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낙 심심하다보니 일주일 동안 혓바닥 699모으기에 도전해봤습니다.
하, 이제 침입은 다신 하고싶지 않네요. 엄청 재밌긴 하지만, 다굴당해서 처참하게 죽고 적들의 제스쳐를 볼 때 찾아오는 자괴감...
제 생각에 게임 내에서 암령에 대한 대우는 무지하게 안좋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 최고의 암령인 2편의 마레다님을 떠올리며... 강인도 싸움이 불필요하거나 높은 곳에서의 낙하가 필요 없을 땐
흰 거짓의 반지를 끼며 전장을 누볐습니다. 처음엔 대서고에서 시작했고, 나중엔 대서고/무연고묘지/퇴적지를 오가며 활동했습니다.
솔직히 고리의 내벽은 쓰레기에요. 암령사냥꾼/암월의 검도 너무 많이 들어오고, 생각보다 헤럴드 전사들이 도움이 안됩니다. (리얼 무능함)
추적성능 쓰레기에 데미지만 세고 암령한테도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침입에 있어 대표적인 '창렬 스테이지'가 바로 고리의 내벽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레벨 80대에선 대서고/무연고묘지/퇴적지만한 곳이 없습니다.
(침입하기 좋은 지역의 조건은 첫째로 몹의 특성과 배치, 둘째로 불의 주인의 퇴각이 어려운곳, 셋째로 불의 주인을 찾기 쉬운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영체/태양령이 소환되어있는 경우엔 잡아봤자 혓바닥도 안주고, 게다가 지인인지 도망다니다가 한번 소환했던 영체 다시 소환하고
(3번이나 소환을 허용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혓바닥 뽑긴 했지만)
대체 왜 암월의 검은 2명까지 소환되는 것이며... 699개의 혓바닥을 뽑을 동안 다른 암령이랑 팀이뤄서 2 vs 多로 싸운 것도 10번이 될까말까 한거 같네요.
(요즘 암령들의 씨가 말라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암령사냥꾼들에게 시달려서 그런건진 몰라도...)
무적핵유저도 많아지고...안그래도 답없는 핑으로 싸워야 될 때도 많은데...
(참고로 네트워크가 답이 없어서 상대 불주가 땅을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땐 롤링어택이나 강공풀차지를 하면 잘맞습니다.)
아 그리고 뭐 수상소감(?) 같은 걸 말하자면....
이 영광을 대서고의 노야/현자/노예 트리오...
무연고 묘지의 망자들과 좁은 통로,
그리고 퇴적지의 로스릭 기사 센세와 천사님들께 바치고 싶네요. 이분들 아니었으면 솔직히 1대 多를 해내긴 굉장히 어려웠을 거라고 봅니다.
뭐 결국은 이런 분들이 있기에 불의 주인 쪽에서 많은 영체를 데리고 다닐 수 있게 해놓은 거기도 하고.
쌍혓바닥도 모아볼까 했는데, 이전에 계속 걍 써버렸던 것도 있고, 혓바닥 300개 모을 동안 쌍혀가 20개도 안모이길래 걍 써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저의 일주일간의 추억들을 돌이켜볼 주마등같은 스크린샷들...
( 1기 활동모습. 혓바닥 30개까지는 이 모습으로 모았던거 같네요.)
( 2기 활동모습. 제가 제일 좋아하는 룩입니다. 특히 불의 찬탈자 엔딩 볼 때 제일 멋진 룩! 120개 까지는 이 모습으로 모았던거 같습니다.)
( 3기 활동모습 최근 일주일 동안은 이 모습으로 혓바닥을 600개 가까이 뽑았네요. 워닐의 왕관 총애세트에 장갑은 다른걸 꼈습니다.)
( 대서고의 이곳에 노야님이 계시면 그렇게 마음이 평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 무연고 묘지의 가장 강력한 랜드마크.)
( 수백번도 더 이용한 대서고의 낙하루트. 이런 스테이지 특성 덕에 암령도 힘들지만 불의 주인도 힘듭니다.)
( 이건 정확히 112번째 혓바닥을 뽑았을 때네요. 불주를 맞닥뜨렸을 때 항상 취하던 제스쳐입니다. 마레다님의 오마쥬...)
( 좀 사악하지만 제일 신날 때는 바로 방패유저에게 앞잡할 때...?)
( 무연고 묘지 좁은길에서 종종 나오는 장면입니다. 도망치다 뒤를 돌아 확정 R1 2타 두 방이면 순식간에 역전이! )
( 화톳불에 앉아 쉬고싶었을 불주를 대신해 화톳불에서 휴식하고 있는 마레다의 수제자)
( 호레이스를 아끼던 앙리의 마음으로 명복을 빌어주기도 합니다.)
( 때론 이렇게 불의주인에게 잔불을 한두개 쥐어주기도 합니다.)
( 대망의 700번째 혓바닥... 마지막 침입은 첫 스테이지인 로스릭의 높은 벽에서 해봤습니다. 신기하게 침입이 되더군요. 2회차유전가?)
(699)
(진정으로 왕관을 쓸 자격이 있다!)
요즘 핵유저도 많고해서 정말 암령들에겐 암흑기나 다름 없다고 보이네요. 뭐 스샷을 보시면 알겠지만 본인은 제스쳐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인성질이라면 인성질이겠지만 제가 죽고 여러명에게 당한 적도 엄청 많고, 정말 암령은 암령질을 하면서 내면의 악이 더 쌓여나가는 느낌?
(솔직히 게임 메커니즘 특성상 1:多로 맞다이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는 1:2까지는 일단 맞다이를 떠보는데, 1:3부터는 니가와 전법을 적당히 써먹었습니다.)
특히 600개에서 650개쯤까지 넘어갈 땐 정말 고통스러워서 699개 모으면 침입은 다신 안해야겠단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2편의 마레다님이 그랬듯, 제 덕에 게임을 좀 더 재밌게(?) 즐긴 유저들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저도 뭐 즐거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침입 시스템이야 말로 게임의 정신을 가장 적절히 드러내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침입이랑 단도충연습만 했더니 PvP 실력이 많이 떨어진거 같아서 이젠 가끔씩 PvP나 좀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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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침입하면 대궁이죠 | 17.12.07 1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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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대무기가 제일 좋아요... 기본적으로 1:1 PvP 실력이 좀 있으시면 혼자있는 불주 혓바닥은 웬만하면 뽑으실 수 있을거구요 (잔불차이로 최대생명력이 낮지만, 특대무기 맞딜로 2타 먼저 먹이시고 계속 추격해서 압박하시면 유리합니다.) | 17.12.07 15: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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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多는 솔직히 답이 없어요. 저는 1:2는 일단 좀 해보다가 안되면 몹들 있는 곳으로 도망갑니다. 그리고 생명력이 좀 여유가 있다 싶으시면 바로 뒤돌아서 쫓아오는 적 2타 먹여주시고...하는 식으로. 그리고 저는 특대무기끼리 강인도 싸움을 하면 별로 유리한 입장은 아니어서 그럴 때를 대비해 변질대거 하나씩 챙겨다녔습니다. 그리고 단도 퀵스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어리석은 변질 버클러도 하나 챙겨놨구요 | 17.12.07 15: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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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 | 17.12.07 17: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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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저는 첨부터 끝까지 무기는 안바꿨습니다. 성당기사의 대검으로! 솔직히 1대 多 상황에서 변수를 창출하려면 슈퍼아머가 발동되는 큰 무기가 필요하다고 봐요. 하지만 특대무기 특성상 강인도싸움에서 지면 답이 없기 때문에 서브로 중후대거 or 축복대거를 들고다녔구요. 저는 사실 PvP에서도 직검 방패는 안써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1:1에선 직검방패가 좋더라도 1대 多로 다굴당할 땐 직검 방패가 활약하기 어렵다고 봐요. 근력캐로 키우시겠다면 저는 그레이트 클럽을 추천드리네요. 솔직히 일반적인 경우엔 성당기사 대검처럼 종공격보단 횡공격 무기가 활약하기 쉽고, 성당기사 대검은 쓸데없이 무거워서 강인도 감쇄는 높지만 내 강인도를 높일 중갑을 입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늑대반지+3도 자주 꼈습니다 전) 하지만 성당기사의 대검도 그레이트소드와 마찬가지로 1타 내려찍고 2타째를 방향을 틀어서 올려벨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유저들 상대론 굉장히 좋구요. 무엇보다 멋있어서 애용했습니다 전 ㅋㅋㅋ 결론만 말하자면 저는 특대무기가 더 좋을거 같고 근력캐시라면 볼드해머나 그레이트 클럽 좋아보입니다. 아니면 처형자의 대도가 매직리치의 수혜를 보기 좋아보이더군요 | 17.12.07 18: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