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다가가자 후발대 대원들은 탐험대장의 눈치를보며 더욱 매섭게 오크들을 앞으로 밀쳐내었다. 암컷 오크들은 발을 제외한 온 몸이 묶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앞으로 안 가려고 안간힘들 쓰며 버텨 되었다.
인간들은 보통 이렇게 반나절을 넘게 밥도 안 먹이고생선 꼬아 묶듯 끌고 가면 금방 체념하고 죽은 눈빛으로 묵묵히 끌려가는 데, 이 들은 체념이라는 단어를모르는 듯 반항심만 날카롭게 쏘아댔다.
누가 먼저 지치건 간에 한동안은 앞으로 끌고 가려는탐험대원과 앞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는 오크 암컷들의 실랑이가 계속될 듯 보였다.
이 걸 어떻게 해결하지 탐험대장이 고심하고 있는데, 툭-하고 얼굴에 걸쭉하고 냄새 나는 것이 날라왔다.
암컷 오크 한 마리가 침을 뱉은 것이다.
그 오크는 자신들을 이러한 상황으로 만든 탐험대장을째려보며 거친 발음으로 알아 듣지 못할 말을 외쳐 됐다. 뜻을 알 수 없지만 이빨을 들어내며 으르렁거리는것이 욕인 게 분명했다.
이에 맞춰 다른 오크들도 큰 소리로 으르렁 거리며반항이 더욱 거세졌다.
탐험대장은 도전적인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오크 암컷오크들을 보면서 인상을 찌푸리다 혀를 쯧-한번 차고 칼을 들어 올렸다.
자신에게 침을뱉은 암컷의 목에 칼을 대며 목을 벨 듯이 위협 했다. 오크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이 닿는 곳에손이 다가와 잘 됐다는 듯 칼 든 손을 깨물려고 안간힘을 쓰었다.
탐험대장은 칼을들지 않은 반대 손으로 오크의 머리끄덩이를 거칠게 잡고 땅으로 내팽개쳤다. 쓰러진 오크에게 다가가 한쪽 팔을 잡고, 있는 힘껏 칼을 휘둘러 한쪽 팔을 잘라버렸다.
비명과 함께혈향과 겁이 오크들 사이로 퍼져 나갔다.
잔뜩 흥분한콧김을 내뿜으며 피 묻은 칼을 오크 무리로 겨루자 그제서야 겁먹은 오크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보고 오입쟁이가 쭈삣거리며 다가왔다.
“대장 그래도 상품인데 잘라도 되나요? 상품가치 떨어지는데..:”
다른 대원들이대장의 잔혹한 행사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 할 수 있다. 용기라기보단눈치가 없다에 더 가깝지만.
“허튼 소리 할 힘 남아 있으면 오크나 더 빨리 끌고가!”
대장은 말을하며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오입쟁이는 자신의허리에 묶여진 천을 풀어 내밀며 네 네에- 성의 없이 대답하곤 후발대로 돌아갔다.
대장도 알고있었다. 오입쟁이란 녀석은 그나마 예쁘장한 암컷 한 마리를 자신의 천막 안으로 끌고 갈지언정 직접 오크무리를 끌고 갈리 없다는 것을.
대장은 받은천으로 칼에 묻은 피를 닦은 후 천을 뭉쳐 오입쟁이의 뒤통수로 천뭉치를 던졌다.
뒤통수에 천뭉치를맞은 오입쟁이는 인상을 찡그리며 재수없는 후발대 한 명의 엉덩이를 뻥- 차곤 빨리 앞으로 끌고 가라며재촉했다.
앞으로 나아가는오크들의 모습의 보는 탐험대장의 눈이 찹찹했다.
그도 오크 노예사냥을 굳이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물론 돈을 위해오크 사냥을 종종 하고 있었으나 요번 탐사 목표가 노예 사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본래 지질 조사를하여 광산 개발을 하는 게 목적인 탐사였다.
지질 조사를위해 깊은 숲속까지 들어왔으나 이런 깊은 숲속에서 오크를 조우할지 몰랐다.
중 규모 정도의오크 부략을 발견했을 때 처음에는 이제 모두 다 끝장이구나 싶었다.
탐사를 취소하고철수를 준비하며 정찰을 보냈는데 운이 좋게도 오크 부락에 소규모의 오크전사 빼고는 죄다 여성과 노인, 병자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마 대규모사냥 혹은 오크 부족간의 전투에 오크 부락의 전사들이 빠져나간 것이 분명하였다.
탐험가로서 이보다다행이고 행운일 수 없었다.
허나 이러한큰 오크부락이 옆에 있는 이상, 더 이상의 지질 탐사는 무리였다.
이에 손해를매꾸기 위해 차선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오크 노예 사냥이다.
잔뜩 몸을 부풀리고 있던 구름은 결국 비를뿌려댔다.
진창이 되어가는땅 상태를 바라보는 탐험대장의 얼굴에 주름이 늘며 잔뜩 찌푸려졌다.
조금만 더 가면며칠 전까지 전진기지 사용하던 공터가 나올 터지만, 이 이상 무리해서 앞으로 나아 가다간 크게 사고가날 수도 있었다. 지금은 아쉽지만 걸음을 멈춰야 할 때다.
대열을 멈춰서라고명령하려는 순간 선발대 쪽에서 으아악! 하고 비명소리가 들렸다.
달려가서 봐보니한 탐험대원이 비가와 미끌 거리는 바닥에 넘어져 얇튼 절벽으로 굴러 떨어진 것이었다.
“칠칠치 못한 것아. 퍼뜩 튀어 올라오지 못해!”
크게 다칠 높이도 아니었기 때문에 빨리올라오라고 호통쳤는데, 굴러 떨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쳤는지 되려 내려와보라고는 답이 돌아왔다.
“대..대장님! 내려와 보십시오. 제가 뭔가 발견한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 유적이 있다니.. 솔의가호가 우리와 함께 하는 구나”
탐험대장은 벽돌을쌓아 만들어진 고대 유적을 보고 감격의 눈빛을 흘렸다.
우거진 풀 속에가려지고 절벽 밑에 있어 처음 지나갈 때 발견하지 못했으나 지금 보니 꽤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규모가 큰 유적이었다.
유적은 가운데동그랗게 벽돌을 쌓아 만든 신전을 중심으로 벽돌을 쌓아 만든 집터로 이뤄져 있었다. 고대인들의 독실한신앙과 뛰어난 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이지나 지붕은 헐고 벽 밖에 안 남은 건물터들이지만 텐트를 지붕으로 올리고 그 위에 각종 풀잎 등으로 덮으면 훌륭한 숙소가 되어줄 것이다.
“오늘 밤은 이 곳에서 취침하고 간다! 다들잘 준비해!”
다들 분주하게취침할 준비를 하는 와중 후발대에서 오입쟁이가 달려왔다
“대장 오크들이 이곳에 안 들어오려고 하는데. 어디서 아직 그런 힘이 남았는지 억지로 버팅기고 있어.”
“미개한 이교도 야만종 놈들! 오크가태양신전을 꺼려하는 걸 한두번 보는 것이냐! 신성한 기운 때문에 사악한 오크들이 꺼려한다고 하더구나. 계속 버팅기면 억지로 들고라도 이곳에 끌고와! 아무리 사악한 오크라지만신전 가까이만 가지 않으면 괜찮을 거다. 중요한 상품이니 행여 신성에 정화되어 망가지지 않게 조심해!”
“암컷이라도 오크는 오크라 버티는 힘이 장난 아니더라고. 후발대만으로는 힘드니 몇 명만 더 뒤쪽으로 지원 보내줘.”
탐험대장은 알았다고고개를 끄덕이곤 텐트 정리가 끝난 몇 몇을 불러 후발대 지원을 보냈다.
지원 가는 대원들은빨리 움직여 설치해봤자 도움되는 거 하나 없다고 툴툴되며 후발대로 향했다.
탐험대장은 캠프준비를 하며 분주한 대원들을 바라보다 유적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신전으로 다가갔다.
신전은 태양을상징하는 원에 맞춰 동그랗게 벽돌을 쌓아 올려 지어져 있었다.
전경과 아교도없이 지어진 석벽이었으나. 이음새가 현대에 만든 석조 건물과 같이 일정하고 깔끔하였다.
유적지의 다른석벽과 달리 깔끔한 벽돌 상태로 보아 고대인들이 신전을 건설할 때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고 독실한 신앙심을 갖고 지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탐험대장은 신전안 제단에 안치되어있는 둥근 태양 모양의 석벽조각을 바라보았다.
저것이. 저것이야 말로 자신과 같은 문명인들이 멀리 바다를 넘어 신대륙으로 온 이유다.
이역만리 같은이 곳에 태양의 신 솔의 유적이 있다니 참으로 거룩하고 신성 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성스러움으로들끓는 마음을 진정치 못하고 태양석벽조각을 향해 성호를 그었다.
이 대륙으로이끈 태양신 솔에게 감사를 올리고, 요번에도 무사히 탐험을 마무리 지을 수 있기를 기도를 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