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 1화 여행 도중에 (4)
이건.. 뭐야..?
“어쩔 수가 없네요, 클라우드 씨..!”
“그래, 세피로스가 노린 거지만, 할 수 밖에 없어..!”
왜 나와 히비키가 서로 싸우려는 거지..?
“큭..!”
히비키가 나를 향해 주먹을 겨눴고...
“...”
내가 합체검을 분해해서 보조 블레이드들을 주변에다가 꽂은 다음에 메인 블레이드를 쥐었어.
“갑니다, 클라우드 씨!!”
“와라, 히비키!!”
나와 히비키가 눈앞의 상대를 향해 다가가서는.. 무엇을... 무엇을...!
...
“어이, 클라우드!”
“!!”
잠에서 깨어난 나는 소파에 누워 있다가 상체를 세우면서 옆의 크리스를 보았다.
“나 참, 일요일이라고 그렇게 늦잠자지 말라고.”
“지금 몇 시지?”
“9시. 아무리 주말이라도 잘 거면 아침 먹고 자, 클라우드.”
“아니, 더 잘 생각은 없어.”
소파에서 일어난 나는 크리스가 차린 아침밥을 보았고...
“어제와 변함이 없네.”
“그것도 일상의 일부이겠어?”
“그러게..”
자리에 앉아서 먼저 밥을 먹었다. 젓가락을 다루는 데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괜찮아?”
“어, 괜찮아. 나중에 유피에게 가르쳐달라고 해야겠어.”
“유피? 아~, 분명 그 수리검을 든..”
...
“그런가, 이 세계로 건너온 세피로스를 막기 위해 ‘파이널 판타지 VII’ 세계에서 직접 건너왔다는 거군.”
“네, 시바타 사무장관님.”
“그렇다면, 책임감이 무척 강하겠군. 비록 이 세계와 비슷할 지도 모르지만 세세한 것이 다른 이 세계에 와서라도 세피로스를 막으려는 책임감이..”
“서둘러 세피로스의 음모를 막겠습니다.”
“알겠네. 그러고보니 세피로스의 음모라 하니까, 확실히 세피로스가 말한 인류멸망이 그의 목적인 건가?”
“그건 제노바의 의지에 따른 목적이며, 본인에겐 신이 되려는 야망이 있습니다.”
“신이라.. 왕이 되려는 것보다 성가신 야망이로군. 아직까진 세피로스가 신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내지 못한 건가? 그 클라우드라는 청년도?”
“네. 일단 보고하자면, 세피로스는 심포기어 주자들을 공격해서 기어를 손상시킴으로 발을 붙잡아두려는 ‘악수’를 지금도 실행 중인 것으로 보이고, ‘인사’라는 선전포고를 해서 얻은 이득이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않았습니다.”
“왠지 보고 있는 내가 더 고생하는 것 같은 느낌이군. 그런데 파손된 3개의 기어의 수복은 아직 인가?”
“수복하기 전에 세피로스의 분해 능력에 저항하기 위한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클라우드 군이 더 고생하겠어.”
“죄송합니다.”
정오가 된 이 시간에 모니터로 시바타 사무장관님께 보고를 하다가...
“!! 이건!?”
“아르카 노이즈 반응?!”
“뭐라고!?”
갑자기 아르카 노이즈의 반응이 잡혔고...
“아르카 노이즈는 전부 처리됐을 텐데.. 아마도 세피로스가 일으킨 반응이겠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타이밍에 엘프나인이 오퍼레이터 실에 들어와서는...
“사령관님!”
“엘프나인!?”
“호오, 자네가 서둘러 온 것은..!”
“설마 자네..!”
“네..!”
챕터 4 2화 여행 도중에 (5)
“이거 고마워요, 클라우드 씨~!”
“시라베가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도와주는 거니까.”
“새로 산 이 옷장이 제법 무거우니까..!”
“미안해요, 시라베..”
내가 오기 전에 무슨 옷장의 문짝을 뜯어버린 것뿐만 아니라 부서뜨리다니..
“거기 두면 돼요.”
“알았어, 시라베.”
크리스가 잠시 나갔다 오는 사이에 옷장이 올 테니 시라베와 키리카와 같이 무거운 옷장을 같이 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나는 직접 그녀들을 도와 옷장을 옮겼다.
“이걸로 괜찮아요~.”
“그때 네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키리.”
“아하하.. 크리스 선배가 옷장 위에다가 수상한 무언가를 숨겨뒀는데 그게 궁금해서~!”
“?”
“아무것도 아니에요, 클라우드 씨.”
“어, 알았어.”
참고로 크리스가 숨겼다는 그 수상한 무언가는 어린 시절의 크리스가 부모와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 그런데 사진의 장소가 바닷가인데, 어린 크리스가 입은 수영복이...
“클라우드 씨!”
“알아, 흥미 없어.”
“그럼 다행이에요.”
“키리, 잠깐 따라와줘.”
“뭐죠, 시라베?”
그러고나서 시라베와 키리카가 옷장을 둔 방에서 나간 뒤에, 나는 옷장을 내려놓을 때 마침 눈에 띈 게 있었다.
“뭐지?”
의자 안에서 무슨 종이가 바같으로 삐죽 나온 것이었고, 나는 그 종이를 잡아당겨서 꺼내봤더니...
“편지?”
편지봉투였고, 마침 봉투 안에 접혀져 있는 편지지를 보고는 꺼내서 그걸 펼쳐봤다.
“뭐야..?”
그런데 편지지의 내용을 읽을 수 없었다.
“뭐라는 거야?”
애초에 글씨를 어떻게 쓰면 지렁이들이 고급 파티장에서 왈츠를 추는 것처럼 보이는 지가 이해가 안 갔다.
“처음부터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용보다 이 글씨체가 더 흥미 있어.. ?”
편지지의 글씨체에 기가 막힌 나는 이쪽을 보는 시선을 느꼈고, 시선이 느껴지는 방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봤는데...
“데..!”
“데?”
부끄러워하는 키리카의 시선이었다.
“데데데데데데데스!!!”
갑자기 편지지를 뺏은 키리카는 곧바로 편지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린 다음에 빈 쓰레기통에다가 버리고서는...
“잠깐..”
성냥에 불을 붙이고 쓰레기통 안에 던져서 찢어진 편지지를 불태웠다.
“내용엔 흥미 없어.”
“그래도 잊어주세요!!”
“어.. 알았어.”
무슨 내용이라서 키리카가 저 정도로 부끄러워하는지 몰랐다가, 이때 크리스가 돌아온 소리를 들었다.
“다녀와... ? 뭐야 이 타는 냄새는?”
“!!”
“아무것도 아냐.”
“그래? 알았어, 클라우드. 화재 조심하라고.”
크리스가 편지지가 타는 냄새를 맡자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둘러대서 크리스가 방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크리스가 화장실에 들어간 것을 보고나서...
“감사합니다, 클라우드 씨..!!”
“네가 곤란해 보여서.”
키리카가 눈물을 글썽이며 나에게 감사를 했다. 그러다가...
“?”
“통신기가 울리고 있어요!?”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