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역시 아직까진 전부 수작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2부답게, 2장도 멋졌습니다.
나폴레옹의 합류, 발키리 자매들의 고뇌, 시구르드의 해방과 악룡현상의 토벌.
어느 것 하나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는 그런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다만, 발키리 자매들의 고뇌를 좀 더 자세하게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18장 최종전에 오르트린네가 남아 슼슼과 함께 최종전을 벌이는데,
전투 후에 오르트린네의 대사를 조금이나마 집어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대사도 없이 그냥 스토리 퇴장이라니..
그리고 아무리 스토리상 필수적인 장면이라지만
시구르드와 브륀힐데의 알콩달콩샷들..
부부특공 보구는 없는겁니까! 퇴장하면서까지 염장질을 하면서 퇴장하신 북유럽 용살투희 커플이었습니다.
다음은 오필리아와 수르트..
수르트 이놈, 할 줄 아는게 파괴뿐인 불쌍한 친구..
내 유일한 친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 난 파괴를 짱 잘해! -> 그럼 내 친구한테 내가 제일 잘 하는걸 보여주고싶어!
라니, 이 무슨 일차원적인 논법입니까...
수르트의 힘이 조금만 덜 파괴적인 방향이었다면, 오필리아하고 어울릴 수 있었을까요. 최종보스였지만 어딘가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였습니다.
오필리아.. 진퉁 시구르드를 소환했으면 시구르드의 강함 + 성향 상 정말 꺾기 힘든 크립터가 되었을건데,
수르트가 들어가서 어찌보면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분명 스토리상 적인 입장이지만, 보면 볼수록 원치 않은 상황에 억지로 휘말려 보스 포지션을 떠맡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도 스토리 끝에 자기희생을 하면서까지 수르트와의 계약을 끊어내는 것 보면.. 진짜 수르트가 제일 나쁜놈같아 보입니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에.. '친구가 되고 싶었어' 이 한마디를 차마 밖으로 말하지 못하는 걸 보고 찡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는 하고싶은 말 다 하고 가란 말이다ㅠㅠㅠ
또 역시, 스토리의 중심이 되었던 나폴레옹.
처음 나폴레옹이 비장의 한 수를 언급했을 때는..
스토리 내에서 자꾸 언급하던 '그랑드 아르메(대육군)'를 왕의 군세처럼 소환하는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그런 쪽으로 유명하니깐요..
그런데 짜잔! 근대영령 스텔라였습니다! 라는 걸 보고는 살짝 음.. 했지만,
그래도 연출이 멋지고 스토리 내에서 간지를 촬촬 뿜어내고 있었기에 용서가 됩니다!
사라지기 전에, 오필리아에게 황제특권으로 정신을 차리게 하는 말을 해 주는 부분도 찡했고요.
마지막으로 게르다.. 1부의 파츠시처럼, 적극적으로 스토리 내에 개입해서 활동하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순진무구함으로 스토리의 힐링파츠를 담당하고, 또 그런 순수함이 이문대를 전정하는 냉정한 현실상황에 대비시켜서
전정되는 그 순간을 보다 더 슬프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로 마지막, 가볍게 뿅 도약하고 땅에 닿지 못했다.. 라는 대사는, 가슴 속을 어딘가 아리게 만들었네요.
여하튼 종합하자면, 서장과 1장에 이어 또 하나의 멋진 스토리를 창출한 2부 2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론, 아직까진 1장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주인공이 파츠시의 희생과 이반 뇌제와의 문답을 하면서 전정한다는 것의 마음가짐을 깨닫는 장면이, 아직 제 마음 속에 있는 2부의 최고 명장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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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대 사람들과 맺은 연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더 서글프게 다가오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 18.10.21 0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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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을 느끼셨나요? 농담이고.. 그 장면은 역시 이러니저러니해도 아탈은 얼터화되도 아탈이였단 느낌이었네요. | 18.10.21 02: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