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발매 초반에 열심히 즐기고 50렙 찍은 뒤
지금은 그냥저냥 아주 가끔 땡길때나 켜서 한두판 하고 끄는 평범하게 이 게임에 질린 유저입니다.
총검술과 같은 코어한 기술은 쓰지도 못하고 무난하게 플레이하는 타입입니다.
이번에 추가된 신규난이도로 세종족을 즐겨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알람을 울릴 가능성이 높은 상위 정찰병을 추가하면서 걸릴 가능성을 높히고
동시에 한 번 걸리면 상위급 몹들이 무리지어 몰려나와서
화력을 몰아 단숨에 정리하거나 그 지역에서 호다닥 하지않는 이상
전멸할 가능성이 늘어나서 게임 내 긴장감이 늘어났다는 점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15난이도에서는 적들한테 몰이사냥 당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보스전을 제외하고 12가 최고였던 이전의 난이도에서도 정찰병만 잘 조져주면 거의 적들하고
마주칠 가능성이 확 줄어들어서 심심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으니까요.
특히 버그 같은 경우는 정찰병들 방어력이 종잇장에 베히모스 등이 나와도
유저들 중무장에 순삭당하는 탓에 전투타임이 적어 타종족과 난이도 갭이 더 느껴졌었는데
이번 패치로 조금은 상위 난이도 다운 긴장감을 줄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건 M-25 럼블러하고 공격형 스트라타젬의 효용성이 더 올라가지 않았나 싶네요;
상위 몹들이 떼로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범위에 데미지가 출중해서 대량으로 처리가능한 장비가 더더욱 빛이 나버리네요.
그리고 신규 난이도에서 총검술같은 고인물 무빙은 익혀두면 의도치 않아도 쓸 장면이 많이 나올것 같습니다.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다니지 않아도 몰려온 적들 사이에서 활약이 가능할테니까요.
저는 못쓰지만 같이 하는 유저가 내몰린 상황에서 사이사이로 빠지는데 보면서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종족별 난이도는 전 글에도 얘기가 나왔던대로 버그가 비교적 여유로웠고 일루미닛이 제일 혼란스러웠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일루미닛≥사이보그>버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보그, 일루미닛쪽 신규 유닛에 비해서 버그쪽 유닛인 스토커에 알람능력을 추가한 '섀도우'가 너무 임팩트가 약했어요.
기존의 스토커하고 비슷하게 전투가 벌어져서 몇 대 맞으면 알람은 안울리고 튀어서 그런지 별 문제도 없구요.
차라리 맞으면 바로 알람을 터뜨리거나 다른방식으로 적을 끌고오는 식이었으면 양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반대로 일루미닛은 매 판이 혼란스러운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리기 일쑤라 한판 한판이 피곤했습니다.
'옵시디언 옵저버'가 정찰병인 주제에 타종족 유닛과 비교해도 플레이어 엿먹이는 역할에 너무 충실해서 빡칩니다.
몰려온 카운슬 멤버 대처 중에 뒤에서 슬쩍 다가와서 정신지배 걸리면 ㅂㄷㅂㄷ합니다.
사이보그는 별말이 필요없는 적당한 난이도가 아닐까요?
저는 편한 플레이를 선호해서 버그를 좋아하지만요.
조금 덧붙이면 모성 쪽에는 아까보니 12난이도까지밖에 없던데 15난이도 추가해주는 것하고
보스전 난이도도 좀 더 올려줬으면 좋겠네요.
최고난이도(?)를 자랑하던 보스전이 뒤쳐져 보이니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