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평가 그대로 스토리의 완급조절이 실패한 건 동의합니다.
중반까지 긴장감있고 치밀하게 전개되던 이야기가 너무 급하게 마무리되었네요.
3번째로 개방된 스토리들이 7, 8, 9절로 이루어져서 기승전결의 '전'에 해당하는 역할을 해주고
4번째이자 마지막 스토리 개방을 따로 두어서 최종 국면으로 나아갔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랜돌프 카터와 마신주의 연관성, 아비게일의 각성으로 향하는 과정, 홉킨스-상송 이야기의 보충 등이 이루어지고
시공을 여행하는 신사가 잔재로나마 간섭하는 모습을 미리 보여줬다든가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면
마지막에 떡밥 회수들이 훨씬 매끄러웠을텐데요.
최종보스 전에 긴장감을 한 번 최대로 올려주는 중간보스전도 없어서 아쉽네요. 홉킨스를 이런 쪽으로 썼으면 어땠을까요.
하지만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전 세일럼 스토리 내내 매우 즐거웠습니다. 크툴루 신화는 전혀 모르고 취향이라 하기도 어려운데
그보단 이렇게 '외부와 단절된 작은 사회'의 일원으로 서번트들이 섞여 들어간 게 Fate에선 처음이었고 무척 흥미로웠네요.
거기에 이야기를 관통하는 테마인 신앙, 금욕과 억눌린 욕망, 맹신, 죄와 구원, 낙인 등도 원래 좋아하는 주제라...이런 걸 페이트로 즐겨서 좋았습니다.
세일럼에 대한 비판을 피드백으로 삼아서 다음 번에 비슷한 방식의 더 잘 쓰여진 스토리를 보고 싶군요.
그리고 2부와 관련해선 어느 분의 말대로 레이시프트 대신 아비게일 부보가 남긴 펜던트를 이용해 일종의 은의 열쇠로 시공간을 이동하는 건 아닐까란 추측도 그럴 듯합니다.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34.34.***.***
플롯과 테마는 사전에 잡았는데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쓰는 과정에서 마감에 쫓겼을지도 모르겠네요ㅠ | 17.12.14 23:13 | |
(IP보기클릭)221.149.***.***
(IP보기클릭)134.34.***.***
생각보다 세일럼이 일찍 열렸는데 차라리 좀더 늦춰서 크리스마스 이벤 1주일 전에 오픈하는 대신 후반부를 보강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17.12.14 23:53 | |
(IP보기클릭)121.129.***.***
(IP보기클릭)134.34.***.***
막바지에 너무 복선회수가 성급하게 이루어지거나 아예 제대로 안 되거나 한 점들이 많죠..ㅠㅠ | 17.12.14 23:54 | |
(IP보기클릭)5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