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한 게임들은 다 해 봤다 싶은 지금에도, 아직까지 인연이 없는 대작들이 있다.
하긴, 이제는 게임 시장이 한 개인이 평생해도 다 못 해 볼 정도로 커진 게 사실.
이게 빈말이 아닌 것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두 번 이상은 엔딩을 봐야 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각종 기기들로 게임이, 그것도 즐길 거리들이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는 마당에, 시간은 한정돼 있고, 그 누가 가능하겠는가.
그렇게 시기를 놓쳐 언제 할지 기약없는 시리즈 가운데 하나가 영웅전설이다.
아마 2편이었던가 ... 그걸 잡지 소개란을 통해 접했던 것이 처음.
해 보고는 싶었지만 항상 나와는 인연을 요리조리 피해간 작품이다.
유일하게 소장했던 작품이 5편 바다의 함가.
전에 월마트가 한국에 있을 때, 염가 코너에서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것도 일에 치여 얼마 플레이 못 하고 추억 저편으로 묻혀갔지만 ...
생각해 보면 저런 게임들, 인연이 안 닿은 게임들이 많다.
문명 시리즈나 FM 시리즈도 아직까지 한 작품도 못 해봤고,
온라인의 경우도 와우 베타 서비스 시절에 잠깐 해 본 걸 마지막으로
그 이후의 온라인 게임들은 정말 1도 모르고 ...
이런 모습을 볼 때면 헛웃음이 나온다.
할 게임이 많아져서 개인이 인생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의 숫자에
제한이 오는 시절이 되다니 ...
정말 세상이 어마어마하게 빨리 바뀐다.
MSX1 을 처음 접했던 시절이 아직도 또렸하건만 ...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