한 건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결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일이 굴러가든 결국 비타는 필요하게 됩니다.
4. 결사에서 떠난 비타는 그 이후 어떻게 움직였나?
황마성이 사라진 시점에 비타의 각본이 파기되었고, 뮤제와 접촉한 이후 위대한 황혼은 확정 사실이 된 상황에서 비타라는 캐릭터가 할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니 의외로 결론이 단순하게 나왔습니다. 비타의 목적은 어쨌거나 지보를 맹주에게 헌납하는 것이고, 이제는 승자 독식의 기신전이 예상됩니다. 즉 자신의 편이 될 수 있는 기신을 늘려야 합니다.
섬궤2와 섬궤3 사이의 비타의 동선은 에마가 잘 추적해 준 덕에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졌고요. 제국에서 영맥을 타고 정령굴 등의 영적 스폿을 찾아 다니다가 결국 크로스벨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섬궤3-2). 그래서 저는 금의 기신이 크로스벨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기신은 제국에만 있었던 것 아니던가? 하고 설정을 찾아보니 크로스벨이 자치주로 시작된 역사는 아직 70년밖에 안 되었고, 그 전에는 각국의 이권 싸움에 따라 계속 영토가 변동되는 역사가 계속됩니다. 이전에는 제국령인 시기도 있었다는 의미로 보이니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의심의 눈초리로 보다 보니 달의 승원이나 태양의 성채보다 왠지 울스라 간도 옆의 호수에 반 쯤 잠긴 신전 유적도 지금 생각해 보니 좀 수상합니다. 당시에도 달의 승원, 태양의 성채, 별의 탑과 기본 디자인이 달라서 다른 시대의 유적인가 추측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섬궤3-2 마무리 시점을 볼 때 이미 크로스벨에서 할 일은 끝났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보아 이미 그 시점 이전에 기신 각성도 마무리 된 것으로 보입니다.
5. 그래서 금의 기신의 라이저는?
이건 이미 지난 해 10월에도 쓴 것인데 다시 옮깁니다.
(1) 루퍼스의 대사 직후 그의 시선 앞에 서 있고, 화면 연출면에서 일부러 의도를 가지고 제외시킨 사람이 있습니다.
이걸로 6기...
후훗, 남은 1기는 역시...
(2) 비타가 어벤트 타임으로 미끼를 던졌고 그 사람은 추적하러 크로스벨로 갑니다. 이 시기에 크로스벨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됩니다.
(3) 콘도 사장이 이미 힌트는 나왔다고 했습니다. 섬궤3을 볼 때 (1)번 외에 노골적인 힌트가 잘 안 보입니다.
(4) 하궤, 영벽궤 주인공들 입장에서 너무 기신전이 남의 집 잔치인데 그래도 지인인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전에는 한 60~70%정도로 생각했는데 요즘은 거의 90%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순서 --
② S952 사자전역 최후의 3일. 드라이켈스와 리안느, 라이저와 불사
③ S1205 비타와 금의 기신, 환염 계획과 위대한 황혼
⑤ S1206 뮤제와 소금말뚝. 그리고 시작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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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은 렉터를 말하고 있을겁니다. | 18.09.21 09: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