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오랜만에 서평해봄
현재 동게에서 연재 중인 동방 팬픽 소설. 레이무양, 불살을 지향해요를 서평하기에 앞서 몇 마디 하기로 함.
본 서평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감상에 의해 쓰여지므로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될 수 없음을 인지하길 바람.
그럼, 서평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음.
본작은 혹시, 이런 설정이라면 어떨까? 만약에 이랬다면 어땠을까? 하는 if를 소재로한 동방 팬픽이다. 예전부터 오랫동안 쓰여져 온 유구한 역사를 지닌 팬픽 소재로 어떤 주제를 담거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탁월한 장점이 있는 것이 바로 이 if다. 소설은 동방프로젝트의 주인공인 레이무를 중심으로 이 '만약에'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그래서 이야기의 진행 구조가 우리가 흔히 아는 원작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원작의 탄막 놀이가 사실은 레이무를 속이기 위한 장대한 연기. 즉, 트루먼 쇼라는 것이 그것이다. 따라서 그러기 위한 유카리를 비롯한 여러 주변 인물들의 우여곡절과 분투가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소설은 비단, 이 트루먼 쇼라는 장치 외에도 각종 서브컬쳐의 패러디들을 각 캐릭터들의 대사로 인용하고 있다. 이게 만약, 일부 매니악층만 알아 들을 수 있는 드립들이었다면 소설은 졸지에 오타쿠 드립 모음집이 될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나 같은 범인이라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어 매우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앞서 얘기했다 시피, 소설은 원작과는 전개 자체가 다른 if다 보니,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 되어 나갈지 쉽게 예상 할 수 없다. 그래서 흥미진진하다. 원작과 다른 레이무의 성격도 인간관계도 전부 if이기에 가능한 재미난 설정들이다. 그리고 if라서 가능한 것이 또 하나. 원작의 이야기 구성을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작가는 아마, 이 점을 이용해 자신의 최애캐(라고 판단됨)인 후타츠이와 마미조를 꽤나 초반부터 등장 시켰다. 무언가 사심이 가득한 부분이지만, 필자는 탓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필자 역시, 이 사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군상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버리는 행위에 대해 그래도 바싹함을 유지하고 있다면 상관 없다는 게 필자의 감상이다. 아무렴 어떤가? 원작과 다르다 해도 if라면 뭐든지 허용이 가능한데. 단지, 그것이 과연 재미있느냐가 문제일 따름이다. 소설은 재미가 있으니 괜찮지 않느냐는 게 필자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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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서평글을 바라는 것 같아 내가 대신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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