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1기
"손내밀기"
치카가 리코에게
리코가 치카에게
요우가 치카에게
치카가 루비와 하나마루에게
루비가 하나마루에게
치카가 요시코에게
마리가 카난에게
루비가 다이아님에게
"THE HUG"
멤버들을 모을 때, 멤버들에게 마음을 얻을 때, 멤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할 때
그 어떤 때에도 빠지지 않는 장면을 설명하는 단어가 있는데,
그게 바로 '손내밈'입니다.
특히 1기 애니 전체를 통털어서 가장 러브라이버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던
9화의 뒷부분의 "The HUG"는 그 손내민다는 것의 결정체죠.
"우리와 함께하자."
"네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
"내가 이래도 괜찮겠어?"
"네가 정말 좋아"
상황마다 여러 정서들이 뻗은 손을 따라 상대에게 전해집니다.
그리고 1기 마지막 라이브에서도 그걸 확인합니다.
매번 이 애니에서 마치 원피스처럼 강조되던 '반짝임',
그 반짝임이라는 것의 힌트를 처음으로 인지했다고 나오는 연출에서
치카는 라이브 무대 중에서 천장에서 새는 빛을 향해 손을 쫙 내밉니다.
아마 이 돌출행동 때문에 1기 마지막 무대에서 결선진출 실패했을까요?
러브라이브 선샤인2기
"여기 이곳"
우라노호시 강당
절당
우라노호시 옥상
우라노호시 뜰
하코다테 바닷가 거리
하코다테 거리
하코다테 하치만자카 거리
하코다테산 로프웨이
우라노호시 운동장
치카네 집 앞 모래사장
우라노호시 도서실
우라노호시 2학년 교실
우라노호시 음악실
우라노호시 이사장실
우라노호시 스쿨아이돌부 부실
우라노호시 정문
우라노호시 옥상
우라노호시 강당
따지고보면 러브라이브 뮤즈 시절 1기 9화 때를 봐도
아키바하라 거리에 나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Wonder Zone'을,
그리고 거기서 하는 할로윈 테마로 'Dancing Stars on Me'를
둔 것을 생각해도 이건 나름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모든 장면들이 각 주제나 정서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여기 소개되는 공간들은 단순히 배경이 아닙니다.
루비가 느끼고 있는 언니에 대한 정서와 세인트 스노우 리아를 보는 정서에다가
하코다테의 설경은 더더욱 깊히 감정이입의 도구로 관여합니다.
소위 말하는 아싸들인 1학년들의 피난처였던 공간은 도서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공간은 이제 의미가 변화해서 적극성을 띄고 자신을 변화 시키고자 했던
1학년들에게 있어 그 변화를 성공한 의미로 남게 됩니다.
아쿠아만의 공간인 옥상에서 그들이 사라질 학교 때문에 답을 찾지 못할 때,
그 옥상 아래 뜰의 동급생들의 외침소리에 새로운 답을 찾습니다.
아쿠아만의 공간이 아닌, 주변 보조인물들의 공간과 연결해서 답을 찾는 과정이죠.
단순한 장면들 뿐만이 아닙니다.
1기가 러브라이브 대회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면,
2기에서는 아예 러브라이브에 대한 중점적인 묘사는 상당히 생략해서
럽라팬들을 약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그 대신 우라노호시라는 학교 자체가 그 초점에 들어옵니다.
특히 마지막 3화를 보면, 우라노호시 고교는 아예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낳는 대지모신인 양
경건하게 묘사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건 너(학교) 때문이었어'
라는 듯한 정서가 화면 가득합니다.
'어디를 가도 결국 같은 하늘 아래 있쟎아'라는 메세지도 따지고 보면
그 '내가 여기 있는 이곳'의 개념을 더 넓힌 것이죠.
러브라이브 선샤인 2기 애니에서는 이런 정서를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누마즈시의 전폭적인 협력을 등에 업고 일어선 프로젝트인 만큼,
이 프로젝트를 도와준 지역에 대한 답례로 애니 곳곳에 이런 정서를 집어넣어
'지모-아이(고향 사랑)'의 정서를 담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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