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집에 슈퍼 겜보이가 있을 적에 엔딩을 딱 한 번 봤다.
두 번도 아니고 딱 한 번.
그것도 어떻게 봤는지, 지금 하라면 못 한다.
(최근 몇 차례 도전해 봤지만 화르고에서 계속 죽었다, 공략법이 생각이 안 난다 ㅋ)
나중에야 잡지 게임 묘수 코너에서 컨티뉴가 된다는 걸 알았지,
플레이하던 당시에는 그냥 쌩짜로, 죽으면 다시 해야하는 그 지옥 같은 난이도를 견뎌냈다.
기억에 남는 나만의 공략이라면,
중 후반부인가, 배타고 넘어가서 흑인 보스와 싸우게 되는데,
거기는 웃통 안 찢고 기본 상태로 앉아 펀치였나, 아무튼 노 파워업 상태로 깨야 쉬웠다.
엔딩에서 켄시로가 말타고 가는 장면이 나올 때, 얼마나 감개무량하던지 ... (T_T)
내게는 너무나도 인상 깊게 남았던 게임이라
몇 해 전에 기념으로 MD 팩까지 구입해 소장중이다.
플스 세대 북두의 권 팬이라면 PS1 작품을 선호하겠지만
난 이걸 처음으로 접해서, 아직도 최고의 북두의 권 게임은 MD 버전을 말한다.
▲ 소장중인 북두의 권 게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