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의 광팬은 아니지만 그동안 꾸준히 파판을 즐겨오다가 파판 10 이후로 간만에 오랜시간을 즐겼네요.
(아직도 할 것이 많이 남아 있지만...)
1. 전투시스템
원래 액션 RPG 보다 턴제 RPG를 좋아하기에 이번 작품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직접 플레이 해보니 반반이네요.
개발진이 어떤 형태의 전투를 보여주고 싶었는지는 알 수 있었지만, 거기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조연들은 단순 들러리로 만들어 버렸네요.
원재 RPG라 함은 주인공이 먼치킨이 되어야 제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연 역시 전투에서 일정 부분은 담당해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많이 아쉬운 점이 있네요.
(아마 조연들이 마법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전투할 때 정신이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제작한 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특히 소환수들을 일반 전투에서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마법보다 더한 단점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새로운 시도인 점을 감안하면 후속작에서 더 좋은 전투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 같네요.
2. 서브 게임(스킬).
이번 작품을 100시간 이상 플레이하게 된 이유는 각종 서브 게임들이었는데요. 각각의 서브 게임이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보상 부분을 보완하거나 온라인으로 경쟁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가령 기간 퀘스트 중 낚시 퀘스트가 있었는데, 누가 많이 잡나가 아닌 누가 큰물고기를 잡느냐 아니면 특정 낙시터를 만들어서 특정 물고기를 많이 잡느냐 등등 대회식으로 개최해서 상품을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3. 성장/이동시스템/기타
이 부분은 어떻게 하든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먼저 레벨업 시스템은 굳이 숙박시설에서 정산을 하게 했어야 했나 싶네요.
저 정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치를 모으고 가려고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오랜시간을 전투만 했네요.
이동시 자동차를 이용한다는 생각은 참신하기는 했지만 이동시간이 상당히 지루했고, 빠른 이동 역시 로딩 때문에 지루했네요.
초코보는 타본 적이 없어서 패스.
하늘을 나는 레갈리아...궁금해서 한 번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경치에 감탄 한 건 하고 숲에 내리지 못하는 점에 급실망. 착륙하다가 가드레일에 부딪혀서 게임오버 한 후로는 다신 타지 않네요.
4. 스토리
엔딩까지 진행되는 동안 몇 번 갸우뚱거리기는 했지만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엔딩 부분은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한마디로 너무 불친절하네요.
뒷이야기를 후속편으로 만들려고 하는건지 너무 짧네요.
차라리 전쟁 후 폐허가 되어 버린 나라를 재건하는 내용으로 후속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쉬운 마음이 남긴했지만 즐겁게 플레이 했었고, 남은 컨텐츠도 재밌게 즐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