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실리콘과 무발포 우레탄을 가지고 복제를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요, 웨이브제 케이온 아즈냥을
카피해서 타마코마켓의 쵸이를 만들어보려고 했다가............
이렇게 끔찍한 표면상태의 결과물을 얻고 멘붕을 했습니다. ㅠ_ㅠ(클릭시 확대됨)
어느정도 기포가 생길 것은 각오했습니다만 이건 도가 지나치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여러가지 원인을
생각해봤습니다.
1. 경화불량
2. 탈포기를 사용하지 않음.
3. 형틀에 쓴 실리콘에 문제가 있음.
4. 그냥 우레탄 자체가 저질이라 문제가 있음.
그리고 이에 대해 점검 및 실험해본 결과
1. 딱히 경화불량이 일어날만한 원인을 찾을 수 없음. 특히 습기라든가.
2. 탈포기를 사용하는 편이 훠얼~씬 낫다는 것은 조형회사에서 근무해보면서 실감하긴 했지만, 회사에서
복제작업 중 경화타이밍을 놓쳐 작업물이 탈포기에 넣고 돌리기 전에 굳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물이
내가 집에서 복제했던 물건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깔끔했음. 기포야 어느정도 존재하긴 했으나 집에서
작업한 것마냥 짱돌 표면같이 우둘투둘하지 않고 매끄러웠던 것을 확인.
3. 집에서 쓰던 실리콘은 대학에서 쓰다 남은 거라 연식이 오래되어 문제소지가 있기는 했으나 경화불량이
일어난 적은 없었으며, 결정적으로 집에서 실리콘 형틀을 만든 다음 회사 그만두기 전에 회사꺼 레진을
부어봤더니 아주 깔끔하게 복제가 되는 것을 확인.
이렇게 하나씩 제거해나가니까 딱 하나가 남더군요. 레진(우레탄)!!!!!
제가 집에서 무슨 제품을 주문해서 썼는지, 그리고 회사에서 어떤 레진을 들여와서 쓰는지는 기억이 전혀
안납니다만 어찌되었든 집에 있던 문제의 무발포 우레탄은 의자 다리에 찍혀 통이 박살나는 바람에
폐기처분 했고, 그렇게 수 년의 시간이 흘러 또다시 복제작업을 할 필요가 있어서 재료를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어지간해선 위 사진처럼 끔찍한 곰보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정상적인 레진(우레탄) 제품을 구입하고자 합니다.
실리콘과 레진으로 복제작업을 자주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좋은(혹은 쓸만한) 제품좀 추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