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선샤인 차애~삼애에 걸쳐있는 캐릭터가 리코인데, 아무래도 치카가 최애다 보니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은 겁니다. 사실 파이널 라이브가 작년 4월 1일이었던 탓에 삘 받아서 언젠가 감상하겠다고 생각했던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정주행했습니다. 그로 인해 선샤인 1기가 방영될 때 4월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었는데, 리코와 치카와의 관계를 보면 무슨 4월은 너의 거짓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가 누군가를 만나면서 성장해 가는 것은 물론 물 속에 들어가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소리를 듣는 것과 한밤중의 학교에서 피아노를 치고, 콩쿠르에 나가게 되는 등 내용이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만약 코세이가 카오리를 아예 만나지 못하고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중학교를 졸업하고 츠바키와 와타리와 헤어졌을 때를 가정해 봤을 때, 만약 누마즈나 우치우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면 분명 치카를 만나서 스쿠페스의 주인공 마냥 멤버들을 관리해 주면서 피아노를 다시 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걸 가정한 팬 소설을 한 번 써보고 싶지만... 기본적으로 남캐의 등장이 드문 러브라이브이고 선샤인에서는 호버지, 코타로, 알파카 같은 캐릭터들조차 빠졌을 정도인데 팬 소설이라지만 남캐가 비중 있게 등장하고 멤버 중 한 명과의 연애가 다뤄진다고 가정해 보면 작품의 성격과 근본적으로 맞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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