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월드 4 (1) : 나이츠 오브 라운드
“‘팬텀 소드’는 총 13자루로, 루시스 왕국의 역대 왕들 중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뤄 신으로 승천한 13명의 왕들 ‘나이츠 오브 라운드’의 무기들이야.”
“신으로 승천한 왕들의 무기..!”
“나도 죽은 후엔 신으로 승천했어. 지금은 인간으로 부활했지만.”
“그렇구나.. 그런 그 ‘나이츠 오브 라운드’가 누군지 알려줄래?”
“알았어.”
왠지, 복습하는 것 같네.
“먼저 야차왕(夜叉王). 최초로 칸나기를 수호한 루시스 왕국의 초대왕이며, ‘나이츠 오브 라운드’의 수장 격이야.”
“초대왕?”
“문제는 성격이 더러워서 후대까지 영향이 미치는 민폐를 저질렀지만..”
“그래..?”
“다음은 현왕(賢王). 최초로 루시스 왕국의 왕도 인섬니아에다가 거대한 장벽을 세웠어.”
“장벽이라..”
“다음은 수라왕(修羅王). 혼란의 시기 당시에 루시스와 인접한 대륙을 통일하고는 루시스 왕국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이끌었어.”
“황금기?!”
굉장하네..!
“다음은 비왕(飛王). 예술, 무술, 지혜, 등등, 모든 게 완벽했어.”
“놀랍네..!”
“다음은 사자왕(獅子王). 세계 곳곳을 모험했으며, 아무도 발을 들인 적이 없는 곳까지도 다녀 와봤데.”
“뭐? 그럼 국정은?”
“솔직히, 의심이 가..”
“아하하.. 그래?”
“다음으로는 칸나기(神凪). 루시스 왕가 사람이면서 여섯 신들과 대화할 수 있는 무녀 ‘칸나기’였어.”
“? 그게 무슨 소리야?”
“아마도 칸나기의 혈통을 가지고 있었나봐.”
“그런가..?”
“다음은 복룡왕(伏龍王). 루시스 왕국 최초의 여왕인데, 세간의 시선을 싫어해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어. 덕분에 국민들의 사랑을 받진 못했지만.”
“그거 안타깝네.”
“다음은 패왕(覇王). 체격이 산과도 같았고, 엄청난 괴력을 지녔어.”
“명칭대로네.”
“다음은 자왕(慈王). 루시스 왕국의 평화와 자기가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여왕이야. 그래서 국민들도 자왕을 사랑했어.”
“성군이네.”
“다음은 귀왕(鬼王). 아군에게는 자상하고 정의로웠지만, 적에게는 악마처럼 무자비했어.”
“편파적이네.”
“다음은 성왕(聖王). 충실한 신앙심으로 루시스 왕국을 다스렸어.”
“혹시 여섯 신?”
“그래. 다음은 투왕(闘王). 사랑하던 왕비가 암살당한 것을 계기로 인생이 모든 것이 변했어.”
“변했다니?”
“이오스 전체를 뒤덮을 만한 복수(復讐)의 세계 전쟁을 일으켰어.”
“비극적이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왕(父王). .. 나를 키워준 자애로운 왕이자, 나의.. 아버지야.”
“녹트 너의 아버지?!”
“그래.”
“그런데 네 아버지가 너를 키워준 것으로 승천했어?!”
“내가 시해를 쓰러뜨리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그랬잖아? 그런 사명을 이룰 때까지 키워준 것만으로 공적을 인정받았어.”
“그런..! 너를 키워준 것만으로 신이 되다니.. 그런 네가 더 대단해 보여.”
“모두가 세계의 빛을 되찾기 위해서 나를 선택했으니까. 지금은 되살아났긴 했지만, 사명의 정체를 알았을 때의 나는.. 죽음을 무서워했어. 인간으로서의 기쁨, 삶을 버려야했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세계를 구할 수 없었어..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하고 죽음을.. 받아들였지.”
“나도, 세계를 구한 적이 몇 번이 있었지만, 목숨을 바쳐 세계를 구한 네가 더 존경스러워 보여.”
“진정한 왕으로서 해야 할 사명이었으니까. 아버지가 왕을 이렇게 말했어. 절대로 멈춰 서서는 안 돼는 자리라고. 어떤 희생이 있는 한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왕은.. 무겁구나.”
15화 월드 4 (2) : 습격(襲擊)
숲에서 스타의 에너지가 감지되자, 나와 마리오는 그곳에 갔다가 잠시 하룻밤을 야영으로 보냈다.
“으아~~암..”
“녹트, 잠을 많이 잔다?”
“제대로 일어났잖아? 아, 꿈으로 피치와 텔레파시를 하다니..”
“텔레파시!? 녹트, 피치 공주님과 텔레파시를 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내가 스타의 힘으로 기억을 되살린 게 3번이잖아? 하도 그렇게 써서인지 내가 스타의 힘이 뭔지 제대로 알게 됐어.”
“나도 피치 공주님도 스타를 몇 번 쓰다보니 스타 고유의 힘을 알았어. 그런데?”
“아, 그게.. 내 몸 안에 스타의 힘의 일부가 남아 있었나봐. 그 힘이 내 왕의 힘이 만나서 왕의 힘의 일부가 된 것 같은데, 그 부작용으로 스타의 힘이 나와 피치 간의 텔레파시를 일으켜 준 것 같아.”
“왕의 힘과 만난 것으로..! 그래서 얘기는 나눴어!?”
“일단 그쪽의 얘기는 들었어. 쿠파가 피치의 힘을 지금도 빼내고 있나봐.”
“쿠파가!? 그건 왜?”
“거기까진 모른데. 다만, 쿠파가 가지고 있는 매우 어두운 무언가와 관련되어 있는 거로 보여.”
“어두운 ‘무언가’?”
“그게 뭔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피치가 그걸 보곤 완전 어둠 그 자체로 보인데.”
“어둠 그 자체..?”
“뭔가 생각난 게 있어?”
“아니, 피치 공주님도 모르신다면 나도 몰라. 다만 이전까지 쿠파가 악행을 위해 사용하려했던 힘들을 생각해보면, 쿠파가 그걸 혼자서는 다룰 수 없어서 피치 공주님의 힘을 사용하려는 듯해.”
“그런 거라면 서둘러야겠네. 만약에 그 힘이 우리보다 강하면 진짜 곤란하니까.”
“동감이야.”
잠시 하룻밤을 보낸 이유는 시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숲이 하도 넓어서 가로지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리오가 이 넓은 숲을 가로지를 좋은 생각을 했는데...
“슬슬 시간이야.”
“그게 올 시간?”
그건, 돗시라는 덩치가 큰 수룡을 타고 숲의 강을 통해 숲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왔다!”
“저게?!”
돗시가 올 시간에 기다리고 있던 나와 마리오는 마침 강을 해엄치는 돗시를 봤고, 그 돗시가 잠시 멈추더니...
“정말로 올라타도 돼?”
“돗시는 나를 도와주거든. 그러니 너도 태워줄 거야.”
“.. 그거 참 고맙네.”
나와 마리오가 돗시의 위에 타자마자, 돗시가 곧바로 강을 해엄쳤다.
“우왔! 뭐야, 저 큰 거미줄은!?”
“그래서 강으로 가로지르자는 거야. 저렇게 큰 거미줄을 치는 큰 거미들과 만나서 싸우다가 시간이 크게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
“너는 참 전문가다..! 배관공 말고도 다른 직업도 있진 않아!?”
“있긴 하지만, 루이지와 같이 배관공을 빼곤 전부 부업이야.”
“만능이네. ?”
그런데, 우리들의 뒤에서 몇 대의 보트들이 이쪽으로 오는데...
“뭐야, 저건?”
“!! 쿠파 군단!!”
“뭣이!?”
그건 쿠파 군단이었다.
“찾았다! 김수한무, 해머브러스! 저 돗시를 공격하라!!”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마녀가 쿠파 군단에게 명령을 내리자, 구름에 탄 거북이들이 보트에서 하늘로 날아가고는 밑의 이쪽을 향해 철포환을 던졌고, 보트에 있는 헬멧을 쓴 거북이들이 이쪽을 향해 쇠망치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왔!! 저것들이 위험하게!!”
“이대로 있다간 돗시가 다칠지도 몰라! 일단 저 녀석들을 처리하자!!”
“알았어, 마리오! 나는 하늘을 맡을게!!”
“나는 저 보트들을! 돗시, 전력으로 도망쳐!!”
그래서 나와 마리오는 하필이면 휘말린 돗시를 지키기 위해 저 거북이들을 쓰러뜨리기로 했다.
16화 월드 4 (3) : 전투(戰鬪)
“하아아압!!”
김수한무 녀석들이 둥둥떠있는 하늘로 알테마 블레이드를 던진 나는 그쪽으로 워프하고는...
“간다!!”
김수한무들을 하나씩 알테마 블레이드로 쓰러뜨리면서 김수한무들의 구름을 밟아 건너가며 김수한무들을 쓰러뜨리다가...
“저 녀석이! 받아라!!”
다른 한 녀석이 나를 향해 무슨 알을 던졌고, 그 알이 저절로 깨졌는데...
“뭐야, 저건!?”
그 안에서 등껍질이 가시로 되어있는 거북이가 나왔고, 이쪽으로 날려져왔다.
“저런 걸 맞으면..!!”
그 거북이의 가시가 달린 등껍질을 보고 위험을 느낀 나는 그 김수한무를 향해 알테마 블레이드를 던진 다음에 그쪽으로 워프를 해서 그 거북이를 피하고는...
“!!”
“아무리 그래도 생물을 함부로 던지는 건 아냐!!”
곧바로 그 김수한무를 알테마 블레이드로 공격하고, 지금 서있는 구름에서 떨어뜨렸다.
“마리오는..?”
...
돗시의 등 위에서 쿠파 군단의 보트들 중 하나 위로 멀리 점프한 나는 그 보트에 착지하자마자...
“‘파이어볼’!!”
양손에다가 불꽃을 일으킨 다음에 공 모양으로 바꾸고는 양 옆의 보트들에다가 던져서 화재를 일으켰다.
“불이야!!”
“강물로 어서 꺼!!”
“그러게 누가 예산 때문에 소화기를 괜히 사지 말라고 했어!!?”
그 양 옆의 보트들이 화재에 당황하는 사이에, 나는 해머브러스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그 녀석들이 휘두른 쇠망치들을 피한 다음에...
“하아압!!”
곧바로 해머브러스들을 공격해서 쳐날려 강에 빠뜨렸다.
“역시 마리오..!!”
“그러니 쿠파 님이 고전하시지!!”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쿠파 님의 승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마리오의 체력을 어느 정도 떨어뜨려야해!!”
“포기하지 마!!”
“쇠망치를 던져!!”
그러다 다른 해머브러스들이 나를 향해 쇠망치를 수많이 던지자...
“이런..!!”
나는 그 쇠망치들을 전부 피하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를 잡아서는 날아오는 다른 쇠망치들을 쳐서 부서뜨렸다.
“아니!?!”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는 방어를 쿠파 군단에게 보여준 나는 오른손에 쥐고 있는 쇠망치에다가 내 불꽃을 감싸고선...
“지금부터 Mario Time이다..!!”
바로 해머브러스들을 향해 다가가면서 불꽃이 둘러진 쇠망치를 휘둘렀다.
“끼야아아아아아아!!!”
“쿠파 님, 죄송합니다!!”
“살려줘, 엄마!!”
...
“워메..!!”
마리오는 그렇다쳐도, 저 검은 옷은 뭐야!!? 만만치 않잖아!? 무슨 순간이동을 밥 먹듯이 하냐... 오, 이런.. 내 앞의 구름 위로 순간이동을 해왔네..!
“잠깐잠깐잠깐!!”
“뭐가?”
“지금은 여기 하늘보다 밑의 강 쪽이 위험할걸?!”
“그게 무슨 소리야?!”
“밑을 봐봐. 내가 다음 수단으로 ‘빅맨’을 데려왔어.”
“누굴 데려.. !!”
“후후후..!”
잘 봐둬. 내가 데려온 녀석은 바로...!
...
“뭐야!?”
이 진동은 대체..?!
“!! 그 녀석이 왔다!!”
“모두, 후퇴해!!”
갑자기 큰 진동이 몇 번 울리더니, 해머브러스들이 급하게 구명보트를 타고 도망쳤고, 나는 그 진동이 울리는 쪽을 봤는데...
“이런, 맘마미야..!”
그쪽에서 거대한 굼바.. 왕굼바가 나타났다.
...
“뭐야, 저 굼바는!!?”
“내가 일부러 마법으로 커다랗게 변신시켜줬지!”
“뭐라고!?”
“내가 알려줬으니 일단은 쟤를 어떻게 해야 할걸?!!”
그 마녀가 갑자기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신기한 가루들만 남아 있다가 날아갔고...
“제길, 그렇다고 저렇게 크게 만들다니..!!”
이대로다간 돗시가 저 굼바에게 잡힐지도 모르겠어!!
“일단은 마리오에게 가야겠어!”
나는 먼저 밑의 강 쪽으로 알테마 블레이드를 던지고는 강 위의 보트들 중 한 척의 위로 워프해서 마리오와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