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보니, 27화의 듀얼.. 의외로 시마가 멀쩡하게 플레이해서 이길 '가능성'이 존재하던 듀얼이었습니다.
그 내용이라 함은...
* * *
(생략)
하노이의 기사 LP 1000
*인벨즈 그레즈. 어둠 속성. ★10. 악마족. ATK/3200 DEF/ 0.
"자 덤벼라! 플레이메이커의 지인!"
"나, 난 론리 브레이브!! 플레이메이커에게 인정받은 유일무이한 남자다!! 내 턴, 드로우!!"
그가 드로우한 카드는 그레이트 앵거스. 공격력 1800이다.
'망할! 공격력이 고작 1800이라니.. 이걸로 어떻게 싸워야 하냐! 플레이메이커에게 받은 [사이버스 위저드]가 나왔다면 일격사도 가능했을 텐데!!'
자와... 자와...
시마는 자신의 주변에서 뭔가 술렁이는 듯한 착각이 들자, 얼굴은 울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뇌피셜 스위치가 켜지며, 자신에게 사이버스 위저드를 건네준 플레이메이커가 떠올랐다. 그윽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 플레이메이커는, 위기에 처한 자신을 원망하거나 질타하는 것 없이...
「론리 브레이브, 자신의 카드들을 잘 봐. 너라면, 나와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남자인 너라면 반드시 길을 열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
「플레이메이커...!」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그의 목소리를 듣자, 시마는 마음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난 플레이메이커가 선택한 남자! 나라면 할 수 있어!"
그렇게 무수히 자기 최면을 거는 시마를 보며... 하노이의 기사는 그저 황당하기만할 뿐이었다.
"저 녀석... 혼자서 뭘 저렇게 궁시렁대는 거지...?"
"간다! 하노이의 기사! 난 [그레이트 앵거스]를 소환!"
드디어 길을 찾아낸 시마의 손이 움직인다. 그가 소환한 것은 자신의 패에 있는 유일한 하급 몬스터, 그레이트 앵거스. 시뻘건 근육질의 몸을 가진 맹수가 필드에 나타나 우렁찬 포효를 내지른다.
*그레이트 앵거스. 화염 속성. ★4. 야수족. ATK/1800 DEF/ 600.
"그리고 턴을 종료!"
"흥! 뭔가 요란하게 하는가 싶더니만, 별 것도 아니었구나! 내 턴, 드로우!"
하노이의 기사가 이번에 드로우한 카드는 패 좌절. 봉황신의 깃털로 올려놓았으니 나오는 건 당연했다.
'패가 부족해서 발동할 순 없지만... 뭐, 상관 없어. 어차피 저 녀석을 끝장내는 건 시간 문제니까!'
"[인벨즈 그레즈]의 효과 발동! 1턴에 1번, 라이프를 절반 지불하고 자신 이외의 카드를 전부 파괴한다!"
하노이의 기사 LP 1000 → 500
인벨즈 그레즈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포효를 내지르자,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하며 시마의 필드에 있는 그레이트 앵거스를 강타, 그대로 분쇄해버렸다. 이 엄청난 박력에 시마는 겁을 먹긴 했지만, 침착하게 듀얼을 이어간다.
"그, 그렇지만! 그... 앞면 표시의 야수족 몬스터가... 어어, 효, 효, 효과로 파괴됐을 경우... 그러니까...!"
<라이프를 1000 지불하고, 패나 묘지에서 [숲의 파수꾼 그린 바분]을 특수 소환할 수 있습니다.>
보다못한 AI가 대신 설명을 해주자, 시마는 그대로 기고만장해진다.
"그, 그래! 묘지에서 [숲의 파수꾼 그린 바분]을 특수 소환!"
론리 브레이브 LP 4000 → 3000
*숲의 파수꾼 그린 바분. 땅 속성. ★7. 야수족. ATK/2600 DEF/1800.
물론, 하노이의 기사는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흥! 그래봤자 공격력 2600일 뿐. [인벨즈 그레즈]로 [그린 바분]을 공격!"
인벨즈 그레즈는 또 다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강한 포효를 내질렀다. 다시 발생한 충격파가 이번엔 그린 바분을 분쇄해버렸고, 그 충격파는 시마에게도 전해졌다.
"으아아악! 아이구야!!!!"
론리 브레이브 LP 3000 → 2400
600의 대미지를 받고 바닥을 구르며 괴로워하는 시마. 하지만 빠르게 정신을 차린 그는, 다시 일어섰다!
"플레이메이커에게 인정받은 남자가 이정도로 엄살을 부릴 순 없지!"
물론, 이런 그의 모습을 보는 하노이의 기사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저 녀석 뭐 하는 거냐 대체...'
<필드의 야수족 몬스터가 전투로 파괴되어 묘지에 보내졌을 때, 자신 묘지에서 야수족 몬스터 2장을 제외하는 것으로, 패에서 [숲의 사냥꾼 옐로 바분]을 특수 소환할 수 있습니다.>
"오오! 바로 이거야! 난 묘지에서 [그레이트 앵거스]와 [숲의 파수꾼 그린 바분]을 제외하고, [숲의 사냥꾼 옐로 바분]을 특수 소환!!"
두 몬스터가 제외됨과 동시에, 시마의 필드에 이번엔 노란 털가죽을 지니고 원시적인 형태의 나무활과 돌화살촉의 화살을 꺼내든 야수전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숲의 사냥꾼 옐로 바분. 땅 속성. ★7. 야수족. ATK/2600 DEF/1800.
"뭐야!?"
"[인벨즈 그레즈]의 효과는 1턴에 1번뿐이고, 공격도 끝냈지! 이제 네 녀석이 더 할 것은 없다!"
"큭... 그래봤자 공격력 2600으론 [인벨즈 그레즈]를 상대 못하지..! 턴을 종료하겠다!!"
"내 턴, 드로우!"
턴을 맞은 시마는 자신감을 완전히 가지게 되었다.
"패에서 마법 카드 [야성해방]을 발동! 내 필드의 야수족 몬스터 한 장의 공격력을, 자신의 수비력만큼 올린다!"
숲의 사냥꾼 옐로 바분 ATK/2600 → 4400
마법 카드의 발동과 함께, 옐로 바분의 눈이 빛을 발하며 신비한 빛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한다. 수비력 1800이 더해져 4400의 공격력이 되어 인벨즈 그레즈를 뛰어넘자, 하노이의 기사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린다.
"간다! [숲의 사냥꾼 옐로 바분]으로 [인벨즈 그레즈]를 공격!"
인벨즈 그레즈에게 강력한 화살이 날아가 적중시켜 폭사시켰고,
"으아아아아악!!"
하노이의 기사 LP 500 → 0
하노이의 기사는 그대로 나가 떨어지며, 승부는 끝을 맺게 되었다!
[Lonely Brave WIN!!]
"너에게, 듀얼리스트를 논할 자격은.. 없드아아아아-!!"
마치 가부키를 하는 것처럼, 시마의 승리 세레머니가 링크 브레인즈에 울려 퍼졌다.
(생략)
* * *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죠. 시마가 반드시 하급 야수족 몬스터를 드로우했어야 하고, 하노이의 기사가 아무런 방비도 못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걸랑요.
만약 저기서 시마가 뽑은 게...
이넘이었다거나... (...)
하노이의 기사가 자기 차례에 방어용 함정 같은 거라도 깔아놓았다면...
"핫하! [위협하는 포효]를 발동!"
인벨즈 그레즈의 위협하는 포효!(...)
옐로 바분은 겁을 먹었다!
이렇게 되었다면 시마가 역으로 분☆쇄됐을 테니...
뭐, 이런저런 드립 짤들이 들어가있는 것처럼, 재미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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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시마가 레벨 4 이하의 야수족만 잡았으면 해결되는 문제긴 하네요, 하노이의 다음 드로우는 봉황신의 깃털로 올려놓은 패좌절이고(패가 부족해서 발동할 수도 없고). 굳이 사이버스 위저드를 드로우하지 않아도 야수족만 잡았으면 이겼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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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시마가 레벨 4 이하의 야수족만 잡았으면 해결되는 문제긴 하네요, 하노이의 다음 드로우는 봉황신의 깃털로 올려놓은 패좌절이고(패가 부족해서 발동할 수도 없고). 굳이 사이버스 위저드를 드로우하지 않아도 야수족만 잡았으면 이겼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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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네요, 패좌절 올려놨었지... 깜빡깜빡. | 17.11.21 1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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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자소 같은 게 나왔어도 됐고.. 심지어 개그 카드인 스크랩 콩을 드로우했어도 이길 수 있던 상황이긴 했지요. (...) | 17.11.21 16: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