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만화 표현사』 연구서인데도 유해도서? 홋카이도의 지정에 지식인 「지나치다」
2018/4/15(일) 7:00
성인용 만화, 이른바 「에로만화」의 연구서 『エロマンガ表現史』(에로만화 표현사)(키미 리토 저, 오오타 출판)이 홋카이도에서 「유해도서」로 지정된 것이 물의를 빚고 있다.
지식인으로부터 「지나친 것 아닌가」라며 홋카이도의 결정에 의문이 떠오르고 있다.
▲『エロマンガ表現史』(키미 리토, 오오타 출판, 2017)
■「촉수」나 「의성어」 등의 역사를 조사
필자인 키미 리토 씨는 미소녀 만화 연구가로 알려져있다. 지금까지도 「에로만화」에 관련된 저서 등을 발표해왔지만, 본서에서는 그 「표현」에 주목하여, 여성 캐릭터들의 가슴이 그려지는 방법이나 의성어・의태어, 종종 등장하는 「촉수」나 「단면도」라는 요소 등에 대해, 표현의 탄생과 변천, 확산, 그리고 해외를 포함한 영향의 전파 등을 만화가들의 인터뷰도 곁들여 조사하고 있다. 「에로만화」도 삽화로서 많이 인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문장을 통한 고찰이다. 2017년 11월에 간행되면서 인터넷 미디어를 중심으로 여러 매체에서도 다루어지는 등, 보기 드문 「에로만화」의 본격적인 연구서로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키미 씨는, 「서문」 및 「추신」에서, 「만화연구」가 대중적인 일이 되어가는 중에도, 에로만화의 연구만은 「아카이브」의 미정비, 그리고 「에로의 벽」이라 불리는 정식적인 기피로 인해, 「암흑물질(다크 매터)」로서 방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에로만화의 시각표현에 특화된 만화연구를 하는 것은, 만화의 표현 전반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고 필자는 굳게 생각하고 있다」
며 그 의의를 호소했다.
그런데 이 서적을, 「유해도서」로 지정한 지자체가 있다. 홋카이도다.
「현저하게 폭력성을 조장하여...」
「홋카이도 청소년 건전육성 조례(쇼와 30년 홋카이도 조례 제17호) 제16조 제1항 제3호의 규정에 따라, 다음 도서들을 유해도서류로 지정한다」
2018년 3월 30일자 홋카이도 공보에서는 4권의 서적이 「유해도서」로 지정되었다. 그 필두에, 『에로만화 표현사』의 이름이 있었던 것이다.
유해도서는 각 도도부현 등이 조례에 의거하여 지정하는 것으로, 홋카이도에서는 「도서류의 내용 전부 또는 일부가 현저하게 폭력성을 조장하여, 성적 감정을 자극하여, 또는 도의심을 훼손하는 등,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판매 등이 금지된다, 홋카이도에서는 2017년도에 『에로만화 표현사』를 포함한 11권이 지정되었다.
그러나, 과거의 지정을 포함하여 지정된 서적을 살펴보면, 그 대부분은 직접적인 「에로」가 포함된 작품이나, 살인 등 「어둠」의 범주, 혹은 「뒷정보」류를 다루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제가 「에로만화」라고는 하나, 엄연한 연구서인 『에로만화 표현사』가 지정된 것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는 이견이 잇따른다.
어떠한 경위로 지정된 것인가. J-CAST 뉴스의 취재에, 홋카이도청 담당자는, 유해도서 지정은 도에서 지사의 부속기관인 홋카이도 청소년 건전육성 심의회의 담당부 회의에 자문을 구해, 그 답신을 받아 실제 지정을 실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회의는 출석자의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하도록 되어있어,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한다.
「언급하는 측이 위축되어, 자율규제가 진행될 수 있다」
전 참의원 의원이자, 만화・애니메이션 등의 서브컬처, 표현규제를 둘러싼 문제에 정통한 야마다 타로 씨에게 4월 12일, J-CAST 뉴스는 의견을 물어보았다.
「저도 읽어보았습니다만, 이 책은 표현의 변천을 담담하게 다룬 것으로. 직접적인 에로나 어둠, 폭력 등을 표현한 것이 아닌, 그것을 연구・인용하고 있는 서적까지 지정되는 것은 지나치다고 느낀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에로」가 다루어진 작품이나 행사가 규제되는 사례는 이미 이 건 외에도 발생하고 있으며, 규제에 구체적인 「경계」가 없는 상태에서 이런 사례가 이어지면, 「표현하는 측뿐만 아니라, 언급하는 측까지 위축되어, 자율규제가 진행될 수 있다」며 야마다 씨는 우려를 표했다.
본서를 출판한 오오타 출판은 J-CAST 뉴스의 취재에 대해,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공표했다.
「『에로만화 표현사』의 기획의도는 『만화에서의 신체의 기호적 표현의 진화사 연구』이며, 『에로만화』는 그를 위해 빠트릴 수 없는 것을 넘어, 가장 중요한 영역입니다. 본서에서는 기원의 하나로서 춘화를 포함한 다수의 작품을 삽화로서 인용의 범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만, 시각적 표현의 해설인 이상 이것 역시 불가결합니다. 그것이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저해』하는지는 읽으신 분의 판단에 맏길 수밖에 없습니다만, 책의 발간목적은 어디까지나 앞서 설명한 역사연구이며, 그렇기에 출판사측에서 유통범위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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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 리토@「에로만화 표현사」(유해도서) 호평 발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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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가 살해범한테 협박 받았었는데 그걸 또 "코로스쨩"으로 그려서 업로드한거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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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구서 좀 정발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만화로 된 [에로 만화의 별]도 재미있었고 출판하다가 끊긴 [공상과학 독본] 시리즈도 재밌었는데... 다시 정발 시작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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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 리토@「에로만화 표현사」(유해도서) 호평 발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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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구서 좀 정발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만화로 된 [에로 만화의 별]도 재미있었고 출판하다가 끊긴 [공상과학 독본] 시리즈도 재밌었는데... 다시 정발 시작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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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가 살해범한테 협박 받았었는데 그걸 또 "코로스쨩"으로 그려서 업로드한거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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