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평소에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알기 쉽게 정리글을 올려야 할지, 아니면 처음처럼 제 해석과 생각을 꽉꽉 채울지.
생각 해보니, 제가 바라는 칼럼을 단순히 경기를 봤을땐 보기 어려운걸 자세히 설명 드리는 칼럼입니다.
그래서! 제 해석과 분석을 아주 가득히 담기로 했습니다.
오늘 분석할 경기는 매 경기마다 의견이 갈렸던 SKT와 담원의 경기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ㅅ
밴픽 페이즈 1
담원은 칼리스타-이즈리얼-쓰레쉬를 밴하고, SKT는 루시안-블라디-야스오를 밴합니다.
담원은 명백한 바텀 저격픽. SKT쪽의 루시안은 OP픽이라 밴, 야스오는 안 그래도 티어가 높은데 쇼메이커의 야스오는 유명하죠.
담원은 갈리오를 픽하고, SKT는 알리스타와 리신을 픽합니다. 서로 서포터를 먼저 가져가고 SKT는 리신을 빠르게 가져왔죠.
담원은 카이사와 제이스를 가져가고, SKT는 우르곳을 가져갑니다.
밴픽 페이즈 2
SKT는 엘리스와 녹턴을 밴하고, 담원은 르블랑과 시비르를 밴합니다.
SKT는 르블랑도 밴됬으니 조이를 가져오고, 담원은 신드라와 스카너를 가져옵니다.
SKT는 남은 원딜중 알리스타와 합이 좋은 자야를 가져옵니다.
서로의 밴픽을 보면 누가 후반가면 무조건 좋다 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구도에 따라서 정말 달라질 조합 대 조합이죠.
리신이 땅굴을 파고 알리스트가 호응을 한 장면입니다. 여기서 베릴이 여진을 믿고 한번 E로 띄운덕분에 위기를 모면합니다.
여기서 담원 측 2명, SKT측 한명이 텔을 탑니다. 제이스와 리신이 교환 되었고, 신드라는 이 상황에서 합류하지 않고 파밍을 하고 있었으니 나쁠건 없습니다.
신드라의 폭딜로 리신을 잡아내는듯 했으나 리신을 잡아내지 못 합니다.
여기서 칸이 갈리오를 처형시키며 전투 실질적 상황은 4대4가 됩니다.
그런데 진영을 보시면, 너구리는 자야의 깃부르미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2대1 진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카이사는 깃부르미의 속박에 맞아서 오른쪽 전장에 지원을 줄 수 없음과 동시에 앞에 우르곳이 있어서 함부로 가지도 못 합니다.
카이사는 궁극기로 왼쪽 신드라-스카너 진영으로 합류했습니다.
여기서 제이스가 자야를 마무리했으나, 끝까지 리신은 안 죽으면서 2대1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이 상황속에서 전령은 리신이 먹었으니 SKT의 득점.
먹은 전령으로 리신과 우르곳이 탑 1차 포탑을 밀어버립니다.
여기서 스카너가 붕 뜨게 되는데, 이미 시야장악이 전부 되있어서 알리스타와 자야는 다이브 대비가 되는 상황이고, 웨이브도 멉니다.
설령 웨이브가 들어가고 있었더라도 자야-알리 상대로 다이브를 하는건 큰 무리죠.
스카너가 뭐라도 해야 하는데 용은 없고 다이브는 못 치는 상황이 되니까 블루를 빼먹는걸로 만족합니다.
스카너가 계속 바텀쪽에 있자 탑에서는 전령이 2차포탑까지 손상을 크게 입힙니다.
너구리가 끊긴 장면입니다.
여기서 너구리가 실수한게 맞지만, 너구리 입장에서는 억울했을수도 있습니다.
보시면 리신이랑 조이가 위로 올라가는게 아래쪽 강가 와드에서부터 보였고, 핑이 찍히자마자 너구리는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한치의 망설임 없이 뒤를 돌았으나, 2차타워까지 없었기에 결국 너구리는 끊깁니다.
2차 타워가 없다는 사실을 생각치 못 한것 같습니다. 보통 상대방 1차가 멀쩡한데 자신들 2차가 없는 상황은 매우 드무니까요.
펀치가 점멸까지 활용했으나 클리드가 방호로 피합니다.
펀치가 붙자마자 Q를 쓴것을 봐서는 일단 거리를 좁히고, E를 써서 슬로우 및 스턴을 먹인다음 궁극기로 끌고 온다 라는 생각이었을겁니다.
다만, 클리드가 각을 아예 안 주고 반응하면서 펀치의 점멸만 빠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대치가 계속 되는 상황속에서, 베릴의 갈리오가 계속해서 잘립니다.
한번은 수면을 맞은 너구리를 지켜주기 위해, 한번은 W를 믿다가 빠지자 마자 조이의 폭딜과 우르곳의 처형에 죽습니다.
리신이 제이스를 배달하고 자신도 수호천사로 부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아쉬웠던건 베릴선수 갈리오의 궁극기 위치입니다.
갈리오의 궁극기는 예전 패치로 데미지 감소가 삭제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갈리오는 지켜줘야 할 대상에게 무조건 쓰는게 아닌 전장에서 좋은 포지션에 합류 할 수 있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서폿 갈리오의 경우는 궁극기의 대미지도 기대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궁극기를 포지션 위주로 써야합니다.
그런데 제이스가 물리자마자 갈리오는 제이스에게 일단 궁극기를 썼고, 제이스가 점멸 및 초시계로 핑퐁하자 혼자 붕 뜹니다.
그리고 이때 담원의 핵심 딜러진 두명은 알리스타를 의식해서 진입하지 못 했습니다. 실제로도 신드라는 알리스타를 견제하기 위해 Q스킬을 쓰고 있고요.
알리스타는 저기서 박치기로 진입하여 CC기를 넣었고, 이미 딜링을 꽂아넣고 있는 SKT가 한타를 승리합니다.
만약 갈리오가 조금만 궁극기 위치를 신중하게 써서 스카너 쪽으로 쓰고, 딜러진을 보호 할 수 있는 위치였다면 한타 구도는 조금 달라졌을겁니다.
물론, 베릴 선수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갈리오의 궁극기는 일단 물린 대상을 지키기 위해 반사적으로 쓰는게 어쩌면 당연하니까요.
그래도 제이스가 초시계가 있었던 만큼, 조금만 더 신중하게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지금 저 사진에서 서로의 진영 한 가운데서 맞고 있는게 스카너 입니다.
전에 그리핀이 스카너를 썼을때는 알리스타 같은 서브 이니시에이터가 더 있었습니다.
충분한 탱킹력과 보조 진입이 가능하죠. 그에 반해 갈리오는 진입은 가능한데 그 진입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립니다.
영웅출현의 발동 시간과 더불어, 서폿 갈리오의 탱킹력과 에어본은 알리스타보다 확실히 덜 위협적이죠.
결국 혼자서 이니시를 걸러 갔던 스카너는 뚜드려 맞고 죽습니다.
5대4 한타 상황이 이루어져서 결국 SKT가 승리합니다.
여기서 바론을 먹히고, 무난하게 억제기 운영 당하고 담원은 패배합니다.
1경기는 사실 한타 기량차이도 있었고, 의견이 갈릴 부분도 거의 없었습니다. 갈리오의 끊김이 조금 아쉬웠다 정도 있겠네요.
한 가지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스카너의 아이템 선택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스카너가 1코어로 잿불거인을 가고, 2코어로 슈렐리아, 3코어로 망자의 갑옷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슈렐리아 선택에 의문점이 듭니다.
만약 담원의 조합이 서브 이니시에이터를 지닌, 명백한 돌진 조합이라면 슈렐 선택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담원의 조합은 돌격이 중요한 서브 이니시에이터가 없죠. 갈리오는 이속과 진입에 큰 시너지가 있는 챔피언이 아닙니다.
예전에 스카너가 한참 나올때도 탱템을 기반으로 템트리를 선택했던 이유는, 일단 진입하기 전에 맞아죽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포식자라는 진입기가 있는 스카너에게, 굳이 탱킹스탯이라고는 체력 200이 다인 슈렐리아를 가야 했나? 라는 의문이 듭니다.
올라프도 포식자를 선택하고 나서는 정당한 영광을 안 가듯이, 스카너도 기사의 맹세-가고일 돌갑옷 트리를 탔다면 한타에서 조금 더 버티기 쉬웠을거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니면, 탑이 사이온이거나 서폿이 알리스타 같은 서브 이니시가 있었어야 슈렐리아는 그 위력을 제대로 발휘 했을겁니다.
다음으로 2세트 입니다.
밴픽 페이즈 1
SKT는 야스오-르블랑-라이즈를 밴합니다. 담원은 루시안-조이-칼리스타를 밴합니다.
SKT는 쇼메이커를 집중 저격했고, 담원은 아까전에 당한 조이를 새로 밴합니다.
SKT는 이즈리얼을 선픽하고, 담원은 우르곳과 갈리오를 가져갑니다.
SKT는 탐켄치를 가져오며 이즈-탐켄치 조합을 완성 시켰고, 사일러스까지 가져옵니다. 상대방에 이미 좋은 궁극기가 있죠.
담원은 시비르를 가져오며 갈리오와 함께 라인푸쉬력을 바탕으로 바텀 압박을 할 수 있는 조합을 완성 시킵니다.
밴픽 페이즈 2
담원은 자르반과 녹턴을 밴하고, SKT는 카직스와 엘리스를 밴합니다.
서로가 정글러를 밴했을때, 담원은 리븐을 꺼내듭니다.
여진 정글 리븐은 한창 선수들이 연습을 했었고, 탑 리븐도 뜨고 있는 추세였죠. 스왑도 가능한 절묘한 픽이었습니다.
SKT는 리신과 제이스를 가져옵니다. 리신은 클리드의 자신 있는 픽이고, 제이스면 스왑을 하든 새로운게 오든 칸을 믿는 픽이죠.
마지막으로 담원은 블라디를 가져오며 한타 조합을 완성 시킵니다.
일단 밴픽이 끝나고 서로의 조합을 보면, 중후반을 가면 담원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사일러스야 후반가도 변수가 있다지만, 제이스-리신과 우르곳-리븐의 중후반 한타 기여도 차이는 꽤 나죠.
그렇기에 SKT 입장에서는 포킹과 탐켄치를 이용해서 최대한 중반 타이밍에는 게임을 끝내야 합니다.
클리드가 탑 갱을 간 장면입니다.
여기서 인상 깊은건, 리븐이 아래쪽 강가에서 와드를 지우느라 위치가 보이자마자 리신이 먹던걸 놔두고 탑으로 달립니다.
이 전에 수정초로 와드가 없단걸 이미 확인한 상태였고요.
우르곳의 위치가 약간 깊었기에 클리드는 빠른 판단으로 이 갱킹을 성공 시킵니다.
이즈가 피가 없자 갈리오가 E 스킬로 진입합니다.
이걸 이즈가 비전이동으로 피해버리자 갈리오는 포탑에 맞았고, 이즈리얼이 Q스킬과 평타 몇대를 더 쳐서 마무리 합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실 겁니다. 아니 이즈가 비전이 있는게 당연한데 저걸 왜 들어간대? 라고요.
사진을 보시면, 이즈리얼의 마나가 굉장히 없는게 보이실겁니다. 일반적인 경우 저정도 마나면 스킬을 못 쓰죠.
아마 베릴 선수는 이걸 생각하고 들어갔을겁니다. '이즈리얼의 마나가 없으니 내가 띄우고 도발을 걸면 상황이 만들어 지겠다'라고요.
문제는 이즈리얼이 여눈과 광휘의 검이 있는 상태라, 실제 마나통은 큽니다.
즉, 겉보기 퍼센트 형식으로 보면 마나가 매우 적은것 같은데 실제로는 100정도는 남아있던거죠. 총 마나통이 일반적인 챔프보다 더 크니까요.
갈리오가 저기서 왜 진입했냐 라는 의문을, 저는 베릴 선수가 마나 계산을 실수했다 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 드립니다.
전령 싸움 한타입니다.
보시면 페이커가 갈리오쪽으로 진입하면서 리신이 혼자 붕 떠버립니다.
이 리신을 리븐이 잘 캐치하면서 폭딜로 잡아버립니다. 이 와중에 갈리오에게 어그로가 끌리자 시비르는 잘 도망가고 있습니다.
갈리오를 잡아도 정글 서폿 교환이라 기분나쁜데 갈리오는 영웅 출현으로 살아갑니다.
방금전 도발로 인해 탐켄치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느라 평타를 딱 한대 못 쳤고, 이로 인해 절대 미각 3중첩을 쌓기전에 탈출에 성공합니다.
정글러가 죽었으니 전령은 자연스럽게 담원이 챙겨갑니다.
리븐이 전령을 쓰는데 페이커가 E 스킬로 끊어 버립니다.
원래 조금 조심할려면 저 벽이 아니라 뒤쪽 벽에서 쓰는게 더 안정적인데, 살짝 욕심 부렸다가 전령을 날립니다.
물론 여기서 생존을 위해 페이커의 점멸을 빼내긴 했지만, 아직 방패가 남아있는 미드 포탑을 부술수 있던 상황이었던걸 감안하면 아쉬운 장면입니다.
갈리오가 시야가 없는 벽 뒤쪽에서 도발-점멸로 3명을 히트 시킵니다.
여기서 탐켄치를 잡아냅니다.
이후 와드를 박으러 간 칸의 제이스도 끊어내면서 담원이 다시 페이스를 찾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장면의 시작. 미드 포탑쪽 이즈리얼의 포킹입니다.
여기서는 이즈리얼이 포킹을 전부 때려박으며 갈리오에게 압박을 넣었고, 초시계까지 빼며 갈리오를 잡아냅니다.
진짜 문제는 다음 장면이죠.
이즈리얼이 점멸까지 써가면서 킬각을 보았고, 실패합니다.
일단 결과론적으로 보면, 여기서 킬에 실패했으니 잘못된 플레이가 맞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이 아닌 다른 근거들로 그 이유들을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테디의 저 플레이 근거는 총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 만약 여기서 킬을 따내면 주도권을 정말 확실하게 가지고 올 수 있다.
두번째, 탐켄치와 리신이 있으니 안전하다.
아래에서부터는 아쉬운 점과 이 판단이 왜 잘못된 판단에 가까운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몇십초 전 상황입니다. 리븐이 저기서 와드를 지우는게 보였고, 이후에 리븐이 3타를 쓰며 부쉬 바깥으로 나오면서 위치가 보였습니다.
즉, SKT 입장에서는 리븐이 저기 있다는걸 의식했어야 합니다.
저 위에 시야가 있으니 저 와드를 지운 리븐이 계속해서 안 보인단건 시야가 없는 저 부쉬에 숨어있단거니까요.
리븐이 저 부쉬에 있단게 일단 위험요소 첫번째
두번째는 점멸 사용입니다.
당시 블라디는 점멸이 있었고, 끝까지 사용하지 않으며 이즈리얼만 점멸이 빠집니다.
여기서, '결국 이즈리얼만 점멸이 빠졌다'는 결과론적인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두번째 이야기는 블라디가 점멸을 사용했다, 라는 가정으로 해보겠습니다.
만약 이즈리얼의 견제가 잘 들어가고, 블라디가 위협을 느껴서 맞점멸이 빠졌다고 가정해도, 이건 이즈리얼의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상대팀은 시비르의 사냥 개시를 필두로 블라디와 리븐이 있습니다. 갈리오까지 덮을 수 있고요.
이런 암살자와 붙는 챔피언들을 상대로는 탐켄치의 집어삼키기와 비전 이동만으로는 살아 가기 힘듭니다.
몇중 안전 장치를 해도 위험한 상황인데, 그 안전 장치중 하나를 이즈리얼 스스로 버린거죠.
결국 SKT의 메인딜러는 이즈리얼인데, 상대방은 이 메인딜러를 끊기에 굉장히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블라디의 점멸이 빠졌어도, W의 무적효과와 궁극기, 아이템을 통한 진입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SKT 쪽에는 리신의 궁극기를 제외하면 블라디를 막을 만한 하드 CC기가 없습니다.
그에 반해 이즈리얼의 점멸은 위협적인 상황에서의 메인딜러 점멸이기 때문에 가치가 높습니다.
즉, 서로의 점멸이 설령 교환 되었다 하더라도 이즈리얼의 손해입니다.
세번째로, 과연 이즈리얼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었냐는 겁니다.
이미 블라디의 체력을 저렇게 빼놓으면 이후에 시야 장악 및 압박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데, 굳이 점멸을 활용 해야 할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이건 위의 이야기와 연결 됩니다. 저기서 피를 빼놓은것 만으로도 충분한 이득인데 굳이 이즈리얼의 점멸을 사용 할 가치가 있었나? 싶습니다.
네번째로, 당시 리신의 궁극기가 쿨타임 이었습니다.
만약 리븐이 진입했을때 리신이 바로 차버리고, 탐켄치가 탈진+Q 슬로우로 진입을 방해한뒤 이즈리얼을 데리고 탈출 했다면 몰랐을겁니다.
하지만 리 신의 궁극기가 정말 아슬아슬하게 쿨타임이었고, 결국 리븐의 진입을 허용합니다.
+탐켄치 판단의 아쉬운점.
보시면 리븐이 튀어나오자마자 탐켄치가 반응하고 혀채찍을 날립니다.
이 다음 장면에서 리븐이 하드 CC 콤보로 탐켄치가 이즈리얼을 먹는것을 방해합니다.
그로 인해 전부 블라디 혈사병을 뒤집어 썼고, 결국 다 죽습니다.
여기서 Q 슬로우와 함께 탈진을 건것 까지는 좋았는데, 저 리븐은 극딜리븐이라 탈진 걸었다고 한들 딜이 아예 안 나오는게 아닙니다..
특히 리븐을 방해할 하드 CC조차 전무했죠. 차라리 Q를 쓰자마자, 혹은 Q도 안쓰고 이즈리얼을 먹은다음 도망가는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일단 몇초만 끌면 리신의 궁극기도 돌아오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해준건 쇼메이커 입니다.
이즈와 탐켄치가 생각했을때는, 블라디는 이미 전투 이탈 상태라고 판단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탐켄치의 행동도 이해가 갑니다.
리븐이 혼자서 3대1로 돌격하는데 굳이 도망 가야 하나? 탈진걸고 때리면 이길텐데. 라고요.
그런데 블라디미르가 저 피로 점멸까지 써가면서 혈사병을 쓰며, 스킬로 딜을 넣습니다.
그로 인해 당황한 탐켄치는 먹는게 한 박자 늦어졌고, 결국 리신 이즈는 터지고 탐켄치는 우르곳에 의해 처형당합니다.
즉, 이때 상황을 정리하자면
1. 테디 선수가 무리한게 맞다. 하지만, 왜 그랬는지 이해는 간다.
2. 그와중에 쇼메이커 선수가 미친 플레이를 했다.
3. 탐켄치가 그냥 먹고 튀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다.
라고 정리가 가능합니다. 이해는 가지만, 테티 선수가 무리를 했다 가 맞는것 같습니다.
결국 여기서 3명이 죽고 바론을 먹힙니다.
그래도, 바론을 먹혔지만 리신이 용쪽에서 대기를 하다가 탐켄치와 함께 리븐을 끊어먹는데 성공합니다.
이 장면은 사일러스가 블라디한테 싸움을 걸었다가 역으로 맞고 후퇴하는 장면입니다.
전 여기서 굳이 사일러스가 블라디한테 싸움을 걸었어야 했나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심한 템차이 입니다.
당시 블라디는 킬에 어시를 먹어서 3코어 반 상태이고, 페이커는 2코어 반 상태.
깡으로 주문매듭 구슬 하나 차이인데 여기서 페이커가 싸움을 거는건 너무 무리였습니다. 블라디가 결코 1대1이 약한 챔피언도 아니고요.
페이커가 살아가나 싶었습니다만, 결국 적의 구원으로 인해 죽습니다.
페이커가 죽은 상태에서 담원은 SKT의 이즈리얼을 쫓아갑니다.
여기서 얼건 이즈가 카이팅을 계속하자 추격이 어려워졌고, 뒤에 있는 제이스의 전격포발에 블라디가 죽습니다.
여기서 이즈리얼과 제이스가 다이브까지 치며 대량으로 킬을 먹습니다.
담원이 바론 버스트를 성공한 뒤의 장면입니다.
SKT는 담원을 쫓고 있었는데, 여기서 테디 선수가 앞 비전으로 우르곳을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굳이 여기서 테디 선수가 앞비전을 했어야 했나 의문이 듭니다.
적은 블라디 궁극기가 있는 상태이고, 조합 자체가 꽝 붙는데 특화 되어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SKT 쪽은 포위를 하느라 진영이 갈려있는 상태였고요.
즉, 이즈리얼은 얼건도 있으니 멀찍이서 탐켄치와 함께 포킹을 하다가 들어가야 했습니다. 포킹 몇대 더 한다고 저 우르곳이 살아갈순 없고요.
그런데 이즈리얼이 앞비전을 함과 동시에 꽝 붙는 한타가 시작될 각을 주고 말았고, 블라디의 궁극기로 터집니다.
이 장면에서 리신의 피가 보이시나요? 원래는 풀피였는데 블라디 스킬 2개맞고 저정도까지 되고 혈사병이 터지면서 죽습니다.
제가 이 장면을 붙였던건, 아이템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당시 리신은 위에 템 상황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마저템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우르곳 리븐 시비르가 AD이니 방템 위주로 두르는게 맞습니다.
그래도 저기서 마저템을 안 두른것도 아쉽지만 더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이후로 리신이 수호천사를 올렸다는겁니다.
이미 저기서 블라디 딜링을 느꼈을텐데, 어째서 마저템을 두르지 않았는지는 이해가 잘 안갑니다.
수호천사의 의미는 어그로 핑퐁입니다. 한번 진입해서 어그로를 끌고 다시 살아나면서 퇴각 혹은 나머지 딜 넣기.
그런데, 여기서 과연 리신이 수호천사라는 딜탱템을 올릴 이유가 있을까요?
현재 SKT는 단 한명도 탱킹을 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드 탱킹이 아니더라도 딜을 단 한틱 버텨줄 사람이 없죠.
그렇다면 그 역할은 리신이 해주어야 합니다. 전 그래서 리신이 가고일 돌갑을 선택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가고일 돌갑의 경우 진입시 기준 체력 2배와 방마저 +80이라면 꽤 미친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서 배달 한번 해주는게 역할인 당시 리신에게는 이런 꿀템이 없죠. 어그로 핑퐁과 더불어 잘 하면 버티고 빠져나올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호천사를 올림으로써 핑퐁이고 뭐고 전혀 되질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핑퐁 하기전에 블라디 딜에 터져버리니까요. 궁-E-Q 맞으면 사망 확정이고, 살아나자마자 E 맞으면 죽습니다.
이건 핑퐁이 아니라 그냥 두번 죽는거죠. 더 아쉬운건 클리드 선수가 이걸 체감을 했단겁니다. 저 한타에서 블라디 한테 맞으면 바로 죽는구나 라는걸요.
클리드 선수는 상황에 맞춰 솔라리도 빠르게 올리는 등 좋은 템선택을 보여주는 선수였기에, 더욱 아쉽습니다.
이 이후로 바론을 먹히고, 억제기가 뚫립니다. 그 후로 바론을 다시 먹히고 클리드가 장로 스틸을 시도하다가 죽고, 게임이 끝납니다.
사실 위의 상황에서 바론을 먹히고 오히려 킬을 따였을때 승패는 결정이 난겁니다.
이미 후반까지 왔는데 한타조차 적팀이 훨씬 좋으니까요.
여기까지가 첫번째 입니다. 3세트 이후 상황과 총 정리는 두번째글에 이어집니다.
용량이 많은 관계로 나누어서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번째 칼럼을 읽어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두번째 칼럼도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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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신으로 가고일은 조금 생소하긴 하죠. | 19.02.26 21: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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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2.27 08: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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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지적 감사합니다. 시간 나는대로 수정하겠습니다! | 19.02.27 16:4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