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로렌스까지 잡고 1회차 게르만 전만 앞둔 뉴비입니다.
게이머 경력(?)은 오래됐지만 사실 소울류를 접한 건 이번 블러드본이 처음이네요. 근래에 스타일리쉬를 지향하는 액션게임들(데메크, 베요네타, 메탈기어 라이징 등)만 해 온지라 이 전까지 소울류 게임은 저에게 큰 흥미로 다가오지는 못했습니다. 더구나 직장을 다니면서부터 게임 할 시간이 부족했기에 난이도가 있는 게임들은 피하게 됐었죠.
그러던 중에 이번에 프로 구입하면서 친구가 라오어랑 블러드본은 정말 강추하길래 약간의 의무감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을 했기에 처음에는 정말 정을 붙이기가 어려웠습니다. 투박해 보이는 그래픽, 암울한 세계관, 잡몹 칼침 두 방에 쓰러지는 나약한 주인공. 1시간 반하고 추천해 준 친구한테 클레임을 제기했던게 생각나네요ㅋㅋ
이왕 산 건데 좀 더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그렇게 10시간을 넘기고 나서야 비로서 이 게임의 진가를 느꼈습니다. 투박하고 암울한 세계관이 세련되고 형용하기 힘든 딥 다크 판타지로 승화되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졌으며, 나 살려라 데굴데굴 구르던 쫄보인 자신이 몹들의 공격을 옷깃 사이로 밀어내며 썰고 있는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면서 손이 떨리는 전율을 느꼈었네요. (사실 이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녕 피에 취한 것인지…정신을 차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보스는 파알(성검 내려찍기를 왜 그리 잘 피하시는지..)이랑 우딸(가까이 가면 놓으라고 새침하게 팔 휘두르고, 멀어지면 어디가냐고 돌진하며 쫓아오던 그녀…망할..) 의외로 코스나 로렌스는 너무 재밌게 플레이해서 어어…왜 죽어 벌써?하면서 끝이 났네요.(쉽게 잡았다는 뜻은 아닙니다.ㅎ)
그렇게 어제 로렌스까지 마쳤는데 엔딩까지 달리려다가 문뜩 아쉬운 맘이 들어서 플스를 껐습니다. 보통 이쯤 되면 다음 게임을 위해 빨리 끝내고픈 맘이 드는 것이 당연한 순리인데 왜 아쉬움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래에 몰입해서 한 게임이 팬텀페인이었는데 그것도 마지막엔 약간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마쳤었네요. 보통 2회차는 생각 안 하는 편인데 월광검도 아직 못 써봤고(한 손에 들고 어깨에 걸친 간지란..크…) 혈질캐로 궁검이랑 에블린, 라쿠요 등도 써보고 싶고…
그러나 아직 못해본 게임들이 쌓였기에 발길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몬가 이런 미련이 남는 게임이 처음이고 그 동안 블본 게시판을 통해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았기에 루리웹 눈팅생활을 마치고 오늘 처음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남겨 봅니다. 혹시 아직 구입을 망설이시거나 초반의 어려움으로 포기하신 분들은 꼭 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먼가 문구가 홈쇼핑 광고 같네요.;;)
적다보니 투머치토커가 되어버렸네요ㅋ 마지막으로 어두운 야남시가지의 두 개의 태양이었던 김즈타님과 이클님…어려울 때마다 공략 보면서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 주신 분들께도 너무 감사 드리며, 언젠간 다시 돌아 올(?)일이 생긴다면 다시 게시판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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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정말 그러고 싶은데 혈정석 파밍이..ㅋ | 17.06.29 0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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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걍 본편에서 입수한 발광녀 혈정석만 꼈는데도 뎀지 잘 나오던데.. 물론 성검, 월광검 기준 ㅋㅋㅋ | 17.06.29 1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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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어촌에서 발광녀 파밍하면서 물리 22.5랑 스테 2.8은 얻었는데ㅋㅋ사실 1회차만 하려던거라 거기서 접었습니다. 근기캐로 키워서 그런지 나중에 신비올려서 월광검은 정말 써보고 싶네요. 간지 좔좔 | 17.06.29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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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지금 같아선 다른 게임해도 왠지 눈에 안 들어올듯 싶네요..ㅎ다시 블본을 찾을듯.. | 17.06.29 1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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