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나에게 2009년 5월 23일은...

[서상훈]

주말에 심심해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으며 수업 준비를 하다가,

문득 한 장면에서 갑자기 울컥했습니다.

지금까지 별 생각 없이 지나치던 장면이었는데, 뜬금없이... 맥락도 없이...

8년 전 그날이 오버랩 되어버렸습니다.

소설 속의 한병태의 기분이 이랬겠구나...

6.29선언을 바라보는 이문열 씨의 기분이 이랬겠구나...

오늘따라 소설 속의 문장들이 제겐 이렇게 읽히네요.

'검찰과 언론은 이미 노무현이 약한 걸 보았고, 따라서 서슴없이 강한 편을 택했다.'

'나중에는 엄청난 욕들을 섞어 노무현에게 바로 퍼대는 것이었다.'

'내 눈에는 그들이 노무현이 쓰러진 걸 보고서야 덤벼들어 등을 밟아 대는

교활하고도 비열한 변절자로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윈자]

그땐 sns도 없었고 언론밖에 못봤으니까..근데 이번 명왕은 지켜줘야 합니다

[서상훈]

네, 오늘 명왕이 4대강 비리 조사한다니까 MB가 정치보복하는 거라고 했다던데... 정말 정치보복이라면, "이니, 하고 싶은 거 꼭 해!!!"

[메리사]

정치보복은 없을 거라 했지만 비리랑 부정부패를 용서할 거라는 말은 안 했습니다 ^^

[그레이메인]

너나 꺼져 ㅁㅁ 쓰레기야

[두더쥐사냥꾼]

엄석대 = 노무현 ???
굳이 빗대자면 군대로 나라 휘어잡은 다카키 아닌가요??

[서상훈]

소설 전체 맥락과 상관 없이 저 장면만 따로 보니 8년 전 생각이 나서요.

[세상의진실]

서상훈 이사람
쿨 됐나 또 기어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