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리얼 배경 이야기 업데이트
*챔피언 부제가 방탕한 탐험가에서 무모한 탐험가로 바뀌었습니다.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champion/ezreal
필트오버의 부유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이즈리얼은 항상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저명한 고고학자인 그의 부모님이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것에 익숙해진 그는 종종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상상을 하고는 했다.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듣는 것을 좋아했고, 모든 지도의 빈 공간을 채우겠다는 부모님의 소망을 함께 바랐다.
이즈리얼은 자신의 삼촌인 존경받는 리메르 교수에게 자주 맡겨졌다. 성급하고 제멋대로인 아이를 돌보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던 리메르 교수는 이즈리얼에게 아주 엄격한 가정 교사들을 붙여 상급 지도 제작법과 마법공학 역학, 룬테라의 고대사 같은 과목을 가르치게 했다. 하지만 지식을 흡수하는 데 소질이 있었던 이즈리얼은 공부를 시간 낭비로 여겼다. 공부를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고도 시험을 쉽게 통과해서 삼촌의 화를 돋우고 자주 대학교 안을 배회하곤 했다. 이즈리얼은 교정 관리인을 피해 도서관 옥상을 드나들듯 강당 아래에 있는 굴속을 돌아다니는 것을 즐겼다. 심지어 자물쇠 따기를 연습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재미로 교사들의 물건 위치를 바꾸어 놓기도 했다.
이즈리얼의 부모님이 필트오버에 돌아올 때마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들의 모험담과 앞으로의 탐험 계획을 말해 주고는 했다. 그중 다른 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었다는 슈리마의 폭군, 네죽의 사라진 무덤을 찾는 것보다 야심적이고 비밀스러운 모험은 없었다. 이즈리얼의 아버지는 네죽이 부린 마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어디를 여행하든 매일 저녁 필트오버에 들러 저녁을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즈리얼이 자랄수록 그의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는 간격이 점점 더 뜸해졌고, 결국 어느 해부터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았다. 리메르 교수는 눈물을 머금으며 분명히 사막 어딘가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즈리얼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모님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준비에 철저했다. 분명히 어딘가에 살아 계시는 것이 분명했다...
내키지 않는 공부를 포기한 초보 탐험가 이즈리얼은 홀로 나아가기로 했다. 부모님을 찾으려면 네죽의 마지막 안식처부터 찾아야 했다. 이즈리얼은 몇 주 동안 대학에서 천체 지도, 룬 문자 번역본, 슈리마의 매장지가 표시된 안내서, 보안경 등 필요한 물건을 몰래 모았고, 삼촌에게 편지로 작별 인사를 남긴 채 나시라미로 향하는 보급선에 슬쩍 올라탔다.
이즈리얼은 어머니의 꼼꼼한 현장 기록을 따라가며 남쪽으로 향하는 상단 마차와 함께 대사막을 건넜다. 흐르는 모래 아래에 있는 동굴 같은 유적들을 수 개월간 탐사하며 미지의 것을 발견한 기쁨을 만끽하거나 숨겨진 방을 지키고 있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를 마주하기도 했다. 이즈리얼은 발을 내디딜 때마다 부모님이 지나간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상상하며 부모님의 실종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져 갔다.
결국 그는 부모님이 해내지 못한 것까지 성공했다. 비교적 최근 지어진 어떤 이름 없는 황제의 묘에서 네죽의 무덤을 발견한 것이다.
거대한 석관 안에는 중앙에 수정처럼 밝은 원석이 박혀 있는 빛나는 청동 장갑 한 짝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이즈리얼이 그 위에 손을 올리자 수천 년 전에 교묘하게 만들어진 함정과 묘실이 그를 덮치려는 듯했다. 이즈리얼은 망설이지 않고 장갑을 낀 후 밖을 향해 달려나갔다. 마지막 백 미터 정도를 남겨 두고는 묘 전체가 모래와 돌무더기 속에 파묻히기 전에 숨겨진 입구까지 순간 이동했다.
이즈리얼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심장박동과 함께 울리는 장갑을 내려다보았다. 장갑이 자신의 정기를 흡수해 증폭시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깨달았다. 이 장갑은 고대의 무시무시한 무기였다. 슈리마의 신성전사에게 걸맞은 무기이자 탐험가를 위한 완벽한 도구이기도 했다.
필트오버로 돌아간 이즈리얼은 곧바로 모험을 찾아다녔다. 사라진 도시부터 신비로운 사원까지, 보물을 찾아내는 그의 감각 덕분에 대학교수 대부분이 지도로밖에 접하지 못한 장소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는 모험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물론 이즈리얼의 기준에서 그의 모험담은 자신의 진정한 위업을 거의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지만...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모험가로 이름을 떨치면 분명 부모님이 돌아와 자신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었다.
녹서스와 데마시아 사이의 개척되지 않은 국경 지대부터 자운의 더러운 거리, 프렐요드의 얼어붙은 광야까지. 이즈리얼은 오래전에 사라진 유물을 발견하고 역사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며 명예와 영광을 좇고 있다. 이즈리얼의 세세한 일화에 반박하거나 그 방법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들이 있더라도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
다들 질투가 나서 저러는 게 뻔하니까 말이다.
단편소설 - 탐험가의 여정
매튜 던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an-explorers-journey/
'찬란한 성물의 지하실' 탐험 수기
기록자
이즈리얼
필트오버의 가장 위대한 '공인' 탐험가
(필트오버 탐험가 조합의 공식 조합원 자격은 아직 보류 중)
1일 차, 준비
탐험 점검표:
✓ 슈리마의 힘이 깃든 장갑
✓ 강화 가죽 재킷 (새필라이트 로우 거리에 있는 '잘리의 탐험 용품 & 잡화점'에서 맞춤 제작)
✓ 방수 처리한 캔버스 부츠 (이것도 잘리네 상점 제품)
✓ 동굴 탐사 장비
✓ 손 곡괭이? (뭐라고 부르더라?)
✓ 배관 청소부 복장 (일회용)
✓ 라이트페더사의 멋쟁이 탐험가용 포마드 한 통 (하나 더 가져갈까?)
잘리에게 전부 삼촌한테 청구하라고 했다. 삼촌은 돈이 많으니까.
그럼 탐험 준비 끝!
3일 차, 계획
맞다, 내가 뭘 탐험할지 적어 놔야겠다. 후대를 위해서 말이지.
삼촌은 자운이 한때 '오쉬라 바자운'이라고 불렸던 슈리마의 항구 도시였고, 몇 세기가 지나며 그 이름이 짧아진 것이라는 학설을 내세웠다. 하지만 증거가 많지 않아 아무도 삼촌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난 착한 조카가 되어 증거를 찾고 모든 공을 차지하기로 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산업 발굴 작업 때문에 지하동굴 어딘가 깊은 곳에 균열이 생겼다고 한다.
계획은 간단하다.
내일 그 위치를 찾아 균열 속으로 내려간다.
증거를 찾는다. (위 참고) 저주받은 항아리나 잃어버린 마법서 같은 것. 세계를 뒤흔들 정도로 멋진 것 말이다.
동굴을 빠져나가 지면으로 올라온다.
저녁을 먹으며 흐뭇하게 삼촌을 바라본다.
수익을 챙긴다?
이 일지는 탐험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쓰고 있다. 이번 탐험의 기록은 결국 박물관에서 내 대리석 조각상 옆에 놓이게 될 것이다.
(해야 할 일: 조각가 추천받기)
4일 차, 이른 아침
음, 상당히 거대한 균열이다. 등불을 가져오는 걸 깜빡했는데 장갑의 빛이 꽤 밝아서 다행이다. 균열 속을 내려다봤을 때는 말 그대로 숨이 턱 막힐 뻔했다. 먼지가 쌓인 층계와 낡은 통로들이 하나의 미로처럼 얽혀 있다. 미궁 그 자체다. 이제 내려가려 한다. 아래쪽에서 다시 기록하겠다.
아마 리메르 삼촌은 배가 많이 아플 거다.
4일 차, 점심 무렵?
의욕이 떨어진다. 포마드도 거의 다 떨어졌다. 간식을 가져왔어야 했다.
사분의 일 정도밖에 내려오지 않았는데 밧줄이 부족하다. 벽에 난 좁은 바위 턱에서 휴식하며 심각한 현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굶주림을 참고 계속해서 내려갈지, 아니면 모든 걸 버리고 빈손으로 돌아갈지 결정해야 한다.
4일 차, 정오 한참 지남
포마드도 먹을 수 있나?
4일 차, 늦은 오후쯤
좋은 소식이다! 뭔가를 찾아냈다!
내가 쉬고 있던 곳의 몇 바위 턱 아래에 문이 있었다. 낡은 사암 문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수 세기 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 내자 어떤 상형 문자들이 나타났다. 부엉이 같은 것들이 그려져 있었다.
고대 슈리마어 실력이 조금 녹슬긴 했지만, 최대한 해독했다. 아마도 저주에 관한 내용으로 추측된다. 계속해서 불어나는 끔찍한 저주? 아니면 천 가지 저주? 정말 끝내준다! 늘 말하지만 저주받지 않은 건 가치가 없다.
문에서 어떠한 종류의 옛 손잡이도 찾지 못한 나는 최후의 방법으로 장갑을 사용했다. 문을 부수는 바람에 고대인들에게 미안하게 됐지만, 오래된 상형 문자보다는 문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더 궁금하다.
이 전실은 정말 흥미롭다. 우선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한 데다가—
잠깐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금이 가는 소리? 발소리인가?
지금 생각해 보니 어쩌면 장갑으로 문을 부술 때 전실 기둥에 무리가 갔을지도 모른다. 이만 가야겠다. 파묻힌 탐험가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으니까.
4일 차, 저녁 무렵
재미있었다. 무덤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무덤은 항상 무너지니까. 특히 내가 안에 있을 때는 말이다. 하지만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 문에 새겨진 내용은 사실이었다. 그 전실은 정말로 저주받았던 것이다.
오쉬라 바자운에는 그 유명한 '찬란한 성물의 지하실'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곳의 '성물' 중 하나는 한때 황제 직속의 영혼 소멸자였던 카리칸의 소유물이었다. 그는 성가신 존재들을 생명이 없는 사물에 결속해 자신의 사악한 목적을 위해 사용한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자운이 있는 바로 이곳에서 죽은 것이다!
게다가 카리칸에게는 그의 유품을 지키는, 느리고 멍청한 불타오르는 바위 병사가 한 부대나 있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내가 전부 산산조각을 내버렸으니까!
나는 굉장히 잘 보존된 황금 현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현판에는 '불의 날'에 관한 전설과 오쉬라 바자운을 지키겠다는 카리칸의 맹세가 새겨져 있다. 내 작은 가방 안에 숨겨진 역사가 통째로 들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 현판은 세계를 바꿀 것이다!
(학계만 바꾸지는 않기를 바란다. 학계에 관심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5일 차?
고대 슈리마의 저주는 정말 한시도 날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바위 병사 (아, 혹시 골렘이었나?) 한 부대만 있던 게 아니라 갑자기 균열에서 물이 쏟아져 들어와 바닥이 잠기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필트강 아래 어딘가쯤에 있는 것 같다.
엄청나게 많은 터널을 헤엄쳐 지나왔다. 잠긴 문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그 문을 전부 탐험하고 싶다는 충동을 억눌러야 했다.
지면에 가까워진 것 같다. 다행이다. 아까 지나온 터널에서 징그럽게 생긴 검은 장어들을 봤기 때문이다. 역겨운 생물이다.
다시 이곳을 탐험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판을 천으로 잘 감싸서 지킨다면 이번 탐험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온갖 함정과 양말이 젖는 대참사를 견뎌낸 가치가 있을 것이다.
슬픈 소식은 마지막 남은 멋쟁이 탐험가용 포마드를 전부 써 버렸다는 것이다.
6일 차, 문명으로 귀환
잘리네 상점에 앉아 있다. 이곳은 정말 필트오버 최고의 탐험 용품 상점 중 하나다. 사실 나는 이곳의 훌륭한 환불 정책을 써먹으려고 왔다. 내 재킷은 너덜너덜해졌고 부츠는 전혀 방수가 되지 않았다.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말할까 했지만… 고맙게도 잘리가 먼저 다시 제작해 주겠다고 했다.
내가 머드타운의 타짜 패거리와 크라켄핸드를 하다 돈을 잃고 온 듯한 차림새로 이 일지와 현판을 내보이면 탐험가 조합은 절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말끔히 보여야 한다. 새로운 재킷, 바지, 신발, 양말, 포마드까지.
옷이 날개다. 정말이다.
9일 차, 피해 수습
필트오버 상업 지구에서 날뛰고 있는, 불타오르는 괴물들이 나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사실을 이 공식 기록에 적어 둔다. 난 죄가 없다!
그럼 누구 탓이냐고? 그야 잘리네 점원 탓이다.
자운 깊은 곳의 잊혀진 지하실에서 힘들게 가져온, 어쩌면 마법이 걸려 있을지도 모를 황금 현판을 잘리네 상점의 어리숙한 점원에게 맡기면 절대로 안 된다. 왜냐고? 그는 아무런 의심 없이 현판을 천에서 풀어 햇볕이 내리 쬐는 창턱에 올려놓을 거고… 당연하게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불가사의한 언어의 목소리들이 들려올 테니까. 그리고 그 귀중한 현판은 빛을 내다가 엄청나게 뜨거운 파편으로 폭발하며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렇다. 현판이 주야 평분시의 햇빛을 받으면 카리칸의 무시무시한 그렘린들이 해방되는 것이었다.
난 오늘이 주야 평분시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이건 내 잘못이다. 연감을 사서 공부해야겠다.
(해야 할 일: 연감 사기. 잘리네 상점에서는 말고.)
땅이 흔들리고 있다. 이제 펜을 놓아야 할 것 같다. 끔찍한 놈들이 하수구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갑으로 그중 몇 놈을 쐈는데, 놈들에게 그게 먹혔는지 순식간에 증발해 버렸다. 성공이다!
결국, 그 모든 난리를 겪고 남은 증거는 이 일지와 내 진술밖에 없다.
12일 차, 법률 자문을 구하는 중
예심이 다음 주에 잡혀 있다.
명예훼손에 관한 필트오버의 법을 공부해야 한다. 당연히, 날 변호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IP보기클릭)219.252.***.***
(IP보기클릭)22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