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릴 쏴버려! 돌파해! X발!"
영감은 개욕을 날리며 녀석들에게 쏴갈기기 시작했다.
"이런 X같은...."
나는 개떼처럼 몰려오는 녀석들을 보고 경악했다.
"우워어워워!!"
놈들은 계속해서 개떼처럼 몰려오고 있었다. 괴성을 지르며. 우리는 총성을 내며 계속 돌파하고 있었다. 하지만 끝도 없다. X발....
"우아아아아아앜!!!"
아나 X. 뒤에도 붙었어?
"영감! 뒤에도 와요!"
"어쩌라고! 씨X!"
씨.... 또 뭐? 아, 진짜 입 꿰메버리고 싶네.
"이쪽으로 가자! 이쪽으로! 오라고 X신아!"
"알았으니까 닥쳐! 씨X!"
나도 화가나서 욕을 갈겼지만 일단 영감을 따랐다. 살고 봐야 하니까.
"구웨웩!!"
앞에 달려드는 살가죽 없는 새끼는 또 뭐야?
"구우우으! 구웨에...."
퍽! 영감은 냅다 발로 찼다. 녀석은 꼬꾸라 졌고 다시 덤벼 들려 하자 영감이 총탄을 게가 주렁주렁 달린 머리통에 꽂아주었다.
"입 닥쳐. 이 괴물 새꺄!"
하여간....
"닥치고 쏘기나 해! 썩을 영감!"
좀 쏘라고. 진짜.
"알았다고! 헌데, 뒤에도 엄청 많이 쫓아오잖아! 잠깐...."
뭘 봤길래.... 헌데 언제 어디서 들고 왔는지 몰라도 영감은 무슨 석유가 든 제리캔을 집어들었다.
"아, 그래. 이거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뭐하려는 거야?
"그걸로 뭐할려고요?"
영감은....
"불장난!"
뭐, 잠깐. 불장난?! 이 생각머리 없는 영감탱이! 불에 타서 죽거나, 가스로 질식해서 다 죽으면 어쩌려고?
"아, 틀X새끼 지금 장난해?!"
진짜 내가 따라온게 X신이었지.... 어휴, 진짜. 진짜 여기서 죽겠네. 좀비한테 찢겨죽든 불타죽든 질식해 죽든.... 차피 죽겠지만 말이야. 영감이 갑자기 제리캔 뚜껑을 따고 뒤쪽으로 던지더니 라이터도 후에 같이 던졌다.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된 제리캔은 점점 탄 냄새를 풍기며 타더니 결국 점화되어 불길을 일으켜 좀비들을 태웠다.
"우워어어아! 살려주세요! 신이여! 살려줘요! 으아아아악!! "
그 좀비들은 괴성을 지르며 무슨 소리를 내뿜었다. 살려달라고 한거 같은.... 아니, 이럴때가 아니야. 이러다가 앞에 있는 좀비에게 죽거나 가스에게 질식해 죽는다고!
"틀딱 새꺄! 여기서 죽자는 말 하지마!"
"내가 대책없이 죽자고 했나? 출구가 없을리가!! 저기에 빛이 보이는군!"
보니까.... 진짜 빛이 보이는군. 그리고 신속하게 밖으로 빠져나왔다. 드디어 빛이 보인다. 공기도 느껴진다. 그리고 시가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이제 나온건가?
"이제 나온건가요?"
영감도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왔고말고. 그런데, 좀비 새끼들이 앞에 있네.... 헤헤...."
아직도 끝이 아니었던거냐.... 헌데 무슨 레이저 포인트가 보인다. 이건 뭐....
"숙여!"
?!?!?! 탕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순간 푸슉하며 뭔가에 박혔다.
"저격수다.... 이런 씨X. 최대한 몸을 낮춰."
"이젠 저격수냐.... 진짜...."
저격수도 있다니.... 우린 정말 죽은 목숨이다. 이놈들 언제 여기까지 저격수를 배치 해둔걸까? 머리 숙이는게 좋겠지. 머리 날아갈까봐 겁난다.
겨우겨우 기어서 갔는데.... 이런 썅.
"으어어웍...."
저 검은 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좀비는 뭐야....
"그으르.... 살려줘요.... 으르릉...."
그 좀비는 우리에게 앞으로 왔다. X됐....
"탕!"
그 녀석은 저격수의 총탄 한발에 꼬꾸라졌고 그 게들이 떨어져나가고 몇몇은 저격탄에 찢겨졌다. 하지만 한 놈이 살아서 문제지만....
"우리한테 온다."
영감은 쿠크리를 들었다.
헤드크랩이 위협하는 자세를 보이며 달려들었다. 영감은 팔을 낮게 들어서 쿠크리 옆으로 찍여 죽었다.
"후우.... 저런 새끼가 기생 할 뻔했어. 나저나 가지가지한다."
나저나,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심지어 좀비 새끼들도 몰려온다. 아나.
"나저나 저격수에게 찍힌 지금, 좀비들이 몰려오는 지금, 우리는 뭘 할 수 있나요?"
영감은 역시....
"우린 쓸모가 없다. 가서 팝콘이나 먹자구나. X프야."
"이런 X발. 팝콘이 아니라 총알먹고 뒈지겠지. 댁은 역이나 쳐먹어 X발 새끼야."
무책임한 틀딱 새끼. 팝콘이 아니라 총알이겠지. 무슨 냄새가...?
"연기가 오르는군. 지금이다. 뛰어!"
응? 튀라고?
"뭐해! X신아! 튀라고! 나한테 붙고!"
아, 진짜. 알았다고. 총알 같이 뜁시다. 그리고 좀비들이 몰려오자 우리는 계속 돌파했다.
"그르아아아! 우으으!"
그 망할 좀비와 게들이 덤벼들때 우리는 총으로 쏴죽이거나 개머리판으로 후드려팼다. 그리고 연기가 연막이 되어서 그런가. 저격수는 엉뚱한 곳을 쏴대기 시작했다.
"엉뚱한 곳 쏘고 있네. X신 새끼."
나는 키득댈 뿐이었다.
"연기때문에 그런거겠죠."
"시끄럽고. 니 궁뎅이나 움직이며 총이나 쏴."
얼마나 뛰어대며 쏴갈겼을까, 결국 좀비들도 저격수도 이제 우릴 놓친 듯 하다.
"이제 저격수도 좀비도 안녕이군."
"하지만, 좀비들은 더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긴 완전.... 초토화 되었군요."
시가지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었다. 자동차들도 멈춰있거나 전부 박살나 있었고 건물들도 금이 나 있었다. 그리고 그 게들도 굴러다니고 심지어 파먹힌 시체도.... 보고 말았다. 그리고 소리도 들어봤다. 까마귀가 까악까악하고 울어댈 뿐 자동차 기적소리도 사람들 걷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왠지 소름끼쳤다. 어쩌다가 이 도시가 유령도시가 되었을까.
"아무도 없군. X발. 전에는 많았을 텐데."
"흑흑흑.... 배고파...."
갑자기 소름끼치는 여자의 소리가 들렸다.
"뭐야?"
"살려줘요! 신이시여! 배고파요! 살려주세요! 으흐으...."
영감은 순간 경계했다.
"쉿. 닥쳐봐."
"여보.... 정말 미안해.... 정말정말 미안해...."
나는 공포를 느꼈다. 대체 누가 하는 소리지?
"우리 아기도.... 못난 엄마가 먹어서 미안해...."
잠깐, 나저나 뭘 먹었다는거야?
"일단 광장으로 나가는게 좋겠어. 재수 없게 시리.... 아나, 배때지에 거지가 들었나."
영감도 겁먹었나보다. 어휴, 쫄보 새끼 ㅋㅋㅋ.
광장 밖으로 나간 순간.... 큰 덩치의 괴물의 뒷모습이 보였다. 덩치는 꽤 컸고. 근데, 여자같았다. 영감은 반사적으로 욕을 날렸다.
"이런 씨바.... 이번엔 큰 괴물새끼인...."
그리고.... 뭔가 떨어트렸다. 피묻은.... 포대기...? 그리고 옆에는 누군가 파먹힌 남자의 시체가....
"뭐야, 설마...."
"우웩, 썅.... 맙소사."
나는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겹기 짝이 없군.... 준비해라. 구토하면 너 쏴죽여버린다."
영감은 질색했다.
나는 재빠르게 총을 뽑아 장전했다.
"살려줘요.... 신이여.... 배고파.... 제...."
그리고 갑자기 괴물이 뒤를 돌아서서 바라보려고 한다. 순간 공포심에 움찔했다.
'맙소사....'
그 괴물의 복부는 세로로 갈라져 그 틈새로 이빨이 보였다. 팔도 무식하게 여러개의 송곳으로 변형되어 있었다. 그리고 몸집도 비정상으로 부풀러있었다. 더군다나.... 머리에는 전에 본 망할 게가 머리를 퍼먹어대고 있었다.
"그르르.... 크아아아아!!!"
그리고 우릴 노려보더니 괴성을 질렀다.
"씨X. 온다!"
우린 그 괴물에게 총을 겨눴다. 우리가 죽든지 괴물이 죽든지.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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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의 좀비들의 불타는 괴성을 백마스킹하면 잘 아실겁니다. 또.... 그 포대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기분이 엄청 소름끼치겠지만요. 가면갈수록 필력도 엉망이고 고어도도 높아져가네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