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우 주 관 찰 017

[도시 남자]

017

-우주관찰-

막화 아니야

봐 난 그냥 그렸잖아

[Docter]

세상의 멸망도 주변에 그런일 계속일어나면 무덤덤해지다못해 저렇게될려나,,,,, 는 사실알것 같,,,

(맞는듯 하내요 *그렇게 아껴둔 영화관의 양심팔아먹은 가격의 주스를,,*)

[도시 남자]

제가 작품에서 의도한건, 우린 사건사고에 무덤덤해지는 않고, 또 관심을 안가지는건 아니지만
어쨋든 자기일에 최우선을 둬야하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결국은 그런대로 살아왔고
살아간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보안관 로든의 이야기는 어떤 결을 맺기 위한
이야기의 장치이고, 그 주변에서 겉도는 듯한 주인공들의 욕설과 자세, 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별볼일 없는 삶을 내세우고 싶었죠. 이게 우리의 이야기라는 게 아니라, 어쩌면 그 수많은 우주의
스토리 속에서 그냥 자기 밥벌이가 중요하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은 그저 우스개로
넘길수 있는 극단적인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Docter]

그게 바로 제가 매료되는점이지요,,, 즐겁습니다.

[도시 남자]

그래서 보안관 로든의 이야기는 그 자신이 레비아탄으로서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지향점에 둔
성장스토리지만, 저 주인공 두명은 애초에 그 이야기에 관심이 없죠.
외계인이란것 자체가 신기하긴 하지만, 내 월급을 채워주거나 전깃세를 내주는 자들은 아니란걸로
인식한거죠. 그래서 제가 후반부 작업할때 최대한 신경쓴건 로든과 저 대학생 두명의 이야기를
병리시키면서 어떻게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연출하는냐 였습니다. 사실 끝나고 나서야 해야하는
얘기인데, 빨리 18화나 그리러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