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20레벨(아르테미스/유디아)
감히 게임 상 최악의 구간이라 칭합니다. 프롤로그는 스킵 있어서 다행이에요.
초반이 스펙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살짝 직업차가 있겠지만 아직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느낄 수 없어 게임 자체가 굉장히 지루합니다. 여기에 늘어지는 연출과 스토리는 덤. 참고로 이 스토리는 게임 끝날때 까지 혹평을 벗어날 수 없으므로, 초반에 스토리에 실망하신다면 애초에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다만 좋은건 레벨업 동선에 샛길이 거의 없고, 서브퀘도 메인퀘 가는 길목에 배치되어 있어 퀘스트 동선이 굉장히 쾌적하다는 것에 놀랬다는겁니다. 으아니 한국 RPG겜이 왠일이래 라는 느낌.
> 20레벨 - 30레벨(루테란)
개인적으로 게임의 재미가 폭발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스킬 포인트도 좀 생겨서 트라이포드를 커스텀하는 재미도 슬슬 생기며, 이때부터 어느정도 스펙이 갖추어져 애들을 모아서 고깃덩이로 정육해 날려버리는 핵앤슬래시의 시원한 재미가 살아납니다. 다소 실망했던 인던도, 이제 단순 사냥이 아니라 여러 기믹이 출현하면서, 약간 컨트롤의 재미도 붙는편. 이때부터 하드 인던은 느긋하게 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입구 멀면 깃털좀 씁시다.
스토리는 여전히 문제가 많지만, 이걸 커버하는 연출이 있으며 특히 유명하신 영광의 벽은 내용은 뻔하지만 꽤 괜찮은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어진 악마들과의 2차 공선전은 길고 구렸습니다. 이때부터 극악의 스토리를 커버쳐주는 연출빨마져 한계에 달하는 느낌. 그놈의 장풍 기 싸움좀 그만해라. 타락은 예상했지만 전개가 너무 뜬금없다. 야이 그녀석은 우라중의 최약체였다를 진짜로 써먹으면 안대지.
슬슬 살짝 성우들의 열연이 불쌍한 느낌이 들지만, 어쨌든 게임 플레이는 재미있습니다.
> 30레벨 - 40레벨(토토이크/애니츠)
레벨업 동선의 쾌적함은 항해 컨텐츠가 나오면서 살짝 삐끄덕 거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항해는 메인이 아니며, 다른 대륙을 위해 거쳐가는 단계이므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대륙으로 떠나기 위한 기대감을 주는 단계라고 봅니다.
하지만 항해의 등장으로, 돈은 좀 밝히지만 성능은 짱짱맨인줄 알았던 스퀘어홀님께서 대륙간 이동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숨기셨다는걸 깨달으며, 설마 이거 나중에 배타고 왔다갔다 해야 하는거 아니지? 라는 가슴속 불안감을 남기게 됩니다.
토토이크에서도 길은 복잡하지 않으며, 레벨업 동선은 여전히 좋습니다. 애들 귀엽습니다. 그러나, 퀘스트 중 소인족 필드와 일반 필드를 번갈아 이동하는데 소인족 구간에서는 말을 못타고 무당벌레만 탈 수 있는데 이를 스왑할 수 없어 탑승 장비를 계속 바꿔줘야합니다. 귀여운 무당벌레를 밖에서는 못탄다는 박탈감이 더 크긴 합니다.
그러나 토토이크와 애니츠부터 필드에 엘레베이터 가 슬슬 등장하고, 서브퀘가 메인퀘 동선에서 살짝 삐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불편은 애니츠에서 확 와닿더군요. 디아블로식 맵 구조상 길이 좁고 단순할 수 밖에 없고, 이덕에 퀘스트 동선을 복잡하게 하지 않아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꼬아놓을줄이야...
애니츠에서부터는 퀘스트 조건과 수행 위치들이 슬슬 넓게 퍼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루테란 후반과 토토이크에서 슬슬 삐끗할뻔 했던 인던의 복잡함이 다시 회귀해서 좋았습니다. 짧지만 인던 재미있어요. 두번 가면 재미 없지만
> 40레벨 - 50레벨(아르데타인)
개인적으로 최악의 구간. 기계 문명은 개취긴 한데, 취향을 떠나 컨셉이 솔직히 좀 뜬금 없는 동네. 그리고 그걸 잡는 어거지 설정들.
개인적으로 최악의 도시라고 생각될 만큼 복잡한 이동 동선과 필드에 깔린 극혐의 엘레베이터-발판 들. 꽤 꼬이기 시작하는 레벨업 동선과 길고 복잡해진 필드. 그리고 길고 재미 없는 인던(로봇 타는거 하나 빼고).
특히 인던은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머 로봇 타는게 로망을 불질러서 좋긴 한데, 이 우리가 만든 크고 아름다운 로봇을 타봐...라는 경험을 위해서인지 길이가 쓸때없이 깁니다...솔직히 여기서 그냥 접을까 생각 많이 했네요.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건 아군 NPC(적 말고) 였습니다. 특히 얘네 복장 아바타로 내면 좋겠네요.
하지만 샤사는 여전히 저의 매력이 부족하다고 말을 걸어주지 않습니다...
> 50레벨(베른북부/슈사이어)
원래 50레벨 막바지에 도착한다는데, 제가 물욕을 못이기고 인던을 많이 돌아서 사실 아르데타인 중반에 만렙을 찍었습니다. 일단 또 길고 느리고 지루한 항해를 또 시키는데, 이젠 슬슬 설마 이게 후반의 메인이 되진 않겠지 싶은 불안감이 더더욱 커집니다. 그리고 그거슨 현실이 됩니다 ㅠ
극혐이였던 엘레베이터-발판이 사라져서 필드가 살짝 쾌적해 보이지만, 맵의 복잡도는 최고를 달립니다(특히 숲의 마수에 박살난 엘프 마을). 다만 크기가 크지 않아 엄-청 불편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초반에 느꼈던 쾌적한 레벨업 동선에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최악을 달린 아르데타인 보다는 낫습니다.
슬슬 만렙을 준비하라는듯 카오스 던전 등 여러 컨텐츠가 풀립니다. 어쨌든 여기서 부터 메인퀘 위주로 밀면서 카오스/섬의 마음/엘포나/레이드 플레이 중입니다. 만렙 컨텐츠는 아직 이제 손대는 중이라 평하긴 좀 그런데, 확실히 목표치가 까마득하게 높긴 하네요...일단 좀 해봐야 할듯.
일단 개인적으로 최근 즐겨본 온라인 게임 중 레벨업의 쾌적함은 최고 였습니다. 메인퀘만 쭈우욱 달려도 만렙을 찍을 수 있다는것은 아주 칭찬해주고 싶네요. 여태까지 여러 게임들이 경험치 부족으로 인던 뺑뺑이와 무의미한 사냥을 반복 시킨데 반해, 퀘스트의 쾌적함은 이루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인던은 퀘스트를 위해 정말 단 한번만 깨면 됩니다. 물욕 안하셔도 충분한 장비를 지급합니다. 여기에 흔히 말하는 서브퀘 느낌표 몰아먹기도 거의 없어, 메인퀘 하나에 서브퀘가 최대 3개 이상은 나오지 않아, 크게 번거롭지도 않습니다.
가장 좋았던건 퀘 내용 중 드랍 랜덤성 퀘스트가 거의 없어서 클리어에 스트레스가 덜한것. 광활한 MMORPG 가 아닌 디아블로신 맵 구조덕분에 길이 크게 복잡하지 않은것(갈수록 구려지지만). 그리고 퀘스트에서 요구하는 달성치가 과하지 않은것이 있겠네요. 퀘스트의 재미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 재미를 떠나 쾌적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걸 날려먹는 스토리는 정말 할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유치뽕짝 대사를 열연하는 성우들에게도 애도를 표합니다...요즘 애들 만화도 안이러는데
개인적으로 당장 떠오르는 불편는 항해랑 섬의 마음?
섬의 마음이야 자주 올라온 만큼 도저히 쉴드가 불가능한 컨텐츠인것 같고, 항해는 정-말 너무 느리고 답답하네요. 솔직히 스퀘어홀 성님한테 대륙간 이동 지원하게 해주면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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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항해 때문에 다른 부분에 불편이 많이 발생하는 느낌이라서요. 개취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항해는 느리고 불편한데다, 노가다성이라 재미가 딱히 재미있진 않아서 거르고 싶거든요. 그래서 다른걸 하고 싶은데 기본 이동이 항해에 많이 엮여있어서 너무 불편합니다. 머 그래도 현재 정황상 가장 좋은건 역시 항해를 쾌적하게 바꿔주는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 18.11.18 1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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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항해 컨텐츠가 개선되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네요. 뭔가 미니 게임을 너무 크게 잡아 놓은 느낌이라 | 18.11.18 19: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