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판 1&2(북미판)을 사서 차례로 즐겨보았습니다. 1은 노말만, 2는 하드까지 클리어한 상태네요.
사실 베요네타를 처음 접한 것은 엑박360때였습니다.
360 말기에 베요네타와 닌가2 중고를 싼값에 사서 조금 하다가 말았었죠.
스타일리쉬 액션 쪽은 PS2 시절 데메크3와 갓오브 워를 처음 해보고 오리지날 엑박으로 닌가블랙을 했었는데,
데메크3는 그럭저럭 재밌었고, 갓오브워는 상당히 재밌었고, 닌가블랙은 다크소울을 하기 전까지는 인생겜에 가까운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베요네타와 닌가2는 왠지 잘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특히 베요네타의 병맛코드는 다크소울에 적응되어 있던 당시에는 뭔가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에 몇 챕터만 하다가 360이 사망하는 바람에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스위치판으로 발매된 기념으로 사보았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둘 다 재미있게 즐겼지만 2가 확실히 전체적인 면에서 진보한 모습이 보이네요.
대략 평점을 주자면 1은 8.5, 2는 9.5정도 주고 싶습니다.
대놓고 병맛개그게임이라는 것을 알게된 후에는 병맛코드도 잘 적응이 되어서 1/3 쯤 지나고 나니 슬슬 빠지게 되더군요.
2에서 줄어든 병맛코드가 오히려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2로 넘어가면서 발전한 모습들은 다른 분들이 쓰신 글들에도 잘 나타나지만,
- 백트랙 요소 삭제 (수정합니다)
- 1회차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넣기 매우 까다로운 즉사 QTE 삭제
- 토쳐어택 / 클라이맥스 게이지 넣기가 쉬워짐
- 알프헤임에 비교해서 좀 더 합리적으로 변한 무스펠헤임의 난이도
- 락온/무기변경 버튼배치의 변경
- 엄브란 클라이맥스 추가
- 좀 더 다양해지고 활용도가 높아진 무기들
- 레이싱이나 슈팅 같은 미니게임적 요소 축소
- 엔젤 어택 삭제
- 좀 더 자비로워진 캐릭터 해금 조건
같은 것이 있겠네요.
대신 몇가지 변경점은 좀 불편하거나 아쉬웠는데요
- 1회차에서는 컷신 퀵스킵이 안 됨
- 몇몇 아예 스킵이 안 되는 컷신이 있음
- 병맛 개그가 줄어들었음
1/2에 공통적으로 좀 아쉬운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든 verse를 클리어하려면 특정 구간에서 백트랙이 필요. 그나마 2편에서 좀 나아진 듯 하지만 여전히 존재.
- 좀 짧은 듯한 볼륨
- 사탕 아이템 제작이 불편
- 아이템 퀵슬롯이 3개뿐
난이도는 2가 1보다 확실히 낮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1을 하면서 늘어서 2가 쉽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대미지도 적게 들어오는 것 같고 회복사탕을 구하기도 더 쉬워진 것 같네요.
게다가 보답의 작은 망치가 추가되면서 체력 관리가 꽤 쉬워진 느낌입니다.
대략적으로 2의 하드 모드가 1의 노말 모드와 비슷하다고 느껴지네요.
그나저나, 처음에 2의 예전 공략들을 보면서 1st/2nd/3rd 클라이맥스 난이도라는 말들이 나와서
하드모드 이후에 난이도가 4개나 더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1st = 이지, 2nd = 노말, 3rd = 하드모드더군요.
스위치로 이식되면서 용어가 바뀐 모양입니다.
1과 2를 거치며 오랫만에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을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일단 하드모드를 하면서 회복 아이템들을 다 소모한지라 헤일로와 사탕 파밍을 좀 하다가 인피니트 클라이맥스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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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1에서 짜증나거나 불편했던 점들이 대다수 개선되었어요. 2에 질리기 전까지는 1은 잘 안하게 될 것 같네요. | 18.03.21 0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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