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잔달라 트롤의 왕 라스타칸과 잔달라 트롤의 입지는 조선시대 선조와 매우 유사합니다.
예를 들면 외침의 징조(혈트롤, 왜)가 보였음에도 얕보다가 외침을 크게 당해서 본토가 유린당한다던가
외부(호드, 명나라)의 도움으로 외침을 격퇴한다던가
그 와중에서 왕의 후계자(공주 탈란지, 왕자 광해군)가 전쟁에서 크게 활약한다던가 등등
그런 상황에 얼라이언스가 호드와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건
마치 광해군이 재임시절 후금(후에 청나라)과 명나라의 전쟁 상황과 비슷하죠.
광해군 재임 당시 후금이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를 끊기위해 조선을 압박합니다.
광해군은 전후 혼란한 정국상황을 맞이하고 신하들은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켜야한다는 파와
후금을 깔보지 말고 그 둘사이에서 적당한 관계를 유지해야한다는 파로 나뉘죠.
그 와중에 광해군은 후자를 택해 후금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결국 명나라와의 의리를 중요시한 신하들이 주축이되어 광해군은 축출당하고 인조가 즉위합니다.
그 이후는... 청으로 개명한 후금한테 정묘호란, 병자호란 두번 연속으로 털리고 굴욕적인 군신의 관계를 받아들이죠.
서론이 길었는데 와우로 돌아가봅시다.
호드가 잔달라에 처음 진입할 때 반호드파가 꽤 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대표격 인물인 자크라제트가 볼둔에서 죽었지만)
그래서 제가 생각한 줄다자르 전투 전 스토리는...
호드와 잔달라는 힘을 합쳐 울디르에서 그훈을 물리친 이후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이후 실바나스는 호드가 그훈과 혈트롤을 물리치는데 기여했으니
호드와 얼라이언스 사이의 전쟁에 잔달라도 힘을 보태달라며 압박하기 시작하죠.
그 와중에 SI:7 요원과 얼라이언스 플레이어가 외교관으로서 라스타칸을 만나고 서신을 전달합니다.
그 서신의 내용은 바로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대규모 전쟁을 목전에 두고있다.
하지만 잔달라 트롤들은 호드가 얼라이언스에게 일으킨 일들과 관련이 없으니 잔달라 트롤과는 싸움을 피하고 싶다.
그러니 잔달라 트롤은 호드와 관계를 정리하고 중립으로 남는다면 그대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호드의 편에 서겠다면 그대들의 도시 줄다자르에서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얼라이언스는 잔달라를 내분시켜 알아서 호드에서 떨어져 나가게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서신이 전달되면 잔달라 트롤 내부에서 서로 갈라집니다.
물론 호드에게 진 빚이 있지만 얼라이언스와 호드간 전쟁에 끼어들어
안그래도 개판된 잔달라 트롤을 더 힘들게 만들면 안된다는 반전파 잔달라들과
호드에게 진 빚을 저버릴 수 없다며 호드의 편에 서야한다는 공주 탈란지를 중심으로 한 주전파 잔달라들.
반면 왕 라스타칸의 입지는 혈트롤의 전쟁을 제대로 막지 못한 전적으로
잔달라 트롤 신하들 사이에서 입지가 휘청거리고 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의견 대립으로 혼란스러운 이런 상황에서 왕 라스타칸은 고뇌하다 반전파 쪽으로 기울면서
공주 탈란지와 왕 라스타칸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실바나스와 주전파 잔달라파는 호드 플레이어의 기여로
왕 라스타칸을 축출하고 공주 탈란지를 왕으로 즉위시키기 위한 밑작업에 들어갑니다.(뭐 반전파 잔달라 암살이라던지....등등)
그 결과 왕 라스타칸은 권좌에서 내려오게 되고 공주 탈란지가 정식으로 왕위에 즉위하는 결과를 맞이하죠.
그리고 왕으로 즉위한 탈란지는 호드에게 진 빚을 저버릴 수 없다며
호드의 편에 정식적으로 가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줄다자르 전투의 서막을 알리죠.
이로써 얼라이언스는 우리가 미리 경고도 했기에 줄다자르 전투에서 거리낄 게 없으며
잔달라 트롤은 전쟁 상황이 올 것을 대비하여 민간인들은 항구에서 대피시키고 전면전을 준비할 것이고
호드는 잔달라와 정식적으로 동맹도 맺었으니 문제 없을 것이고...
하지만 그딴거 없고 얼/호 서로 삽질하겠지...? 기대도 안된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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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이정도면은 짤막한 퀘스트 라인으로도 나올만하니 만들기 힘들지는 않았을탠대. 얼라입장에서도 "우린 분명히 경고했다? 말 안들어먹은건 니놈들이야!" 이러면서 당당히 줄다자르 때릴수도있건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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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이정도면은 짤막한 퀘스트 라인으로도 나올만하니 만들기 힘들지는 않았을탠대. 얼라입장에서도 "우린 분명히 경고했다? 말 안들어먹은건 니놈들이야!" 이러면서 당당히 줄다자르 때릴수도있건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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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나오는 꼬라지보면 앞뒤 다짤라먹고 전쟁부터 시작하겠죠. 에휴 | 18.10.18 22: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